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진남교반 일원은 삼국시대 쌓은 고모산성과 삼국시대 고분, 조선시대 고모산성을 확장한 석현성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문경새재를 넘기 위해 지나야했던 토끼비리 옛길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 일대는 영남지방에서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많지 않은 길 중 죽령과 함께 가장 많이 이용했던 조령(문경새재)를 넘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이다. 이곳은 조령에서 발원하는 조령천과 문경 가은읍에서 흘러내려오는 영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남쪽으로 갈 수 있는 길은 거의 이 길 밖에 없는 지역으로 지금도 옛 영남대로를 따라서 연결되는 3번국도, 서울.부산간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라 할 수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옛 철도까지 이곳을 지나가고 있다.
문경 석현성은 삼국시대 신라가 이 길을 통제하기 위해 쌓은 고모산성 바깥쪽으로 영남대로로 옛길인 토끼리비를 연결한 익성이다. 고모산성에서 토끼비리의 험한길이 시작되는 절벽입구까지 약 400m 정도로 쌓은 석성으로 임진왜란 중인 1596년(선조29)에 쌓았다고 한다. 이 성은 농성을 하기 위해 쌓은 산성이나 읍성의 성격이라기 보다는 주요 교통로를 막고 있는 관문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문경새재의 조령관문과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다. 현재의 성곽은 최근에 고증을 통해서 복원한 것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옛 석축이 남아 있기도 하다.
석현성은 영남대로 길을 막고 쌓은 성으로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절벽사이를 막고 있는 약 400m 길이 조선시대 성곽이다.
문경을 지나는 옛 영남대로라 할 수 있는 3번국도변 휴게소에서 삼국시대 신라가 쌓은 고모산성으로 오르는 길
고모산성 아래에 조선중기 임진왜란 때 처음 쌓은 석현성은 고모산성의 익랑으로 영남대로 중 영강변 절벽을 따라 형성된 토끼비리가 끝나는 지점을 성벽으로 막고 있는 관문 성격을 갖는 성이다.
문경 석현성 정문인 진남문. 최근 고증에 따라 복원한 성문으로 평거식 성문을 하고 있다.
석현성 동남쪽 토끼비리로 연결되는 성벽
성벽 아래 좁은 산길이 옛날 조선시대 영남대로 중 가장 험하다는 영강변 절벽을 따라 형성된 토끼비리이다.
토끼비리에서 진남문으로 이어지는 성벽
석현성 성곽이 끝나고 토끼비리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옛 성곽의 석축이 일부 남아 있다.
영강변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옛길인 토끼비리가 시작되는 지점
토끼비리 입구에서 진남문으로 이어지는 성벽과 그 아래의 옛 영남대로
진남문 동쪽 고모산성으로 이어지는 성벽. 석현성는 방어을 위한 성이라기 보다는 고모산성 기능을 보완하면서 큰 길을 통제하는 관문으로 길이 400m 정도의 크지 않은 규모이다.
석현성 진남문 서쪽편으로 보이는 고모산성
석현성 진남문 문루와 성문
진남문을 들어서면 옛 주막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석현성 내 주막거리 큰길
재현해 놓은 주막
주막거리에서 본 진남문
진남문 옆 성벽을 오르는 계단
진남문 주변 성벽
조선시대 성벽은 바깥쪽에 석축을, 안쪽에는 토축을 쌓은 석축성이 대부분이지만, 석현성은 신라가 쌓은 고모산성의 영향을 받아서 석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
고모산성으로 이어지는 성벽길. 성문주변에는 여장을 설치해 놓고 있지만 윗쪽에는 여장이 없다.
고모산성으로 올라가는 성벽길
석현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진남교반. 아래쪽에는 조령에서 발원하는 조령천과 문경 가은읍에서 발원한 영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주위에는 산으로 막혀 있어 영강을 따라 형성된 길 외에는 교통로가 거의 없다. 영남대로 토끼비리는 영강 동쪽편 절벽을 따라서 형성된 좁은 산길이다.
'성곽(산성_읍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경 고모산성, 옛 영남대로(토끼비리)와 진남교반이 내려다 보이는 남쪽편 성벽 (0) | 2013.06.26 |
---|---|
문경 고모산성, 남문터에서 서문터까지 성벽 (1) | 2013.06.25 |
[서울 성곽] 광희문, 한양도성의 남동쪽 성문(남소문) (0) | 2013.06.20 |
북한산성(사적162호) 중성문, 대서문과 행궁 사이에 쌓은 중성 출입문 (1) | 2013.06.17 |
강화산성(사적132호), 남문 안파루와 주변 성곽 (0) | 2013.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