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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가 위치한 곳은 삼국시대 이래로 남한강 뱃길을 통해 물자를 운반하던 조운에서 중요한 나룻터로 여주 이포나루, 서울 광나루, 서울 마포나루와 함께 한강의 4대 나룻터로 불리던 곳이다. 고려시대 남한강 뱃길과 육로 주변에서 여행객들에 숙소를 제공해 주던 큰 사찰들이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쇠퇴하고 대부분 폐사되었음에도 신륵사만이 오늘날까지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은 고려말 영향이 있었던 나옹선사가 입적한 유서깊은 사찰이고, 세종대왕의 능인 여주 영릉의 원찰 역할을 했던 부분도 있지만, 많은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중요한 나룻터에 위치하고 있었던 점도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포나루는 신륵사 입구 강둑아래 유람선인 황포돛배 선착장 자리에 있었던 큰 나루터로 남한강 건너 여주읍 연양리를 연결했다고 한다. 조포나루터는 남한강을 건너는 나룻터 역할도 중요했지만, 조선시대 세금으로 곡식을 운반하던 조운선들이 쉬어가는 정박지 역할을 하는 나룻터로 부근에 여행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하던 보제헌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조포나루는 일제강점기 이후 1960년대까지도 나룻배가 운행되면서 많은 사람과 물자가 통행하던 곳이었다고 하며, 1963년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나룻배를 타고 건너다 침몰하여 많은 학생들이 익사하는 사고가 난 후 1964년 여주대교가 개통되어 그 역할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나룻터가 번창하던 때에는 나룻배과 남한강 수운을 오가는 선박들이 정박하면서 많은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흥청거리는 포구로 많은 주막들이 들어서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조포나룻터였음을 알려주는 비석과 관광객을 싣고 나르는 황포돛배만이 이곳이 번창했던 나룻터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신륵사 앞을 흐르는 남한강.
지금은 강변공원으로 바뀐 조포나룻터. 조선시대 마포나루, 광나루, 이포나루와 함께 남한강 4대 나룻터로 불리우며 크게 번창했던 조포나루는 지금은 관광유람선인 황포돛배만이 오가는 관광지로 바뀌어 있다.
조포나루 건너편 황포돛배가 정박해 있는 선착장
4대강사업으로 개발되기 이전 나룻터(2008년 여름)
조포나룻터 입구에 최근에 복원해 놓은 정자
많은 주막들이 들어섰고 남한강을 오가던 선박들이 정박하면서 흥청거리던 나룻터 주변은 지금은 평범한 고수부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2008년 여름 조포나루에 황포돛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
조포나룻 건너편 황포돛배 선착장. 최근에 리조트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08년 모습
황포돛배 선착장 (2008년)
옛나룻터의 정취를 재현하는 관광유람선인 황포돛배 (2008년)
백사장이 있던 옛모습이 사라진 2013년 신륵사 건너편 남한강변
2008년 여름
신륵사 다층전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항강 상류방향
2008년 여름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신륵사 동쪽 남한강 상류방향 산자락
2008년 여름. 이 부근은 4대강 사업 이후에도 크게 바뀐부분이 없다.
신륵사에서 입적한 고승 나옹선사를 화장한 자리에 세웠다고 전해지는 삼층석탑에서 본 남한강.
2008년 여름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세워진 신륵사 다층전탑. 남한강을 오가는 많은 선박과 사람들에게 랜드마크가 되었던 탑으로 옛날에는 신륵사를 벽돌로 쌓은 탑이 있다는 의미로 벽절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남한강 조포나루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곳에 세워진 정자
신륵사 아래 조포나루에서 이정표가 되었던 다층전탑과 정자.
2008년 여름
정자는 신륵사 마당 한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신륵사 입구 강당에서도 앞이 틔여 있어 주변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여주 신륵사 전경
조포나루가 번창하던 시기에는 많은 주막들이 들어서 있었던 신륵사 들어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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