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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서산 여미리마을, 전통마을 구성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 마을

younghwan 2013. 4. 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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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소재한 여미리마을은 동쪽으로는 가야산에서 발원하여 당진으로 흐르는 용장천 주위의 비옥한 농토가 있고, 서쪽으로는 은봉산을 중심으로 나즈막한 산들이 이어져 있는 배산임수의 입지조건을 잘 갖추고 있는 전통마을이다. 이 마을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와 가깝고 당진.서산간 국도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에서는 삼국시대 고분이 발견되고, 멀지 않은 곳에 서산마애석불과 보원사지가 있어 비교적 이른시기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마을로 보인다. 지금은 '달빛예촌 여미리'라는 브랜드로 서산을 대표하는 전통마을로 소개되고 있다.

 지금은 약 90여 가구가 모여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전통마을에서 볼 수 있는 고택, 사당, 오래된 고목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에는 오래된 고목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1675년 제주도에서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마을회관 뒷동산에 심어져 있는 비자나무가 있고 마을입구에도 수령250년의 정자나무였던 느티나무가 있다. 마을명소로는 마을 주민의 주를 이루는 전주이씨의 조상인 정종의 셋째아들인 선정군을 모신 사당, 마을입구에 세워져 있는 석불, 옛날 마을의 경제력을 간접적을 보여주는 큰 저택인 유기방가옥, 유상묵가옥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빠져나와서 운산면소재지를 지나서 자동차로 5분 정도 들어가면 여미리마을을 만날 수 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마을 풍경은 마을주민들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선정군을 모신 사당이다.


마을입구에 세워진 표지석. 뒷편으로 마을 보호수인 수령 3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와 석불입상을 볼 수 있다.

서산 여미리석불입상,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지방화된 양식을 보여준다. 1970년대에 현 위치에서 1k쯤 떨어진 용장천에 묻혀 있었던 것을 주민들이 발견하여 옮긴 것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냇가에서 5km쯤 상류지역에 2구의 불상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떠내려온 것이라고 하지만 분명하지 않다. 불상은 화강암의 전면에 얼굴과 손등을 조각했으나 옆과 뒷면에는 거친 정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마모가 심하다. 목은 부러졌던 것을 복원하였다. 전체적인 조각수법이 간략하고 형식적이며, 입체감이 없다. <출처:서산시청>


서산 여미리석불입상


선정묘는 조선2대 정종의 아들인 선성군을 모신 사당. 병자호란때 선성군의 후손이 이 마을로 낙향하여 자리를 잡고 있다.


선정묘 사당


선성묘 재실


재실내부


실제 마을입구라 할 수 있는 마을회관 앞. 최근 마을 브랜드로 내세우는 '달빛예촌 여미리'라 적한 장승이 있고, 뒷동산에는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작은 정자가 세워져 있다.


마을입구에 정자나무 역할을 하는 수령250년의 느티나무.


마을회관. 뒷동산에 이마을 대표하는 수령 330년의 비자나무가 심어져 있다.


마을은 뒷편에 높지는 않지만 산들이 있어 물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대체로 농사짓기에 좋은 농토를 가지고 있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살았던 세거지의 입지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서산 여미리비자나무,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이 나무른 이 마을 여미리 전주이씨, 속칭 '예민 이씨'와 관련있는 나무이다. 예민이씨 가문의 이택(1651~1719)이 1675년 제주도의 비자나무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나무로 추정 수령은 약330년이다. 이런 연유로 1982년 10월 15일 면나무로 지정되었으며, 관리대장에는 추정수령 300년, 둘레 246cm, 높이 20m로 되어 있다. 비자나무는 산림학적으로도 중요한 자료인데, 비자나무는 대체로 전라도의 백양산과 내장산에 자생하고 제주도에 대군락을 이루고 있는 수종으로 중부지방 이북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 나무로 그 수가 드물다. 이 나무는 수령 300년 이상의 고목으로 그 세력이 왕성하고 수형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중부지방 이북에서 자라고 있는 드문 예에 속하는 귀중한 나무이다. <출처:서산시청>


이 비자나무는 마을 입향조인 이창주의 증손 이택이 1675년 제주도에서 흙과 함꼐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나무이다.


비자나무 앞쪽으로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작은 정자가 있다.


언덕 동쪽편으로 보이는 선정묘


마을 안쪽에 위치한 유기방가옥이다. '-'자형으로 지어진 안채와 사랑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가옥 뒷편으로 'U'자형으로 기와를 얹은 토담을 쌓아놓고 있다.


마을입구 부근에 위치한 전통 한옥인 '서산 유상묵가옥' 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은 이 가옥은 서울 운현궁을 본떠서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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