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신세계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서울에서 많지 않은 유럽풍으로 생긴 한국은행 본관이다. 191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일제가 지금은 헐어버린 총독부 건물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지은 건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 건물로 외벽에는 화강석을 다듬어 붙였고, 지붕에는 철골조의 동판을 씌웠다. 이 건물은 좌우 대칭을 이루는 H자형 평면으로 만들어졌다. 양쪽 모서리에는 원형의 돔을 얹어 르네상스식 외관을 보여준다. 비슷한 형태의 총독부 건물, 그리고 서울 시청과 함께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해방후 한국은행 본관으로 계속 사용되어 왔으며, 지금 화폐금융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고층 건물이 많은 서울이지만, 오랜 기간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건축물로서 맞은편 신세계 백화점과 함께 도심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