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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건축(불전_요사)

[공주 마곡사] 강당인 흥성루, 요사채인 매화당과 수선사

younghwan 2011. 4. 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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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마곡사 출입문인 해탈문과 천왕문 옆으로는  이 사찰에서 가장 오래된 영산전을 중심으로 조용한 분위기의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주불전인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있는 경내와는 별도로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이 곳에는 건물규모가 상당히 큰 요사채인 매화당과 오래된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는 수선사, 사찰을 찾는 사람이 잠시 앉아서 쉬거나 설법을 듣는 장소인 강당이 자리잡고 있다.
 
 마곡사의 가람배치에서 특이한 점은 주불전이 있는 경내에도 심검당을 비롯하여 여러채의 요사채가 있는데, 사찰 바깥쪽에 별도로 요사채가 있다는 점이다. 사찰연혁등을 찾아 보면 승려들의 수행공간이라는 매화당과 수선사는 지금은 낡아서 상당히 오래된 건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이런 내용들을 참조해서 생각해보면 원래는 이곳은 영산전과 강당을 중심으로 마곡사를 찾는 신도들이 잠시 머무는 공간이었다가 일제강점기에 승려들의 수행공간인 요사채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수행공간으로 성격이 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불전이 있는 공간은 수행공간의 성격을 벗으나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거나 공식적인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변하것으로 보인다.


영산전 왼쪽편에 위치한 승려들의 수행공간인 수선사이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번잡한 마곡사 경내에서 벗어나 수행공간으로 지은 것으로 보이며, 'ㄱ'자형 한옥 형태를 하고 있다. 일반한옥과는 달리 부엌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 지은 건물의 특징으로 영산전이 있는 방향으로는 유리문이 있다.


양반 가옥의 사랑채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아마도 작은 마루에서 손님과 환담을 나누는 공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자와 돈이 귀했던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라 기둥으로 쓴 목재가 곧지 않으며,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목재를 사용한 것 같다.


영산전 경내 방향의 유리문에서 일제강점기 한옥 건물의 특징이 보인다.


마곡사 영산전 오른편에 있는 요사채인 매화당은 'ㄷ'형으로 생긴 건물로 앞면 6칸, 옆면 6칸의 상당히 규모가 큰 건물이다. 마곡사를 찾는 신도들이나 관광객을 피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낡아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오래된 건물은 아니라고 한다.


영산전이 있는 방향으로 툇마루를 두고 있어 이 곳을 찾은 신도들이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다.


매화당 현판


매화당 툇마루


실제 이 곳에서 수행하는 승려들이 사용하는 공간은 'ㄷ'형 건물 안쪽에 있는 작은 마당이다.


'ㄷ'자형으로 6칸짜기 건물이 날개처럼 붙어 있다.


마곡사 영산전 앞 마당에 있는 강당건물인 흥성루. 보통 일반적인 사찰의 경우 강당 마루에는 사찰을 찾은 신도들이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마곡사는 건물 배치상 신도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강당건물은 조선후기부터 존재했다고 하는데 최근에 보수를 해서 그런지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직 보수가 끝나지 않은 강당. 이런 강당 마루에 신도들이 가득차 있는 것이 사찰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다.


마곡사 영산전과 주변의 요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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