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성동동 경주 중.고등학교 뒷편에 남아 있는 8천여평이 이르는 넓은 통일신라시대 건물터인 사적 88호로 지정된 경주 성동동 전랑지이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경주 도심 북쪽을 동.서로 흐르는 북천(알천) 제방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흙으로 쌓은 토단이 발견되어 일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약 2천여평 정도를 발굴하여 전당터 6곳, 복도로 보이는 장랑터 6곳, 담문터, 담장터 등이 발견되었고, 기와와 벽돌을 사용해서 만든 배수시설과 우물터 등이 확인되었다.
현재는 약 8천여평의 부지에 건물터가 있었음을 말해주는 주춧돌만이 일부 남아 있다. 이곳 전랑지에 대한 전체적인 발굴작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물의 배치 형식이나 구조 등으로 볼 때 사찰터는 아니고 귀족의 저택이나 관청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주의 궁궐이었던 월성의 정전이 있었던 자리에서 정북방향으로 대로 끝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관청 건물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건물터에서는 배수로를 만들었던 기와를 비롯하여 곱돌로 만든 뼈항아리, 소형 금동불 등 유물들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유물의 중요성이 높지 않아서 그런지 박물관 등에서 전시하고 있는 유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주 구도심 북쪽편 끝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경주 성동동 전랑지. 통일신라시대 큰 건물이 있었던 자리로 지금은 사적으로 지정되어 넓은 부지를 비워 놓고 있다. 이른 시일내에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경주박물관에 전시해 놓은 통일신라 전성기 경주 도심의 모습. 궁성인 월성을 중심으로 많은 주택들과 사찰, 관청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성동동 전랑지는 궁궐인 월성 정전에서 정북방향으로 난 대로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건물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유적지 내에는 이곳에 큰 건물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건물 초석들이 일부 남아 있다.
초석이 여러개 배치된 것으로 볼 때 큰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건물터이다.
건물터에 남아 있는 초석들.
전랑지 동쪽편 건물터
전랑지 건물터는 8천여평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주 성동동 전랑지 북쪽을 흐르는 북천(알천). 경주 도심을 방어하는데 있어서 해자와 같은 역할을 했던 하천으로 도심의 경계가 되기도 한다.
경주 성동동 전랑지, 사적 88호, 경주시 성동동
통일신라시대의 건물이 있던 자리로, 1937년 북천 제방공사 중 발견되어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당시 조사된 면적은 약 2,000평으로 건물터 6곳, 긴 복도터 6곳, 문터로 보이는 2곳, 담장으로 보이는 3곳, 우물터 1곳, 배수구 시설 2곳 등이 조사 되었다. 건물터에는 초석이 남아 있고 문터에는 다듬은 긴 돌이 기단을 이루고 있으며, 배수구는 기와를 세우거나 벽돌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발굴된 유물로는 기와 종류와 곱돌로 만든 그릇 및 뼈 항아리 등이 있다. 그 후 1993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에서 대형 건물터와 부속 건물터 5개소, 담장터 2개소가 더 확인되었다. 아울러 소형 금동불을 비롯하여 많은 막새 기와 등이 출토되었다.현재 약 8천평이 사적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이 유적은 통일신라시대에 관청이나 귀족의 저택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아직 전랑지 전체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 유적에 대해 명확히 성격을 규명하는 것은 어렵다. <출처:경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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