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화약무기는 고려말 최무선이 처음으로 화약과 화약을 이용한 무기를 만드러 사용한데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화약과 화포가 전래된 것은 14세기 전반 이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실제로 화약을 제조한 것은 최무선이 왜구를 물리치는데 화약무기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하여 오랜 노력끝에 중국 강남의 상인으로부터 흙에서 화약의 원료인 염초를 얻는 기술을 배움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1377년(우왕3년) 화통도감이 설치되면서 화약을 이용한 다양한 총포와 화기, 전함 등을 개발하여 전라도 진포, 남해의 관음포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조선초 태종이 즉위하면서 최무선의 아들 최해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화기가 개발되어 세종대에는 명나라의 모방에서 탈피한 독자적인 수준까지 발전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화약무기는 그 개발 동기에서 볼 수 있듯이 해안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제압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무기가 많으며, 오랜 세월에 따른 화기 제작기술과 사용기술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이 왜군을 제압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조선후기에는 서양의 블랑기포를 받아들이기는 했으나, 큰 발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구의 화기기술은 식민지전쟁과 백년전쟁, 30년 전쟁, 나폴레옹이 일으킨 전쟁 등 다양한 전쟁을 통해 엄청나게 발전했으나, 큰 전쟁이나 무기의 발전이 없었던 청나라, 조선, 일본의 동아시아는 서구의 공격에 무력하게 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육군사관학교 내에 있는 육군박물관에는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다양한 종류의 총통과 화포 등을 볼 수 있으며, 그 중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로는 보물 845호인 세총통, 보물 857호인 대완구, 보물 861호로 지정된 블랑기 자포 등이 있다.
조선시대 화약무기들. 서구에서는 musket으로 분류되는 개인용 화기로는 크고 작은 총통과 조총 등이 있으며, 대포(gun)으로 분류되는 무기들 대형총통과 대완구등이 주를 이루다가 조선후기에는 서구에서 받아들인 블랑기포가 주를 이루었던것으로 보인다.
총통(銃筒)
총통이란 고려시대에 개발되어 조선시대에 널리 사용된 유통지화식 화기를 총칭하는 것으로 화약을 이용하여 청동이나 철로된 통속에 화살이나 탄환을 넣어 발사하는 무기를 말한다. 고려말 최무선에 의해 최초로 등장한 총통은 조선태종이 즉위하면서 최무선의 아들 최해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화기개발이 이루어졌으며 세종대에 이르자 1445년(세종27)에는 사표국을 설치하는 등 태종대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명나라 기술의 모방에서 탈피한 독자적인 화기기술을 꽃 피우게 되었다. <출처:육군박물관>
총통의 구조
총통은 일반적으로 부리, 격목톡, 약통, 밑/자루로 나뉘어진다. 부리란 화살 등의 발사물이 장전되는 길다란 원통으로 죽절과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다. 격목통은 약통과 부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속은 서로 통하여 있는데, 내부 구조는 격목의 단단한 고정을 위하여 약통 족으로 들어가면서 점차 좁아 지는 형태이다. 약통은 불붙은 심지에 의해 화약이 폭발한느 곳으로 화약의 폭발하는 압력을 견딜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부리쪽 보다 두껍게 주조되어 있다. 밑은 약통 아래 끝부분으로써, 소형총통의 경우 이곳에 손잡이용 나무자루를 끼운다. <출처:육군박물관>
총통(銃筒, Musket), 조선전기 14세기. 고려말 최무선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무격목식 총통의 형태로, 정확도가 떨어지고 화약 소모가 많아 격모형 총통으로 발전된다.
신제총통(Musket), 15세기. 1432년(세종14) 5월경부터 제작된 화살 발사 총통으로 구경 15mm, 길이 20.6cm이다.
세총통(Small Musket), 보물 845호, 15세기, 청동. 세종 때 개발된 가장 작은 총통, 주물, 장충신이란 명문이 적혀 있다. 구경 10mm, 길이 13.9cm로 화살 1개를 쇠집게(철흠자)로 발사한다. 사거리는 500m 정도이다.
세총통은 세종 때 만든 휴대용 화기로 길이 13.8㎝, 안지름 0.9㎝, 바깥지름 1.4㎝이다. 모양은 화약을 넣는 약실과 화기의 몸체인 총신 사이에 2개의 마디를 두고 약실 부분은 약간 도톰하게 만들었다. 총통 중에서 가장 작은 종류의 화기로, 세종 14년(1432)에 만들었으나 사정거리가 겨우 200보 밖에 되지 않아서 존폐론이 대두되기도 하였다. 그 뒤 1437년 평안도에 많이 보내졌는데, 휴대와 발사가 모두 간편하여 어린이와 부녀자도 쉽게 다룰 수 있었으므로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적과 싸울 때는 말 위에서 많이 소지하여 연속발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아무런 흠집없이 그대로 보존되었으며, 능숙한 공정기법으로 주조된 우리나라 유일의 최소형 총통에 속하는 문화재이다. <출처:문화재청>
사전총통(Musket), 15세기. '사전총통'이라는 명문이 양각되어 있는 네발의 화살을 발사하는 총통이다. 구경 2.3cm, 길이 25.5cm이다.
삼총통(Musket), 15세기. 세종 때 만들어져 조선초기부터 중기까지 실제 전투에 널리 활용되었으며, 사거리는 약 300m이다. 구경 1.9cm, 길이 31.2cm로 1986년 경남 하동의 고현성지에서 출토된 52점의 문화재 중 하나이다.
주자총통(Musket), 18세기. '주자총통'이라는 명문이 있다. 조선후기에 사용된 무기로 구경 1.9cm, 길이 31.2cm이다.
승자총통과 쌍승자총통(Two Barrel Musket), 조선전기 1589년. 선조 22년이 1589년 임진왜란때 사용된 무기로 쌍승자총통은 한번에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구경 1.5cm, 길이 54.5cm로 긴 명문이 적혀 있다.
소승자총통(Musket), 1588년(선조22). 임진왜란때인 선조대에 만들어서 사용한 무기로 승자총통을 개량한 것이다. 철환3개를 한꺼번에 발사하며, 나무 손잡이를 끼워서 사용한다. 구경 1.7cm, 길이 54cm이다.
조총(鳥銃,Matchlock musket), 16~18세기. 날아가는 새도 맞히는 총이란 의미로 조총이라 불리는 화승식 총이다. 사거리 200m에 유효사거리 50m로 임진왜란 이후 조선군의 무기였다.
오구(烏口, Cartridge Bag), 18세기. 까마귀 부리처럼 생긴 '조총 탄환 주머니'로 조총 입구에 탄환을 떨어뜨리는 도구이다.
현자총통, 15세기. 통신과 약실이 일직선을 제작되었으며, 약실부 만이 약간 볼록하다.
대완구(Mortor), 보물 857호, 1845년(헌종 11). 형태가 주발과 비슷하여 완구라고 불렀으며, 일명 '탱구'라고도 하였다, 구경에 따라서 별대완구, 대완구, 중완구, 소완구, 소소완구 등 여러 종류가 있었으며, 비진천리, 단석, 철환을 사격하였다. 사거리는 단석이 약 500m, 비진천뢰가 약 400m이었다. 제저연대와 관계관의 성명 등을 밝힌 명문이 있다. 구경 26.3mm, 길이 64.6cm이다.
완구는 일명 ‘댕구’라고도 부르며 유통식(有筒式) 화기의 한 종류로 조선 태종 때 최해산이 만들었다고 한다. 완구는 크게 완(碗), 격목통(激木筒), 약통(藥筒)의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완은 발사물 즉 큰 돌이나 쇠공을 올려 놓는 곳으로 그릇 모양을 하고 있다. 약통은 화약을 넣는 곳으로 점화선을 끼우는 점화구멍을 2개 가지고 있다. 약통과 완 중간에는 격목통이 있는데 이 곳에는 화약이 폭발할 때 생기는 폭발력을 완에 전달하기 위한 나무로 만든 격목이 있다. 전체 길이 64.4㎝, 포구 지름 26.3㎝인 이 완구는 조선 헌종 11년(1845)에 유희준과 김형업에 의해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모양이 매우 소담스럽고 장중해 보이며 겉에는 대나무 모양으로 5마디를 나누었다. 약통의 손잡이 부분에는 좌우에 2개의 작은 구멍을 뚫었는데 왼쪽의 것은 발사과정에서 유사시를 대비하기 위해 예비로 설치한 것이다. 포의 끝 부분은 지름 28.8㎝의 원형으로 포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적혀 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완구(大碗口)로 제조기법이 우수하고 보관이 잘 되어 국방과학문화재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 유물이다. <출처:문화재청>
조선시대 화포
삼안총(Three-bore Gun), 18세기. 임진왜란을 계기로 널리 보급된 세개의 총구가 있는 총통이다.
오연자총(Five-Barreled Machin gun), 조선중기. 다섯개의 총신을 연결한 오연자총이다. 한번 장전하여 연속 사격을 할 수 있다. 길이 56cmm, 구경 1.3cm이다.
소위원포, 포신 위에 소위원포라고 양각되어 있다. 구경은 7mm, 길이 55.5cm이다.
블랑기포 제4호(Gun), 1677년(숙종3). 블랑기 1~5호중 제 4호로 구경 38mm, 길이 103.8cm이다. 블랑기는 프랑크의 한자식 표기로 서양에서 전래되었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포르투갈에서 전래되었다.
블랑기포 자포. 블랑기 4호에 딸린 5개의 자(아들)포 중 하나이다.
목가포(Gun), 18세기. 나무로 만든 포가에 설치해서 사용한 포. 구경 25mm, 길이 41cm이다.
블랑기 자포(Gun), 보물 861호, 1563년(명종18). 조선중기인 명종 1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목동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출토되었다. 가장 오래된 블랑기포 중 하나로 구경 9.3mm, 길이 43.2cm이다.
불랑기자포는 불씨를 손으로 점화·발사시키는 화기로는 조선시대 유일한 후장식(後裝式) 화포이다. 불랑기는 15세기 포루투칼을 포함한 서구제국에서 만들어져 1517년경 중국 광동지역에 서역상선이 들어오면서 전해졌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선조 25년(1592)에 명나라 군대가 가지고 들어왔다고 알려졌으나 이 유물이 발견되어 명종 때 이미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불랑기자포는 발사틀 구실을 하는 모포(母砲)와 실탄을 장전하여 모포에 삽입·발사하는 자포(子砲)로 나누어진다. 전체적으로 몸통이 길고 포구(砲口)쪽이 가는 형태이며, 몸통 윗부분에는 가늠쇠가 있고 포구 위쪽에 가늠자가 달려있다. 원래 바퀴는 없었으나 고종 5년(1868) 신헌(申櫶)에 의해 4바퀴가 달린 마반차를 개발·사용하였다. 임진왜란 때 평양성 탈환에 널리 활용되었으며 신미양요(1871) 때는 미국의 군함에 맞서기 위해 초지진과 황성보진에 배치되기도 하였다. 오랜 동안 지하에 묻혀 있었지만 완전한 형태로 발견되어, 우리나라 화포사 연구는 물론 국방과학기술문화재로써 중요하게 평가된다. <출처:문화재청>
동치 13년명 블랑기포 제5호(Gun,복제품)와 자포, 1874년(고종11).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계기로 흥선대원군 주도하에 제조된 것으로 모포는 구경 7.8cm, 길이20.3cm이고 자포는 구경 5.8cm, 길이 19.3cm이다.
단석(Stone ball), 19세기. 돌로 만든 대완구용 포탄으로, 완구로 사격하며 대.중.소 크기의 세종류가 있었다. 직경 21cm, 무게 11.4kg이다.
철제탄환(Iron balls), 18세기. 쇠로 만든 탄환으로 총통으로 발사하였으며, 탄환 표면에 납을 입힌 것은 수철연의환이라고 한다.
대장군전(Large Arrows,복원품)과 전촉(19세기). 대장군전은 천자총통과 같은 대형 총통에 장전하여 발사하는 화살이며, 전촉은 천자총통에 장전한 대장군전의 화살촉 부분으로 직경 9.1~10.4cm, 길이 10.5~12.5cm이다.
비격진천뢰(Explosive Iron ball, 복제품), 보물 860호. 임진왜란 때 화포장 이장손이 개발한 포탄으로 천둥.번개와 같은 위력을 지녔다는 뜻이며, 내무에 목곡, 죽통, 빙철, 화약을 넣어 완구로 발사한다. 직경 21cm, 깊이 18cm, 무게 21.6kg이다.
화약통(Gunpowder case), 18세기. 화약을 담아 쓰는 통으로 거북모양이며, 뚜껑은 일정량의 화약을 계량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마식산포 내열 시험잔탄, 18세기. 조선시대 화포와 화약의 시험에 쓰인 것으로 원기둥의 몸체에 고리가 달린 형태이다. 직경 73mm, 길이 15.5cm이다.
하희발사기, 19세기, 청동. 군진에서 화약의 위력과 중요성을 보이기 위해 행해지던 불꽃놀이에 사용한 화기이다.
화약과 압지(Gun powder and Blotting paper), 16~18세기. 목탄, 유황, 초석으로 만들어진 흑색 화약으로 총통의 약실에 넣고 압지로 막아 사용한다.
연포도설집요, 1841년(헌종 7), 목판본 3책. 청의 정성남이 화포의 구조와 사용방법을 설명한 병서이다.
조선시대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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