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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수근의 초기 작품 성향이 잘 드러나 있는 옛 부여박물관 건물이다. 건물 규모가 넓지는 않지만 웅장한 맞배지붕을 한 기와 건축물을 연상시키기때문에 실제보다 더 웅장해 보인다. 1967년에 부소산성 남쪽편 옛 백제왕궁터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홀로 우뚝 서 있는 이 건물은 부여박물관으로 사용되었으며, 부여박물관이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이후 부여문화재연구소에 사용해 왔으며, 최근에 이 연구소도 다른 곳으로 이전한 이후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있다. 초기 김수근 건축물의 특징은 디자인적인 독특함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 건물은 맞배지붕의 한옥의 형태로 그 모양새가 일본 신사의 건물형태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국립부여문하재연구소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 이후 지금은 문이 굳게 잠겨있어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없어 외부에서만 겉모습을 볼 수 있다. 김수근 초기 건축물의 특징인 콘크리이트로 기둥을 강조한 모습이다. '八'자 모양의 지붕선의 모양새가 신사의 지붕과 비슷한 형상이라고 당대에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옆면에서 본 옛 부여박물관 건물
맞배지붕 한옥지붕을 형상화한 건물 지붕
실제 의도가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신사출입문을 형상화했다고 비난을 받았던 계단과 정문
옛 국립부여박물관 전경. 40년이 지난 낡은 건물로 중간에 보수가 잘 되지 않아서 그런지 그 수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이전한 이후 새주인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동빌딩이나 타워호텔처럼 리모델링을 할지, 철거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워커힐의 피자힐 건물처럼 계속 유지.보수되었으면 하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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