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서오릉(사적198호) 홍릉, 영조가 자신의 무덤으로 터를 잡은 영조 비 정성왕후의 능

 홍릉은 고양시에 위치한 서오릉에서 가장 후대에 조성된 능으로 영조의 비인 정성왕후 서씨의 능이다. 정성왕후는 영조가 연잉군시절에 결혼하여 66세에 죽었는데, 왕비시절에 선왕인 숙종과 경종의 부인을 잘 모시고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최씨를 모시는 사당인 육상궁을 세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왕자를 낳지 못했지만 영조와는 상당히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영조는 숙종과 왕비들의 능이 있는 서오릉에 자신의 능을 조성하여 숙종을 잇는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이곳에 정성왕후의 능을 조성하였다. 하지만 왕위를 계승한 정조는 사도세자를 죽게한 영조에 대한 원한이 있었고, 계비인 정순왕후 또한 영조와 같은 곳에 묻힐 의도가 있어서 그런지 이곳에 능을 조성하지 않고 구리의 동구릉에 영조의 능을 조성하여 그의 바램을 꺾었다고 할 수 있다.

 서오릉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는 영조의 후궁으로 사도세자를 낳은 영빈이씨의 무덤이 수경원과 명종의 아들인 순회세자와 세자빈 공회빈 윤씨의 무덤인 순창원이 있다. 수경원은 정자각이 없어 후궁묘로서 단촐하게 꾸며져 있다. 수경원의 원래 위치는 서울 신촌의 연세대학교 교정에 있었는데 1968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장하였다고 한다. 수경원이 있던 자리에는 정자각 건물이 남아 있다.

영조가 자신이 묻힐 자리로 조성한 홍릉. 정성왕후는 영조가 연잉군시절에 결혼하여 66세에 죽었기때문에 일반인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부부로 살아왔다고 볼 수 있다. 선왕인 숙종과 왕비들의 능이 있는 서오릉에 상당히 정성스럽게 능을 조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사도세자가 죽음을 당한것도 정성왕후가 죽은 이후인 것으로 볼 때 그 이전에는 왕실내 가족관계를 상당히 원할하게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제사를 모시는 공간인 정자각

정자각 내부.

정자각에서 내려다 본 홍릉 입구

수장자의 일생을 적은 비석이 있는 비각

영조는 이곳에 자신의 무덤을 같이 조성할 생각이었기때문에 쌍릉이 들어설 수 있도록 봉분이 있는 곳을 넓게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홍릉
홍릉은 조선 21대 영조의 왕비 정성왕후 서씨의 능이다. 왕후는 달성부원군 서종제의 딸로 경종 원년(1721)에 세제빈이 되었고, 1724년 영조가 왕위에 오르자 왕비가 되었다. 왕후는 자손이 없이 영조 33년(1757)에 66세로 창덕궁에서 돌아가셨다.

서오릉 입구 부근에 위치한 수경원. 사도세자의 어머니이자 정조의 할머니인 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의 묘소이다. 지금은 홍살문이나 정자각이 없는 봉분만 있는 형태이다. 원래 서울 신촌의 연세대학교 교정에 있었으나, 1968년에 이곳으로 이장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연세대학교 교정에는 정자각이 남아 있다.

수경원 들어가른 길

봉분과 석물만 있는 수경원

수경원 앞에 세워진 비석

연세대학교 교정에 남아 있는 수경원 정자각

수경원
수경원은 조선 21대 영조의 후궁인 영빈 이씨의 묘소이다. 영빈 이씨는 영조 11년에 사도세자를 낳았으며, 영조 40년(1764)에 69세로 돌아가셨다. 수경원은 원래 서대문구 신촌에 있었으나 1968년 6월에 이곳으로 옮겨졌다. <출처:문화재청>

명종의 맏아들로 어린나이인 13세에 죽어 왕위를 잇지 못한 순회세자와 세자빈인 공회빈 윤씨의 무덤인 순창원.

순창원 입구의 홍살문

홍살문에서 정자각으로 들어가는 길인 참도. 신도와 어도로 구성되어 있다.

순창원 정자각

정자각 내부

정자각에서 내려다 본 순창원 입구

순창원
순창원은 조선 제13대 명종의 맏아들 순회세자와 공회빈 윤씨의 묘소이다. 순회세자는 명종 12년(1557)에 세자가 되었으나 13세에 돌아가셨다. 공회빈 윤씨는 윤옥의 딸로 선조 25년(1592)에 돌아가셨다. <출처:문화재청>

고양시와 서울의 경계가 되는 곳에 위치한 서오릉 입구

서오릉 입구 숲속길이 시작되는 곳. 조선왕릉이 유네스코유산으로 지정되었음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서오릉 왕릉을 연결해 주는 숲속길로 산책하기에 좋은 길이다.

서오릉 큰길 옆으로 흐르는 작은 개천

서오릉 중 익릉 부근의 숲속길

경릉 부근의 숲속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