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도심 뒷쪽편 화부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강릉향교는 지방에 남아 있는 많은 향교들 중에서도 그 규모가 상당히 큰 편에 속하는 향교이다. 이 강릉향교는 명륜고등학교 교정 동쪽편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데, 향교의 교육기능이 없어진 현대에도 고등학교를 설립하여 향교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곳 향교에는 보물로 지정된 대성전을 중심으로 동무.서무가 있고 교육공간인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재.서재가 있다. 이 향교의 명륜당은 다른 지역의 명륜당에 비해서 상당히 규모가 큰 누각형태의 건물인데, 아마도 전국에서 피서를 겸해서 관동팔경을 유람하면서 들리던 선비들이 많았던 까닭에 그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
명륜고등학교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강릉향교. 뒷편에 대성전이 있고, 앞쪽에 누각형태의 명륜당이 있는데 앞면 11칸의 규모가 큰 건물이다. 이날은 강릉향교에서 전통혼례식을 하고 있다. 아직도 강릉은 향교재단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릉향교 강학공간인 명륜당. 앞면 11칸의 누대 형식의 건물로 아래층으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조선시대 강릉을 찾은 많은 선비들이 이 곳을 찾아 학문을 논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 향교 왼쪽편 건물. 용도는 ???
유생들의 기숙사인 서재.
향교 동쪽편 출입문. 결혼식 화환이 놓여 있다.
강릉향교 은행나무
강릉향교 명륜당 앞 운동장.
향교는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다. 고려 충선왕 5년(1313)에 처음 세운 후 조선 태종 11년(1411)에 화재로 없어진 것을 태종 13년(1413)에 다시 지었다. 그 후 여러 차례의 수리가 있었으며, 인조(재위 1623∼1649) 때에는 크게 늘려지어 웅장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화부산 아래 경사진 곳에 위치하여 위쪽에는 제향공간인 대성전(보물 제214호)을, 아래쪽에는 강학공간인 명륜당을 배치한 전학후묘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제향공간에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양쪽에 동무와 서무가 있고, 이를 연결하는 통로인 회랑이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안자와 자사·증자·맹자를 모시고 있으며, 동·서무에는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를 모시고 있다.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강당인 명륜당은 2층 누대 형식의 건물로, 아래층은 기둥만 세우고 벽을 쌓지 않아 통로로 이용하도록 하였다. 이 외에 학생들의 생활공간인 동·서재와 부속건물 등이 남아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로부터 토지와 책·토비 등을 지급 받아 운영하였다. 현재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의 기능만 남아있으나, 명륜고등학교를 향교에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소장되었던 책은 한국전쟁으로 대부분 불타 없어졌으며, 현재『공부자성적도』등 70여 권만 남아있다. 현재 다른 지역의 향교는 동·서무에 있는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의 위패를 대성전에 함께 모시거나 철거하였는데, 강릉향교에서는 조선시대의 양식 그대로 모시고 있다. 또한 지방향교로는 그 규모가 웅장한 편이고, 한국전쟁 때에도 건물이 불타지 않아 옛 규모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향교이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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