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story Traveling

한국의 풍경

서울 성북동, 골짜기 북쪽 언덕 성북동길 걷기

younghwan 2012. 11. 26. 15:03
반응형


 서울 성북동은 북악산 동쪽편 한양도성 성벽 바깥쪽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한양도성을 수비하던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으며, 도성 북쪽에 있어 성북동이라 불렸다고 한다. 성북동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공기 좋은 동네라 할 수 있다. 도성바깥쪽 성밖마을에는 지금도 낡은 주택들과 좁은 골목길이 60년대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1960년대 시인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에서는 골짜기 채석장 하얀먼지로 황폐화된 도시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표현했던 성북동 북쪽편 언덕은 지금은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주택가를 형성하고 있다. 원래부터 서민들이 살았던 성밖의 북향을 하고 있는 언덕과 성북천 주변은 60년대 풍의 가옥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채석장이 있었다는 남향의 북쪽편 언덕은 넓은 도로와 정원이 있는 고급 주택들이 아래쪽의 서민들이 사는 마을과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면서 또 다른 '성북동 비둘기'의 느낌을 주고 있다.

 성북동 골짜기에서 서울 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북쪽편 언덕에는 70년대 고급 요정이었던 삼청각과 대원각(지금은 길상사)가 있고, 입구쪽에는 많은 문화재들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관, 조선시대 제사시설 중 하나였던 선잠단지, 고종 아들인 의친왕 별장이었던 성낙원 등이 있다. 60년대 채석장이 있어 황폐해 보였다고는 하나 북악산에서 흘러내려오는 크고 작은 개울들을 중심으로 전망좋은 곳에는 별장들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고급주택들과 함께 세계 각국의 대사관들이 들어서 있다.



서울 성곽 바깥쪽 성북동에는 일제강점기 이후 주택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성북천 주변과 성밖에는 일제강점기 이후 들어선 한옥들과 크고 작은 서민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반면에 남향의 햇빛이 잘드는 언덕에는 70년대 이후에 고급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서울 도심한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큰 길 주변의 주택가


큰 길을 지나서 언덕길을 조금 올라서면 큰 정원을 가진 부호들의 저택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성북동 중간쯤에 위치한 성당


성당 맞은편에는 이곳에서는 그나마 좀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주택도 볼 수 있다. 70년대에 많이 지어졌던 건축양식을 하고 있다.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90년대 풍 빌라


성북동길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골목길이 넓은 편이며, 가운데로 북악산길과 삼청터널으로 연결되는 큰 길이 지난다.


주택가로 들어가는 골목길. 서울과는 다른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원래부터 한옥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성북동 꽃담집이라는 한옥주택이 있다.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대사관 건물


늦가을 단풍이 우거진 길. 성북동 명소이 길상사가 가까워지면서 주차하고 있는 차들이 많이 보인다.


성북동 고급주택가와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작은 가게. 이 마을에서는 거의 유일한 가게가 아닌가 생각된다.


성북동의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작은 공원같은 길상사 앞 큰 길


길상사 입구. 원래 서울의 대표적인 요정이었던 대원각의 정문을 사찰 출입문으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길상사. 서울에 어떻게 이렇게 넓고 울창한 숲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길상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성북동


성북동 뒷편 북악산길과 삼청터널을 연결하는 큰 길.


큰 길 주변에는 상당히 큰 규모의 저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이 거리는 집들도 좋지만 거리에 심어진 가로수와 저택들의 정원수, 뒷산의 수목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길에는 각국 대사관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길이름도 '대사관로'이다.


은행잎 빛깔이 좋은 가로수


골목 안쪽길


삼청터널 아래쪽 길


도로 아래로 보이는 성북천이 시작하는 골짜기.


삼청터널로 이어지는 길


삼청터널 입구에는 지금은 전통공연장과 식당으로 이용되고 있는 70년대 요정이었던 삼청각이 있다.


삼청각 입구


삼청각 내부


삼청각 뒷편 북악산 오르는 길


북악산 아래 성북천 계곡이 시작되는 곳


지금도 삼청터널 아래 성북천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성북천가에 남아 있는 전통 한옥


성북천은 지금 대부분 복개되어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성북천을 복개한 성북동 큰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