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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조선 유적_왕릉

창경궁 옥천교(보물 386호), 금천을 건너는 돌다리

younghwan 2012. 9. 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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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서면 첫번째로 보이는 장면은 금천을 지나는 옥천교와 정전인 명전전 출입문인 명정문, 홍화문과 명정문 사이의 답도, 명정문 사이로 보이는 조정과 명정전의 웅장한 모습일 것이다. 그 중 옥천교는 궁궐 앞을 흐르는 명당수인 금천을 건너는 돌다리로 보물 386호로 지정된 문화재이기도 하다. 금천은 국왕이 사는 궁궐과 바깥세상을 구분하는 상징적의 의미를 갖는 작은 개천으로 중국 자금성에서는 금수(禁水)라고 부르며, 조선에서는 금천(禁川)이라고 이라고 부른다. 창경궁 금천은 동궐의 후원에 있는 반도지, 춘당지 등을 거쳐서 창경궁 외조를 지나 청계천으로 흘러 내려간다.

 보물 386호로 지정된 옥천교는 궁궐 입구 금천을 지나는 전형적 금천교의 형태로 2개의 아치를 놓고 그 위에 판석을 올려 놓고 있으며, 양쪽은 돌난간을 세워두고 있다. 서울에 있는 5개의 궁궐 금천교 중에서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돌다리이다. 옥천교는 조선중기인 성종 14년(1483)에 지은 것으로 이름은 당대 문신이었던 서거정이 지은 것이라고 한다. 다리 입구에에는 돌을 깎아서 만든 석수를 세워놓고 있으며, 2개의 아치가 만나는 부분에 호신적인 의미를 갖는 도깨비얼굴을 새겨 놓고 있다.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장면. 궁궐 입구를 흐르는 금천과 돌다리인 옥천교, 홍화문과 명전문 사이의 답도, 정전 출입문이 명정문과 그 안쪽으로 보이는 창경궁 정전인 명정전과 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홍화문과 창경궁 정전인 명전전을 이어주는 답도.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판석을 깔아놓은 삼도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길이다.


2009년 여름


옥천교는 명당수가 흐르는 어구(御溝) 위에 설치한 다리다. 조선 왕궁은 풍수지리의 배산임수에 맞춰 모두 명당수 위의 석교를 건너서 정전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 옥천교는 길이가 9.9미터, 폭6.6미터와 두 개의 홍예로 구성되었는데, 홍예가 연결되는 중앙에 귀면(鬼面)이 조각되어 잡귀를 쫓고 있다.


창경궁 정문인 명정문에서 바라본 흥화문. 흥화문을 지나면 개울이 흐르고 그 개울을 건너는 옥천교가 있다.


옥천교는 2개의 아치 위에 판석을 올려놓은 궁궐다리의 형식을 하고 있다. 아치가 놓여 있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아치교라기보다는 널다리 형식의 돌다리에 장식적인 의미로 아치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창경궁 옥천교의 홍예(아치). 2개의 홍예로 구성되어 있으며 홍예사이에는 도깨비얼굴인 귀면으로 장식하고 있다. 앞쪽에는 원래 석수를 올려 놓았던 것으로 보이는 돌을 놓여 있다.


옥천교 북쪽편 아치.


2개의 홍예가 만나는 지점에 붙여 놓은 도깨비얼굴인 귀면. 역삼각형인 공간의 특징을 고려한 형태를 하고 있다. 궁궐을 보호하고 잡귀를 쫒는다는 호신적 의미를 가진 장식이다.


옥천교 다리 위에 세워진 돌난간. 입구의 양끝 기둥 위에 석수를 세워 놓고 있다.


옥천교 입구에 세워진 석수


옥천교 상판은 널다리와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판석을 깔아 놓은 삼도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경궁 옥천교(2009년)


창경궁 앞을 흐르는 명당수인 금천. 동궐 후원에서 발원하여 반도지, 춘당지 등의 연못을 지나 창경궁 앞을 흐른다. 금천은 궁궐과 바깥 세상을 분리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개천으로 조선에서는 금천(禁川), 중국에서는 금수(禁水)라고 부른다.


봄이면 옥천교 일대에는 자두, 앵두, 살구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창경궁이 왕의 후궁이나 대비, 상왕 등 국왕의 어른들을 위한 공간답게 꽃나무 등이 많고 예로부터 희귀한 동물들을 기르는 곳이라서 일제 시대에 동물원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일본 동경의 우에노 공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창경내에서 금천이 시작하는 연못인 춘당지. 동궐 후원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금천은 창경궁 춘당지를 지나서 조선시대 왕실에 속한 후궁들이나 왕실가족들이 거주했던 창경궁 내전을 지나 창경궁 외조로 흐른다.


창경궁에 있는 큰 연못인 춘당지. 원래의 춘당지는 안쪽에 있는 연못이고, 이 연못은 조선시대 왕이 직접 친경을 하던 논이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동물원을 조성하면서 연못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춘당지를 지난 금천은 후궁이나 왕실 가족들이 거주했던 창경궁 내전 앞을 지난다.


내전 앞에 있는 금천을 건너는 작은 돌다리다.


내전 앞을 지나서 창경궁 외조로 흐르는 금천


창경궁 외조 행각 북쪽편에 있는 큰 돌다리. 외조를 거쳐서 정전인 명정전으로 들어가는 길은 국가적인 큰 행사가 있을때에만 사용했던 길이고, 실제로 외부에서 창경궁 내전으로 들어갈 때는 이 돌다리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창경궁 외조의 행각으로 흘러내려가는 금천. 내전까지는 자연스러운 하천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반해서, 옥천교가 있는 외조로 들어갈때는 인공적인 형태가 강조되고 있다.


창경궁 외조의 행각 아래로 흐르는 금천


옥천교 위에서 본 금천


창경궁 외조 남쪽편 행각에서 본 옥천교와 금천


창경궁 외조 마당의 우물

창경궁 옥천교, 보물 386호,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이 돌다리는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에 들어서면,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옥류천을 가로 질러 있는 것으로 산천의 정기를 옮겨다 주는 명당수가 흐르는 곳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반원아치형태의 홍예(紅霓) 2개를 이어붙여 안정감이 느껴지며, 궁궐의 다리에 맞는 격식을 갖추고 있다. 홍예가 이어지는 공간에는 억센 표정을 하고 있는 도깨비얼굴을 새겨놓아 주의를 끄는데, 공간에 맞추려는 듯 이마가 넓고 턱이 좁아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다리의 양옆에 두어 이 곳을 오가는 이들을 보호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다리 위는 중간부분이 무지개처럼 약간 둥그스름하며, 다리의 너비는 널찍하게 두었는데, 이는 임금님이 거동할 때 좌우를 옹위하는 의장대 행렬까지 고려한 것이다. 다리의 좌우로는 아름다운 난간을 세우고 양끝의 기둥 위에는 돌짐승을 둥글게 깎아 두었다.궁궐 안의 다리인 만큼 각 부분의 양식과 조각이 특별하며, 특히 다른 궐의 어느 것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어 이 다리만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만들어진 시기는 창경궁을 짓던 때와 연관지어 조선 성종 14년(1483)인 것으로 여겨진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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