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는 석기를 사용하던 인류가 금속을 사용함으로 기술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기로 고대문명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한반도에서의 청동기문화는 중국동북지방의 영향을 받은 것을 보이며 이시기의 대표적인 무덤형태인 고인돌의 분포와 비슷하게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이 시기의 금속제 도구인 청동기는 실생활에 사용되었던 도구라기 보다는 권위의 상징물이나 의기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는 간석기나, 목기 등이 많이 사용되었다. 현재 출토되는 청동기 유물들은 고인돌을 중심으로 북방식 동검인 비파형 청동검, 한국형 동검을 비롯하여 청동거울 등 의기들이 많이 출토되고 있다. 강원지역의 청동기 유적들은 신석기 유적지와 지리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주로 남한강, 북한강 주변의 춘천, 횡성, 양구, 정선 등과 동해안 지방의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등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 시기의 무덤 유적지 또한 비슷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청동기 문화(Bronze Culture)
청동기시대는 중국 동북지방을 비롯한 북방 지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서 금속기가 처음으로 나타난 시대이다. 당시 청동기는 권위의 상징물이나 의기로만 사용되었고, 일상생활에서는 주로 간석기나 목기, 민무늬토기를 사용하였다.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낮은 구릉이나 평지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으며, 집단내에는 지위가 서로 다른 계층의 계급사회가 생겼다. 무덤으로는 고인돌, 돌널무덤, 독무덤 등이 있다. 강원 지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고인돌, 양양과 평창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거울과 청동검, 각 유적에서 출토되는 민무늬 토기와 반달돌칼, 화살촉, 돌도끼 등의 다양한 간석기류는 강원지역에서 펼쳐진 청동기 문화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강릉 교동, 속초 조양동, 정선 아우라지, 춘천 천전리.칠전동.거두리 유적 등이 있다. <출처:춘천박물관>
부채모양 청동도끼(Bronze Axe), 속초 조양동. 부월이라고도 불리는 도끼는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고대문명이 발생한 이래로 통치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의기로서의 역할을 했던 도구로 우리나라에서 그 역할을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기원전 10세기경 집터인 속초 조양동 선사유적지이다. 동해안 대표적인 석호인 청초호 서쪽편 낮은 구릉에 위치하고 있는 이 유적지에는 7채의 움집터와 고인돌 2기가 발굴되었다. 고인돌에서는 부채꼴 모양의 청동기가 출토되었으며, 집터에서는 토기조각 및 석기, 반달모양돌칼 등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농업과 청초호를 기반으로 고기잡이를 하면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류 최초의 금속도구, 청동기
청동기시대는 석기를 사용하던 인류가 금속을 사용하기 시작함으로써 기술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최초로 등장하는 금속은 구리에 주석과 납 등을 섞은 청동이다. 주석은 경도를 높이고 납은 주조시에 거푸집에 잘 들어가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청동기는 이전의 석기나 뼈.뿔도구보다 재료의 크기나 형태에 제약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석기보다 오래쓸 수 있고 다시 녹여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유용하였다. 그러나 청동기는 재료의 희귀성과 제작의 어려움 등을 일반 주민의 실용품이라기보다는 유력자들만이 지닐 수 있었던 특수품 또는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청동기의 종류로는 검, 거울, 방울, 도끼, 낚시바늘과 기타 장신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강원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기로는 속초 조양동의 청동도끼, 고성 거진리의 거푸집편, 춘천의 요령식동검, 횡성 강림리, 양양 정암리의 청동검과 청동거울 등이 있다. <출처:춘천박물관>
한국식 동검(Bronze Dagger, 춘천 우두동), 한국식 동검(횡성 강림리, 양양 정암리)
청동거울(Bronze Mirror), 횡성 강림리, 양양 정암리
청동기 시대의 토기
청동기시대에는 황갈색 또는 적갈색을 띠는 민무늬토기가 만들어졌다. 바탕흙은 진흙에 굵은 모래나 장석 등이 섞여 있으며, 납작바닥이 기본이다. 민무늬토기는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토기들이 전해지는 철기시대나 삼한시대 초기까지 사용되었다. 토기의 이름은 출토된 유적의 이름을 따서 붙이거나 구멍무늬토기, 골아가리토기, 팽이형토기, 붉은간토기, 검은간토기, 가지무늬토기, 덧띠토기 등 형태에 따라 붙였다. 또한 지역과 시기, 만드는 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이 보이는데, 평안도와 황해도 지방에서는 팽이형토기, 함경도와 두만강 유역에서는 구멍토기, 그리고 한강 이남의 남부지방에서는 민누늬토기가 주로 출토된다. 강원 지역에서의 청동기시대 토기는 강릉 교동.방동리.방내리.송림리, 정선 여량리, 속초 조양동, 양양 포월리, 원주 가현동, 화천 용암리, 홍천 철정리.외삼포리, 춘천 천전리.신매리.거두리.우두동 유적 등에서 출토되고 있다. <출처:춘천박물관>
청동기시대의 토기들
청동기시대의 간석기
청동기시대에는 석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간석기의 종류가 다양해지며, 형태도 정형화되었다. 청동기는 제작의 어려움, 재료의 희귀성 등 기술적인 문제때문에 지배자의 꾸미개나 무기, 의기 등 매우 제한적으로 만들어진 데 비해 일상생활도구는 나무나 돌로 만든 도구가 널리 사용되었다. 간석기는 용도에 따라 검.화살촉.창끝 등의 무기와 사냥도구, 곡식의 이삭을 따거나 베는데에 사용된 반달돌칼.낫과 땅을 파거나 밭을 일구는데 사용된 괭이.호미.가래 등의 농구류, 나무를 베거나 다듬는 데에 이용된 도끼.대팻날.끌.자귀 등의 공구류, 실을 꼬는데 썼던 가락바퀴, 도구를 갈기 위한 숫돌 등의 일상생활용구, 그리고 음식 가공에 쓰인 갈돌과 갈판 등이 있다. 이외에도 지배자들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한 바퀴날도끼와 톱니날도끼 등이 있다. <출처:춘천박물관>
생활 연모(Polished stone tools, 청동기시대), 숫돌(Grind stone), 돌끌(Stone chisel), 돌도끼(stone axes), 홈자귀(grooved stine adze), 공구류 가운데 홈자귀는 'ㄱ'자 모양 자루에 묶어 쓸 수 있도록 피홈이 패여 있는 자귀의 일종으로, 청동기시대에 처음 만들어졌다. 나무를 가공하는 목공구, 농사를 지을 때 땅을 파는 도구, 일반적인 도끼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었다. 함경도의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출토되며, 기원전후에 중국제 쇠도끼가 들어오면서 다른 석기들과 같이 소멸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간돌검. 무기류 가운데 간돌검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석기이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연해주와 일본규수지방에서 출토되고 있다. 주로 고인돌과 돌널무덤에서 출토되지만 집터에서 나온 경우도 있다. 이른 시기부터 만들어져 청동검과 함께 사용되다가 철기가 보편화되는 기원전후까지 만들어졌다. 초기의 것들은 실용의 기능이 있으나 시기가 늦은 것들은 무덤에 묻기 위해 필요없이 과장된 형태로 만들어져 의기적 성격이 강하다. <출처: 춘천박물관>
톱니날 도끼(mace head), 바퀴날 도끼(Mace head), 칼손잡이 끝 장식(Pommel Fitting of Bronze Dagger)
돌창(stone spear), 돌화살촉(stone arrowheads)
생산연장, 'ㄱ'자형 돌칼(stone knife), 반달돌칼(semilunar stone knife), 반달돌칼은 농구류 가운데 반달돌칼은 곡식으 이삭을 따는데 사용되는 수확용 도구이다. 원래 중국의 화북지방에서 발달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청동기시대에 벼농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용되다가 철기가 생산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모양은 반달모양이 많으나, 함경도 지방에서는 네모꼴이, 충청도와 전라도 지방에서는 세모꼴이 만들어져다. 손에 거는 끈을 꿰기 위한 구멍이 1~3개 뚫려 있으며, 한쪽에 외날이 나 있다.
가락바퀴(Spindle Whorl)와 그물추(Fishing-Net Sinker)
춘천 신매리 고인돌
강원도 춘천시 서면 신매리의 북한강 서쪽 충적대지에 위치한 신매리 유적은 1981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청동기시대 집터를 처음 발굴 조사한 이후 2003년까지 6차에 걸치 지표 및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집터와 무덤유적이 밀집 분포하고 있는 복합유적으로 밝혀져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9호 '춘천신매리유적'으로 지정되었다. 이 가운데 고인돌은 모두 8기가 확인되었는데, 모두 북방식 고인돌이다. 3기는 덮개돌은 없어지고 하부구조만 남아 있으며, 5기는 덮개돌 아래에 돌널을 만들고, 돌무지를 깔거나, 돌널없이 돌무지 위에 바로 덮개돌을 얹어 놓인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 고인돌 안팎에서 민무늬토기편, 돌도기, 돌살촉 등이 출토되었다 시기는 2,200~2,300년 전 무렵으로 추정된다. <출처:춘천박물관>
구멍무늬 토기(Rim-perforated pottery),
단지(small jars)
화살촉(Stone Arrowhead), 창(stone spear), 돌도끼(axes), 돌자귀(stone adzes), 돌화살촉(stone arrowheads), 창(Stone spear), 바퀴날 도끼(Discoidal Mace)
홈자귀, 돌도끼, 반달돌칼, 가락바퀴
강원의 고인돌(Dolmen)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이다. 우리나라는 3만여 기 이상이 밀집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 문화의 중심지로,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유적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고인돌은 주검의 위치와 무덤의 형태에 따라 땅 위에 판돌로 무덤칸을 만들어 주검을 넣고 그 위에 덮개돌을 덮는 북방식과 땅밑에 판돌이나 깬돌로 돌널을 만들고 굄돌이나 돌무지를 쌓은 후 덮개돌을 덮는 남방식(바둑판식)으로 크게 구분된다. 그리고 땅 위에 굄돌이 없이 덮개돌을 그대로 놓은 것을 뚜껑식으로 보기도 한다. 고인돌 안에는 민무늬토기, 붉은간토기, 반달돌칼, 돌검, 돌살촉, 요령식동검, 청동살촉, 요령식투겁창, 대롱옥, 곱은옥, 둥근옥 등이 껴묻혀 있다. 강원지역에는 1960년대 확인된 춘청 천전리, 고성 현내면 고인돌을 비롯하여 춘천 신매리, 속초 조양동, 양구 고대리, 영월 외룡리 등 수백기의 고인돌이 분포하는데 남한강변과 북한강변, 동해안 일대에서 수십기 씩 발견되고 있다. <출처:춘천박물관>
고인돌(Dolmen),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춘천한방병원 주변의 개인집에서 발견되어 석사동 도로변 공원에 옮겨 복원해 두었던 북방식 고인돌이다.
고인돌 덮개돌(Dolmen's Lid), 강원도 춘천시 신매2리에 위치하고 있었던 북방식 고돌의 덮개돌이다. 1990년 한림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한 이후 원래의 위치로 옮겨졌던 것을 춘천박물관으로 이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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