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폭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설악산 등반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청봉을 향해 걸어 올라갔다. 설악동입구에서 양폭산장까지도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펼쳐질 대청봉까지의 험난한 길에 비하면 쉬운길이라 할 수 있었다. 비록 힘들기는 했지만 천불동계곡으로 흐르는 맑고 청명한 물소리와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었던 길이다.
양폭에서 설악산 공룡능선 분기점인 무너미고개까지는 천불동계곡의 마지막 절경이라고 할 수 있는 천당폭포를 감상하고 나서는 철계단과 계단길이 계속 이어지는 숲속길을 걸어 올라갔다. 숲속길은 맑은 공기와 수목에서 뿜어나오는 정기를 받으면서 걷기는 하지만, 경사진 계단길에다 경치는 잘 보이지 않는 힘든 길이었다. 한참을 걸어올라 마침내 설악산 공룡능선과 희운각대피소로 가는 분기점이 있는 무너미 고개에 오르니 동쪽 발아래로 멀리 동해바다, 속초 영랑호, 울산바위와 가까이 설악산 낮은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설악선 천불동 계곡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천당폭포. 예전에는 아주 험준하여 일반관광객은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으나, 지금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고 하여 천당폭포라 한다.
천당폭포를 오르는 철계단과 그 옆을 흐르고 있는 계곡물
계곡을 따라서 계속 이어지는 철계단. 경치는 좋기는 하다마는 걸어올라가기는 무척 힘들었다.
위쪽에서 내려다 본 철계단과 계곡
중간쯤에 있는 폭포
천불동계곡이 끝나는 지점까지 철계단이 이어졌던 것 같다.
계곡이 끝나고 무너미고개를 향해서 올라가는 숲속길. 여기서는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중간에 있는 구름다리같은 다리
무너미 고개 근처까지 올라가니 봉우리들과 숲이 보이기 시작한다.
희운각과 공룡능선의 갈림길이 있는 무너미고개에 올라서니 멀리 동해바다가 보인다.
무너미고개에서 보이는 공룡능선의 봉우리
희운각에서 백담사 방향으로 연결된 계곡
외설악 천불동 계곡의 기암괴석.
무너미고개에서 올려다본 대청봉, 중청봉, 소정봉.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너무도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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