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는 진천읍을 지나 청원군을 거쳐 금강에 합류하는 미호천(세금천)을 건너는 오래된 돌다리이다. 다리가 있는 진천군 구곡리 마을은 상산임씨의 세거지로 이 다리는 고려 고종때 권신이었던 임연이 놓았다고 전해지는 다리라고 전한다. 자연석을 축대처럼 쌓아 교각을 만들고 그 위에 장대석을 상판으로 올려놓은 구조로 그 형태는 일반적이 돌다리와 비슷하나 자연석을 이용해서 쌓아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이다. 교각 사이의 폭은 80cm 정도이며, 원래는 28칸의 교각을 만들었으나 지금은 24칸이 남아 있다고 한다. 자연석으로 쌓은 교각은 양끝을 뾰족하게 하여 물이 잘 흐르게 하고 있다. 천년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히 보수하면서 사용해 왔다고 하며, 웬만한 장마에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다리이다. '농다리'라는 이름은 밟으면 움직인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진천 농다리,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이 다리는 굴티마을(구곡리)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인 것으로 '농다리'라고 불리는 특수한 모양의 돌다리(石橋)이다. 문헌에 따르면 "고려초 임장군이 세웠으며, 붉은 돌로써 음양을 배치하여 28수에 따라 28칸으로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총 길이는 약 95m 정도로써 사력암질의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려 교각을 만든 후, 긴 상판석을 얹은 돌다리이다. 장마에도 유실됨이 없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유사한 예가 없는 특수한 구조물이다. 진천 농교는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어 자연 경관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명소이다. <출처:진천군청>
자연석으로 쌓은 24칸의 교각으로 만든 진천 농다리
미호천을 건너는 농다리. 크고 튼튼한 자연석으로 교각을 쌓고 있다.
길이 100m 정도이며, 수레가 지나갈 수는 없지만 전통 다리 중에서는 폭이 꽤 넓은 편이다.
청주 방향으로 흐르는 세금천(미호천) 하류방향.
상류 방향 세금천(미호천)
교각을 크고 튼튼하게 쌓고, 교각사이에는 장대석을 상판으로 올려놓아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게 한다.
센물살을 견딜 수 있도록 교각을 유선형으로 만들었다.
교각 사이에 올려 놓은 상판
교각사이를 흐르는 하천
하류에서 본 농다리
상류에서 본 농다리
농다리 동쪽편 전망대와 초평저수지로 연결되는 산책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농다리
장수 및 말 발자국
구전에 의하면 임장군이 이곳 세금천에 다리를 놓기 위해 큰 바위를 메고 말을 탄 채 용고개(살고개)를 내려오고 있었다. 농다리에 거의 도착할 무렵 힘센 말이 이곳을 지날 때 장군이 메고 있던 바위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그 힘에 디딘 바위가 움푹 들어가 말의 발자국이 생겼다고 하며, 말이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임장군이 큰 바위를 든 채 말에서 뛰어 내리는 순간 그 무게에 의해 장군 발자국이 생겨났다고 한다.
'장수 및 말 발자국' 전설이 남아 있는 바위
남쪽편 전망대에서 본 농다리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정자가 농다리 동쪽 언덕에 세워져 있다.
정자 부근에서 내려다 본 농다리
농다리 동쪽편에 위치한 초평저수지
생거진천의 유래
진천은 예부터 물이 많고 평야가 넓으며, 토지가 비옥하고 풍수해가 없어 농사가 잘되는 고장인 연유로 인심이 후덕하여 생거진천이요, 용인은 산자수명하여 산세가 순후하여 사대부가의 유명한 산소가 많다하여 생거진천, 사거용인으로 불리웠다. 또한 이와 관련한 전설이 전해오고 있으니, 진천과 용인에 사는 동명이인 '추천석'에 관한 것이다. 진천에 사는 추천석은 마음씨가 착하고 농사만 짓는 사람인데 저승사자의 실수로 용인의 추천석이 아닌 진천의 추천석을 데려와 다시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미 장사를 지낸 이후이기 때문에 용인의 추천석을 잡아들이고 그 시체에 진천의 추천석의 영혼을 넣어 환생시켰다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서는 진천에 살고 죽어서는 다시 환생하여 용인에 살았다고 하여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출처:진천군청>
정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진천읍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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