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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경주 백률사와 굴불사지, 신라가 불교를 받아들이 계기가 되었던 이차돈의 순교와 관련된 사찰

younghwan 2012. 6. 2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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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률사는 경주 동천동에 있는 사찰로 삼국시대 신라가 불교를 국교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던 이차돈의 순교와 관련된 사찰이다. 당시 이차돈의 목을 베었을 때 잘린 목이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가 떨어진 곳에 세운 절이다. 문헌에는 자추사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후에 백률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백률사에는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불상인 국보 29호로 지정된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이 있었고, 통일신라 헌덕왕대에 이차돈을 추모하여 세운 비석도 있었다. 절의 규모는 임진왜란 이후에 중건된 대웅전을 제외하고는 건물은 많이 두고 있지 않다. 사찰 주위에는 옛 건물에 쓰였던 건물 초석 등이 지금도 남아 있다.

 백률사 아래에는 보물 121호로 지정된 석조사면불상이 남아 있는 굴불사 절터가 있다. 굴불사는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경덕왕이 백률사를 행차할 때 땅에서 큰 돌이 나와 절을 세우고 사면불상을 새겨 놓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면불상을 중심으로 주위에 옛 절의 건물들을 세웠던 초석들이 남아 있다. 백률사와 굴불사는 법흥왕대에 이차돈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서 세운 오래된 사찰이지만 경주의 다른 사찰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상당히 작은 편이다.


경주시 동천동 소금강산 중턱에 있는 작은 사찰인 백률사. 신라 법흥황 14년(527)에 불교를 국교로 삼은 계기가 되었던 이차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찰로 그 건립 연대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사찰 중에서는 상당히 이른 시기이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현재는 작은 암자같은 분위를 하고 있다. 사찰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작은 요사채와 범종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금강산 중턱에 위치한 작은 사찰로 현재의 모습으로 볼 때도 원래부터 사찰의 규모가 작았던 것으로 보이며, 그런 까닭에 통일신라시대에 백률사 아래쪽에 굴불사를 따로 세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백률사 주불인 대웅전. 앞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중건한 것이라고 한다. 이 대웅전에 통일신라시대 3대 금동불상이라고 할 수 있는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이 모셔졌었다고 한다.

백률사 대웅전
백률사는 <삼국유사> 등의 기록에 나오는 자추사일 것이라 한다. 자추사가 맞다면 신라 법흥왕 14년(527)에 불교를 나라의 종교로 삼도록 순교한 이차돈을 기리기 위한 절이다.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고 그 후 다시 지어졌다. 단층의 목조 기와집으로 옆에서 보면 '사람 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집으로 좌우 협칸에 쌍여닫이문을 두었다. 기단부는 일부 신라시대 양식을 지니고 있다. 대웅전을 모셨던 금동약사여래입상은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금동비로자나불좌상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세 불상은 통일신라시대의 3대금동불로 알려져 있다.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지금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출처:경주시청>


국보 29호로 지정된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이다. 높이 1.7m로 현존하는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금동불상이다. 이 불상은 원래 백률사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경주박물관으로 옮겼다고 한다. 현재는 약단지를 쥔 손이 없지만, 옛 사진에 약단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남아 있다. 원래는 전체적으로 금도금을 하였던 것을 후대에 금도금이 없어지고 불상에 채색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률사 대웅전 아래쪽에 있는 요사채건물. 현재 지형으로 볼 때에도 백률사는 처음부터 아주 작게 지어진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사찰규모는 작지만 그 건립연대와 역사적인 의의, 유물 등으로 볼 때 중요한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소금강산 백률사에서 출토된 이차돈 순교비이다. 이 비석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헌덕왕대에 세워졌다고 한다. 비석에은 이차돈의 순교장면을 묘사한 그림과 그 내력을 적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백률사 마당에 남아 있는 옛건물에 사용하였던 초석과 석등 받침돌


백률사 경내로 올라오는 계단길


굴불사 절터에서 백률사로 오르는 길


굴불사 절터로 오르는 숲속길


굴불사 절터를 지나 백률사로 오르는 길


보물 121호로 지정된 석조사면불상이 남아 있는 굴불사 절터.


이 불상은 거대한 돌에 불상을 새겨놓고 있는데 아마타삼본불, 약사여래상, 삼존불입상, 여래입상과 11면 관음입상을 새겨 놓고 있다. 통일신라 전성기의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수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석조불상 주위에는 이곳이 굴불사 절터였음을 알려주는 건물 초석들이 놓여져 있다.


굴불사 절터에 남아 있는 건물 초석을 비롯한 석재들


굴불사 터 출토된 쇠북이다. 고려시대 초인 1183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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