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닭실마을은 이중환의 택리지에 안동 화회마을, 천전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삼남지역 4대 길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을이다. 이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때 문신 충재 권벌선생이 기묘사화로 파직을 당하면서 외가쪽 집안이 있던 이 곳에 입향하면서 안동권씨가 집성촌을 이루게 된 마을이다.
닭실마을은 봉화읍에서 울진과 태백방향으로 약 1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아늑한 마을이다. 마을 앞쪽으로는 2개의 시냇물이 마을 둘러싸고 있으며, 뒷편으로는 나즈막한 산이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마을 안쪽으로는 충재 선생이 거북바위 위에 세운 청암정과 종가집이 있다.
지금은 도로가 남쪽편 철로쪽과 연결되어 있어서 청암정과 종가집이 제일 안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닭실마을을 들어오는 길을 개천이 흘러서 봉화읍 방향으로 흘러가는 석천계곡을 통해서 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있었기때문에 종가집과 청암정이 마을의 입구였다고 할 수 있다. 마을의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대부분 기왓집에 규모가 있는 주택구조로 봐서는 전형적인 반촌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마을이다.
봉화 닭실마을 전경. 옛날 마을 입구에 해당하는 청암정과 충재선생 고택이 있는 마을 북쪽편이다.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들판과 개울이 흐르는 아늑한 마을이다.
전통이 있어 보이는 기왓집과 마을 앞쪽의 황금빛으로 벼가 익어가는 벌판이 풍요로운 반촌의 느낌을 잘 전해주고 있다.
산과 들판이 만나는 풍요로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충재 권벌 선생 종갓집
종갓집과 나란히 있는 한옥집. 경북지역의 전통적인 'ㅁ'자형 주태은 아니고, 'ㄴ'자형 한옥이었는데 현대식으로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닭실마을은 삼남지역의 대표적인 반촌으로 손꼽히기는 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전통이 있는 한옥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대부분 한옥의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오래된 건물을 아닌 듯 하다.
70~80년대에 전국적으로 많이 지어졌던 양옥의 모습을 하고 있는 집도 있다.
마을 중간에 있는 이 집은 관리가 깨끗하게 되지는 않고 있지만, 'ㅁ'자형 저택으로 사랑채가 바깥에 있는 제법 규모가 큰 저택이었던 것 같다.
옛날 시골 양반집의 사랑채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는 한옥집
이 집은 'ㅁ'자형의 저택은 아니고 안채와 사랑채가 나란히 있는 주택구조를 하고 있다.
방, 마루, 부엌으로 구성된 앞면4칸의 '-'자 형태의 안채
닭실마을은 마을 앞으로 큰 길이 있고, 길너머로 논이 펼쳐져 있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반촌이지만 벌판은 그리 넓지는 않다.
마을 앞을 지나는 길
마을의 중심을 이루는 충재 권벌선생 종갓집
'ㅁ'자형 구조로 되어 있는 종갓집 살림채
살림채 옆으로는 불천위 조상을 모시는 사당이 있다.
이 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청암정과 서재인 충재
청암정 바깥쪽에는 충재 권벌선생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문화재를 전시하는 충재박물관이 있다. 이 곳에는 보물로 지정된 많은 문화재들이 전시되고 있다.
닭실마을을 감싸고 도는 개울
봉화 닭실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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