Culture & History Traveling

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경주 남산동 동.서삼층석탑(보물 124호), 형식이 다른 두개의 탑이 세워져 있는 절터

younghwan 2012. 6. 7. 11:51
반응형


 경주 남산 동쪽 서출지 남쪽편에는 불국사처럼 형식이 다른 두개의 탑이 세워져 있다. 통일신라 전성기가 끝나가는 9세경에 세워진 보물 124호로 지정된 이 석탑은 모전석탑 형식의 동탑과 정형화된 통일신라 삼층석탑 형식을 하고 있는 서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두개의 석탑 배치 등으로 볼 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사찰이 있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남산사 또는 양피사 등이 부근에 있었다는 후대의 기록이 있다고 한다. 부근에는 경주 외각의 오래된 저수지인 서출지와 통일신라 쇠퇴기의 왕릉인 헌강왕릉과 정강왕릉이 있다.

 동탑은 탑신은 일반 석탑과 비슷해 보이지만, 기단부가 3칸의 큰 육면체돌을 벽돌처럼 쌓아서 만든 것으로 진흥왕릉 아래에 있는 서악동삼층석탑과 비슷한 양식으로 통일신라 모전석탑의 여러 형태 중 하나이다.  동탑의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을 간략하게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서탑은 통일신라 중기 이후에 정형화된 삼층석탑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기단부에 팔부중상을 부조로 새겨놓고 있다.



경주 남산 동쪽 서출지 부근 마을 한가운데 남아 있는 경주 남산동 동.서삼층석탑. 불국사처럼 다른 형태의 석탑이 두개의 탑을 이루고 있는 특이한 형태이다.


동탑은 높이 7.9m로 탑신을 받치는 기단부가 화강석 석재를 벽돌처럼 쌓았다고 해서 모전석탑으로 분류한다. 진흥왕릉 아래에 있는 서악동 삼층석탑과 동일한 형태로 특이한 모전석탑이라 할 수 있다.


일반 건축물의 기단부처럼 큰 화강석 석재를 벽돌처럼 쌓은 기단부. 특별한 장식 없이 단순히 탑신을 받치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삼층으로 이루어진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져 있다. 몸돌에는 특별한 장식이 없으며, 지붕돌은 5개의 판을 얹어 놓은 것처럼 만들어 놓고 있다.


모전석탑의 형식을 하고 있는 동탑


높이 5.85m의 서탑은 통일신라 전성기의 정형화된 삼층석탑 형태를 하고 있다. 2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려 놓았는데 비례와 조형미는 전성기 석탑답게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기단부 2층에는 1면에 2개씩 팔부중상을 새겨놓고 있다.


2층으로 이루어진 기단부는 탑신을 안정감 있게 받치고 있으며, 각 면에 2개씩 팔부중상을 새겨놓고 있다. 팔부중상은 통일신라에 등장하는 것으로 탑을 부처님의 세계인 수미산으로 나타내려는 표현이다. 팔부중상과 함께 탑신 몸돌에 사천왕상을 새겨놓은 경우가 많은데 이 석탑에는 팔부중상만 새겨놓고 있다.


기단부에 새겨진 팔부중상


삼층의 탑신은 정형화된 석탑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모서리에 기둥을 새겨놓은 것 외에는 특별한 장식을 하고 있지는 않다.


탐신 몸돌과 지붕돌


정형화된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서탑


절터에 남아 있는 석재들


경주 남산동 동.서삼층석탑

경주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 보물 124호, 경주시 남산동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석가탑과 다보탑처럼 형식을 달리하는 두 탑이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높이는 동탑이 7.04m, 서탑이 5.85m로 차이가 있다. 동탑은 3층인데,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 양식으로, 바닥돌 위에 돌덩이 여덟개로 어긋 물리게 기단을 쌓고 층마다 몸체돌 하나에 지붕돌 하나씩을 얹었다. 지붕돌은 벽돌을 쌓아 만든 것처럼 처마밑과 지붕 위 받침이 각각 5단이다. 서탑은 이중 기단 위에 3층으로 몸돌을 쌓은 일반형이다. 윗기단의 몸체에 팔부중상을 돋을새김한 것이 독특하다. 팔부신중은 신라 중대 이후에 등장하는 것으로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탑을 부처님의 세계인 수미산으로 나타내려는 신앙의 한 표현이다. <출처:경주시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