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서원, 고려시대 거란과 담판으로 큰 외교적 업적을 남긴 서희를 모신 서원

 설봉서원은 이천시 관고동 설봉산성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서원이다. 설봉서원은 고려초기 거란과의 외교에서 큰 공을 세운 문신이었던 서희를 비롯하여 이관의, 김안국, 최숙정을 모신 서원이다. 우리나라 서원 중 비교적 이른 시기인 명종대에 이천부사 정현이 지역유림의 건의에 따라 세운 서원으로 이천출신 인물 중 빼어난 업적을 보인 인물들을 모신 서원으로 최치원 등을 모신 경주 서악서원과 비슷한 성격의 초창기 서원이라 할 수 있다. 문중 중심 또는 조선시대 학문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 아니었기때문에 구한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최근에 복원된 서원이다. 서원 건물은 사당, 강당, 동.서재로 구성된 전형적인 서원의 건물배치를 하고 있다. 이천시 도심에서 가까운 설봉공원내에 있어 공원을 찾거나 설봉산을 등반하면서 잠깐 찾아보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설봉서원에 모셔진 서희는 고려초 문신으로 993년(성종12) 거란의 침입때 출전하여 적장 소손녕과 담판을 벌려 화의를 이끌고 청천강 이북 여진족을 축출하여 국경을 압록강으로 확장한 인물로 후대에 아주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외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본관이 이천으로 이 지역 출신인물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김안국은 김굉필의 문인으로 조광조 등과 함께 사림파를 이끌었던 인물로 기묘사화때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파들이 죽임을 당할때 파직되어 이천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지냈다고 한다. 설봉서원에 모셔진 인물들이 유학자, 문신으로서 이천지역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어 지역유림들이 서원을 설립하고 최근까지도 훼철된 서원을 복원할 수 있는 동기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 도심공원인 설봉공원내 위치하고 있는 설봉서원. 고려초 거란과의 담판을 통해 거란과 평화를 유지하면서 국경을 압록강까지 확장시킨 우리나라 외교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서희를 비롯하여 이천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모신 서원이다.


이천 설봉서원,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유학의 진흥과 장학을 목적으로 창건된 설봉서원은, 소수서원.남계서원.서악서원에 이어 조선조 명종19년(1564) 이천부사였던 정현이 유림의 공의에 따라 지금의 이천시 안흥지 주변에 세운 서원이다. 선조때 임진왜란 전 설봉산 아래로 옮기면서 설봉서원으로 명명되었다. 이 서원에는 원래 복천 서희선생을 모시다가 이어 율정 이관의 선생, 모재 김안국 선생을 배향하여 삼현사로 불리우다가 철종8년(1857) 소요재 최숙정 선생을 함께 배향하여 사현이 봉안되었으며 유림들이 매년 춘추로 제향을 올리고 학문을 강론하면서 젊은 선비들을 가르치던 사학교육기관이었다. 고종8년(1871)에 300여년 동안 향사해온 서원이 안타깝게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그러나 1990년경부터 서원복원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어 2004년 6월 사단법인 설봉서원의 등기를 설정하고 건축공정을 추진하였다. 2005년 12월 현 위치에 기공을 하고 2006년 12월에 완공되어 2007년 4월13일에 준공식을 가지므로서 철폐된 지 136년여 만에 이전 복원이 완료되었다. <출처:이천시청>

설봉공원내에서 계곡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설봉서원.

최근에 세운 설봉서원 사적비. 설봉서원은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세워진 서원으로 명종대 이천부사 정현이 지역유림의 건의를 받아 이천을 대표하는 인물인 서희, 김안국, 이관의를 모시는 서원으로 세웠다. 후대에 최숙정을 함께 배향하였으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2006년에 복원되었다.

설봉서원 외삼문

설봉서원 강당. 앞면 5칸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중건하였다. 최근에 지었기때문에 전형적인 서원 강당의 형태를 하고 있다.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서재

설봉서원 강학공간 마당

사당 또한 최근에 복원했기때문에 규모가 상당히 큰 건물이다.

설봉서원이 있는 이천시 도심공원인 설봉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