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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산성_읍성)

문경 고모산성, 남문터에서 서문터까지 성벽

younghwan 2013. 6. 2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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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고모산성은 영남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내륙교통로에 해당하는 영남대로에 위치한 삼국시대 산성으로 주요한 길목을 지키는 관문성에 해당하는 산성이라 할 수 있다. 이 산성은 백두대간 문경새재 부근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조령천과 문경시 가은읍에서 흘러내려오는 영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는 고모산을 둘러싸고 있는 포곡식 산성이다.고모산성이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조건은 영남지방에서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교통로인 문경새재(조령) 관문과 남쪽으로 약12km 정도 떨어져 있다. 고모산성 동쪽으로는 해발 810m의 오정산을 비롯하여 높은 봉우리들이 백두대간과 연결되어 있고 남서쪽으로는 해발617m어룡산 등의 봉우리들이 산맥을 이루고 있어, 문경새재에서 남쪽으로 지나가기 위해서는 산성옆을 흐르는 영강과 마찬가지로 육로 또한 협곡을 형성하고 있는 이곳을 지나야만 하는 병목지점이라 할 수 있다. 

  삼국시대 신라가 고구려의 남하를 막고 한강이북으로 진출을 도모하던 5세기경에 쌓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산성은 둘레 약1.6 km이며 성벽의 높이는 경사진 언덕에 석축을 쌓았지만 높이 2~5m로 꽤 높게 쌓은 산성이다. 발굴조사 결과 영강의 흐르는 대로변에 서문, 영남대로가 지나가는 석현성 방향으로 동문과 남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벽은 경사가 심하고 방어에 용이난 서쪽편 절벽에는 바깥쪽에만 석축을 쌓은 석축성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동쪽과 남쪽 방향으로는 양쪽으로 석축을 쌓아 올린 석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 보은 삼년산성의 석축방식을 참조하여 동쪽과 남쪽 성벽을 복원해 놓고 있으며, 북쪽과 동쪽편에는 옛 성벽의 석축들의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남아 있는 성벽을 쌓았던 석축으로 볼 때 삼년삼성의 석축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형적인 신라의 산성축성 방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주에서 문경새재를 넘어 영남지역으로 연결되는 국도3호선 도로 옆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고모산성. 해발 231m의 높지않은 고모산 정상부와 주변에서 석축을 쌓은 삼국시대 신라가 쌓은 산성이다.


고모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진남교반. 경북지역의 빼어난 명승지 중 하나로 토끼비리라 불리는 절벽으로 영남대로 옛길이 나 있다. 동쪽쪽으로는 해발 810m의 오정산이 연결되어 있고 정면으로 보이는 해발617m의 어룡산이 서쪽으로 가로막고 있어, 이곳을 빠져나가는 길은 고모산성 옆을 흐르는 영강 주변을 이용해야만 한다. 지금도 옛 영남대로에 해당하는 국도3호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고모산성 아래로 옛철로가 있다.

고모산성 남문지
이곳은 고모산성의 남문이다. 2004년 중원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발굴 조사결과 남문터와 성내 용벽시설, 투석용 몽돌무지(싸움을 할 때 던지기 위한 주먹크기의 냇자갈돌 무지), 성외 보축성벽(세성벽을 보호하기 위해 성벽 바닥부분에 덧대여 쌓은 또다른 벽체) 등이 확인되었다. 남문의 규모는 길이 16m, 너비 5~5.8m이며 주향은 남동향이다. 남문의 구조는 성벽을 쌓아올려 성벽의 높이가 중단부 이상 높아진 다음 성문을 축조하기 위해 개구부를 내고 성벽과 직교하는 통로부 측벽을 축주한 현문 형태의 성문이다. 산성 바깥에서 성문을 바라볼때 입면 凹자 요양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문에는 문루가 있으나, 발굴조사 결과 고모산성은 축성기법에서 삼국시대 축조기법을 보이고 있으나, 문터에서 건물과 관련된 유구나 유물이 발견되지 않으므로, 상단부에 문루 시설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문경시청>


문경산성 남문지. 지금은 옛 산성의 형태를 복원해 놓고 있다. 조선시대 성문과는 달리 凹자형의 성문을 두고 사다리를 이용하여 성안으로 출입하게 되어 있다. 신라가 쌓은 산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성문의 형태이다.


고모산성 동쪽편 성벽. 산성중에서도 경사가 완만한 지형에 쌓은 성벽으로 작은 돌을 촘촘하게 쌓은 전형적인 신라 산성의 모습으로 복원해 놓고 있다. 성벽의 높이가 4~5m에 이를 정도로 꽤 높게 쌓았다.


고모산성은 안쪽에서 석축을 쌓은 석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최근에 종영한 KBS대하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남문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성벽


복원된 고모산성 남문과 주변 성곽


남문을 들어서면 산성으로서는 비교적 넓은 평지를 확보하고 있다.


복원된 고모산성 성벽. 성벽위에는 조선후기처럼 방어시설로 여장을 두지 않고 목책을 세워놓고 있다. 이는 적의 화살을 막는 용도도 있지만, 적이 쏜 화살이 목책에 박힐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기때문이다. 조선후기는 조총이 보편화되면서 이에 대한 방어시설로 여장이 설치되었다고 볼 수 있다.


복원된 성벽 안쪽으로는 옛 고모산성을 석축을 쌓았던 돌들이 석축을 이루면서 남아 있다.


석축너머로는 북쪽편에 문경읍과 조령관문 입구가 있다. 문경새재와 이곳 고모산성 사이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와 비슷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고모산성 아래 마을과 연결되는 길로 사용되고 있는 동문터


복원되지 않고 옛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성벽.


고모산성 북쪽편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성내부. 성안으로 꽤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서문방향으로 작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고모산성 북쪽으로 올라가는 성벽길. 성벽을 쌓은 석축은 많이 남아 있지만 숲이 우거져서 지금은 시야가 잘 확보되지는 않는다.


숲 사이로 남아 있는 석축


고모산성 동문 주변 성벽


산성 북쪽편 장대 또는 치(雉)가 있었던 곳으로 올라가는 길


지금은 숲이 우거져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있지만, 북쪽 문경읍 방향을 내려볼 수 있는 곳에 돌출된 시설을 두고 있다.


숲속으로 연결되는 탐방로


숲 사이로 성벽을 쌓은 석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모산성 서쪽편 성벽. 동쪽과는 달리 바깥쪽에만 석축을 쌓은 석축성 형태를 하고 있다.


성벽 서쪽편으로는 경사가 꽤 험한편이며, 영강이 흐르고 있다.


숲길로 변해버린 성벽


서문 부근의 성벽길


고모산성 서문. 지금의 영남대로라 할 수 있는 3번국도가 서문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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