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도바 도심 남쪽을 흐르는 과달키비르강을 건너는 로마 다리는 오랜기간 동안 남쪽지방에서 코르도바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이었던 다리이다. 이 다리는 로마시대부터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리모델링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다리의 모습은 로마 도심에 건설된 로마시대 다리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약 331m 길이에 16~17개의 아치와 교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리 남단에는 14세기 탑인 칼라오라의 탑(Torre de la Calahorra)은 현재 로저 가르디 박물관인데, 이슬람 문명 당시 3개 문화(이슬람, 기독교, 유대교)의 지적 성취를 엿볼 수 있다. 칼라오라의 탑을 지나서 다리를 건너면 코르도바의 중심인 옛날 이슬람 사원이자, 현재는 카톨릭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메스키타와 궁전요새인 알카사르를 볼 수 있고, 그 뒷편으로 좁은 골목길과 오래된 주택, 상가들이 있는 코르도바 도심으로 들어가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과달키비르강은 스페인남부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해발 1,600m 가까운 하엔 지방에서 발원하여 코르도바와 세비야를 거쳐서 스페인 최대의 마시 습지를 황단한 후 지중해로 흘러드는 스페인에서 2번째로 긴 강이다. 이 강의 풍부한 수량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 지방의 넓은 평원에 물을 공급하고, 지중해와 스페인 남부지역에 강을 이용한 교통로를 제공함으로써 중세의 카르타고, 로마, 중세 이슬람, 대항해 시대의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안달루시아 지방의 번영을 가져다 준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안달루시아 남부지역에서 과달키비르강을 코로도바 도심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로마다리는 석재로 거대한 아치를 만들어서 연결한 다리로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로마 테베르강의 다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리 남쪽에 있는칼라오라의 탑은 14세기에 처음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리를 지키는 망루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지금은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 관련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탑은 다리를 지키는 망루로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이며, 주변에 별도의 요새 건물이나 성벽을 두지 않았던 것으로 봐서는 다리를 통과하는 사람을 감시할 뿐 전쟁시에는 큰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물로 보인다.
탑 아래쪽에도 성벽을 쌓고 방어시설인 여장을 두고 있다.
이 탑은 크고 작은 석재를 가공해서 쌓은 석축성으로 볼 수 있으며, 탑을 쌓은 돌들을 보면 오랜 기간동안 보수를 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 다리로 들어 오는 출입문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모이는 작은 출입문이 보인다. 다리의 폭에 비해서 출입문은 좁아 보이는데, 마차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별도로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로마다리 상류 방향 교각에는 물살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삼각형 구조물을 만들어 놓고 있다. 교각은 약 17개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류방향 교각의 삼각형 모양 구조물
반면에 하류방향에는 다라의 아치와 교각을 지탱하기 위해서 원형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하류방향 교각의 석재를 쌓아서 만든 원형 구조물.
탑을 지나서 다리에 올라서면 코로도바의 주요 건물들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궁전건물인 알카사르가 있고, 왼쪽으로는 코도도바 도심의 중심인 이슬람사원이었고, 카톨릭성당으로 사용되는 메스키타가 보인다. 다리의 폭은 일반적인 다리보다 넓어 보였으며, 마차 2대 이상이 지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로마 다리 위에서 본 남쪽에 있는 칼라오라의 탑.
다리 중앙에 세워진 천사로 보이는 석상. 아마도 다리를 지키는 수호신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다리 위에서 보이는 메스키타. 거대한 이슬람 사원을 대성당으로 개조하기는 했지만, 원형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도바로 들어가는 다리의 끝에는 개선문과 비슷하게 만든 출입문을 볼 수 있다. 만든 연대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출입문 주변은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문은 르네상스 이후 유럽의 건축물에서 많이 사용한 그리스 신전풍의 기둥과 부조상, 문장 등이 있다.
안쪽에는 장식을 많이 하지 않고 있다.
하류쪽으로 오래된 시설물들이 있는데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강물의 흐름을 이용한 방앗간이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강물 중간을 막아서 작은 섬을 만들들고 그 위에 벽돌로 2층 건물을 세워 놓고 있다. 현재 건물 내부는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내부에는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조그만 다리 아래로 흐르는 거센 물살.
로마 다리 하류 방향으로 흐르는 과달키비르강의 거센 물살. 중간에 크고 작은 섬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평소에는 이 정도로 센 물살이 흐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달키비르 강변에서 본 로마다리와 메스키타
하류쪽에 형성된 크고 작은 섬에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그 용도는 방앗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북쪽편에는 옛날 이슬람 통치 시절에 사용되었던 이슬람식 물레방아를 복원해 놓고 있다.
상류방향으로는 수량은 많지만 센 물살이 흐르지는 않고 있다.
로마다리 남쪽편 스페인 마을
마을에 있는 유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
남쪽편 마을에서 본 로마다리.
과달비키르강 북쪽편 강변. 성곽과 궁전인 알카사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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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참조;
1. 스페인 & 포르투칼, lonely planet, 2009년
2. 엔사이버 세계문화탐방
3. 브리태니커백과
4.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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