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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서운산(해발547m) 북쪽편 자락에 자리잡은 석남사 영산전(보물823호)이다. 건물 규모는 앞면3칸.옆면2칸이지만 건물 규모는 작은 편이다. 이 건물이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붕을 팔작지붕을 하고 있고, 다포계 공포를 사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선초기에서 중기 건축양식이 남아 있는 건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불전은 석가모니불과 생애를 그린 팔상도를 모신 영산전이지만, 지금은 명부전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석남사는 신라 문무왕대에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고려 광종의 아들 혜거국사가 크게 중건하는 등 안성 일대에서는 중요한 사찰로 여겨졌다. 임진왜란 때 사찰 대부분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현재는 대웅전과 영산전만 남아 작은 규모의 사찰이다. 고려시대 많은 고승들이 이 사찰을 거쳐가면서 많은 참선승이 머물렀던 수행도량이었다고 한다.
안성 석남사 영산전, 보물823호, 경기 안성시 금광면 배티로
영산전은 석가모니불과 그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를 함께 모신 불전의 명칭인데, 이곳은 16나한을 함께 봉안한 것이 특징이다. 영산전은 정면3칸, 측면2칸으로 구성된 팔작집인데 칸수에 비해 규모가 작은 건물이다. 낮은 자연석 기단 위에 민흘림기둥을 세우고 지붕가구는 오량으로 구성하였다. 내부를 보면, 불단은 건물 뒷벽에 붙여 중앙에 불단을 설치하여 석가삼존불을 모셨고, 그 위에 부처를 보호하고 장식하기 위해 닫집을 매달아 장엄하게 꾸몄다. 중앙의 불단 좌우에는 ㄱ자형으로 불단을 구성하여 16나한상을 모셨다. 이 영산전은 1562년 처음 건립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을 면하였다. 조선 초기에서 중기 사이의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안성시청>
보물 823호로 지정된 석남사 영산전. 앞면 3칸, 옆면2칸의 크지 않은 불전이지만, 다포계 공포 등 조선초기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는 불전이다.
영산전 현판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다포계 공포를 사용하고 있는데, 조선전기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영산전은 낮은 자연석 기단 위에 건물을 세워 놓고 있어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
영산전 내부. 원래는 석가모니물과 팔상도, 나한상을 모시고 있었지만, 지금은 죽은이의 명복을 비는 명부전처럼 사용하고 있다.
불전 내부의 다포계 공포
영산전 앞에는 고려시대 석탑이 세워져 있다. 웅장한 규모는 아니지만, 석남사의 오랜 내력을 보여주고 있다.
석남사 대웅전을 오르는 계단.
대웅전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산전
안성 석남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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