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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터

경주 영흥사 절터, 신라의 신성한 숲인 천경림에 세웠던 사찰인 칠처가람 중 하나

younghwan 2012. 6. 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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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흥사는 경주시 사정동 경주공업고등학교 자리에 있었던 신라의 사찰로 신라인들이 신성시 여기던 숲인 천경림에 지었던 칠처가람 중 하나이다. 이 절은 최초의 비구니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삼국유사 기록에 법흥왕비가 머리를 깎고 중이되어 영흥사에 살다가 죽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법흥왕대에 있었던 사찰로 보인다. 신라에서 불교가 공인된 것은 법흥왕 14년(527)으로 이차돈의 순교로 귀족들의 반발을 잠재웠기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이차돈은 신라인들이 신성시여기는 숲에 절을 지어서 귀족들이 반발했는데, 이후에 이들 천경림에 지은 숲을 칠처가람이라고 하며, 그 중 서쪽을 중요시해서 그런지 신라 최초의 사찰인 흥륜사를 비롯하여 영흥사, 담엄사, 영묘사 등이 경주도심의 서쪽 형산강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황룡사와 분황사는 도심 중앙에, 사천왕사는 경주의 신성한 산인 낭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었다.

 영흥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경주공업고등학교 부근은 신라의 왕성이었던 월성에서 서쪽편 끝 형산강과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에 흥륜사가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현재는 경주공업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옛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절터에서 출토된 석조유물들이 학교내 정원과 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영흥사 절터가 있었던 자리에 있는 경주공업고등학교. 원래 영흥사 절터가 있었던 자리라서 그런지 주변에는 오래된 주택만이 남아 있다. 현재는 옛 절터의 건물이 있었던 자리를 확인해 볼 수는 없고 유물들만 학교 운동장과 경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경주박물관 야외 정원에 전시되어 있는 영흥사 절터에서 출토된 석조유물들. 건물들이 들어섰던 자리에 있던 초석들이 많이 남아 있고, 석탑의 지붕돌을 비롯하여 기단을 이루고 있던 석재 등 다양항 형태의 유물들이 있다.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건물기둥을 올려놓았던 주춧돌


건물 기단석 등으로 사용되었던 석조유물들. 뒷편에는 석탑의 지붕돌과 석등의 연꽃받침돌, 불상을 올려놓았던 대좌 등도 보인다.


석탑의 지붕돌을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석조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영흥사가 있었던 경주고등학교 남쪽 골목길.


영흥사가 있던 절터 남쪽의 마을. 이 곳 또한 삼국시대에는 신라의 신성한 숲인 천경림 중 하나였을 것이다.


주택가 골목길


경주공업고등학교 남쪽편에 위치한 신라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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