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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주박물관 - 성덕대왕신종, 에밀레종의 전설이 내려오는 ...

younghwan 2009. 1. 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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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은 우리의 어린 시절부터 공포의 전설을 전해주는 종이다. 초등학교시절 부모님 말을 듣지 않아서 종만들때 제물로 바쳐져서 에밀레라는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지금도 어린이들에게 공포심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종이다. 에밀레종의 크기는 매우 크며 에밀레종에 새겨진 문야들또한 국내 타 사찰의 종들에 비해서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경주박물과 실외에 전시되어 있는데 지금 말썽꾸러기 들은 그 종소리를 듣기 위해서 애를 써고 있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11∼25㎝ 이며, 무게는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밀실측한 결과 18.9톤으로 확인되었다.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뒤를 이어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하여 성덕대왕신종이라고 불렀다.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따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머
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종 몸체에는 상하에  넓은 띠를 둘러 그 안에 꽃무늬를 새겨 넣었고, 종의 어깨 밑으로는 4곳에  연꽃 모양으로 돌출된 9개의 유두를 사각형의 유곽이 둘러싸고 있다. 유곽 아래로 2쌍의 비천상이 있고, 그 사이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연꽃 모양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몸체 2곳에는 종에 대한 내력이 새겨져 있다. 특히 종 입구 부분이 마름모의  모서리처럼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있다. 통일신라 예술이 각 분야에 걸쳐 전성기를 이룰 때 만들어진 종으로 화려한 문양과 조각수법은 시대를 대표할 만하다. 또한, 몸통에 남아있는 1,000여자의 명문은 문장뿐 아니라 새긴 수법도 뛰어나, 1천3백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상되지 않고 전해오고 있는 문화재로 앞으로도 잘 보존해야 할 것이다. <출처: 경주시청>

☞ 종에 그려진 문양만 봐도 시대가 보여요. 
 성덕대왕신종에서 가장 화려한 문양을 찾아보세요. 하늘을 날아오르는 천인의 모습을 그린 비천상이 가장 눈에 띄지요. 생동감이 넘치는 이 문양은 종을 만든 때가 신라라는 걸 말해요. 그런데 왜 하필 비천상이냐구요? 불교에서 비천상은 천상을 상징한다고 해요. 어, 그런데 고려시대 종인 천흥사 종에도 비천상이 새겨져 있네요. 그럼 어떻게 구별하냐구요? 숫자를 세어 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신라시대는 비천상이 4구이지만 고려시대는 2구 밖에 없어요. 그리고 천흥사동종은 비천상이 새겨져 있지만 고려시대 많은 종에는 삼존불이 합장하고 있거나 앉아 있는 보살상이 있어요.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합장하고 서 있는 보살상이 나타납니다. 보살은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지상에 내려온 분이지요. 조선시대는 구별하기가 아주 쉬워요. 봉선사대종을 보면 종 위쪽에 있는 종고리의 용이 두 마리이고 음관이 없어요. 또한 종의 몸통 중간에 문양띠가 나타나지요. 이는 고려말부터 중국종이 들어오면서 신라시대부터의 한국종 형식에 중국종의 요소가 더하여진 결과랍니다. 그런데 왜 시대별로 문양이 달라지는 걸까요? 그건 종 속에 담긴 불교와 사람들 생각이 달라지고 또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기 때문이에요. 어때요? 이제 그 문양만 보고도 어느 시대 종인지 알 수 있겠죠
☞ 우리종과 외국종은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종 구조와 명칭을 나타낸 그림을 보면서 조금은 낯선 부분과 이름을 익혀보도록 해요. 앞으로도 계속 종의 각 부분 이름이 나올텐데 그림을 보면서 확인해 나가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거예요. 학교종을 치는 걸 본 적 있나요? 어떻게 치던가요? 처마나 높은 곳에 매달려 있는 종을, 줄을 흔들어서 치지요. 그러면 종 속에 쇠막대가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요. 이건 서양종을 치는 방법이에요. 그럼 우리종은 어떻게 칠까요? 절에 갔을 때 종 옆에 길게 줄을 늘여 굵은 나무를 걸어 놓은 걸 보셨나요? 우리종은 나무로 쳐요. 종을 치는 방법이 다른거지요. 종모양도 다른데요. 우리종은 전체가 둥글고 아래가 약간 좁아지면서 모여드는 듯한데, 서양종은 위가 좁고 아래는 치마처럼 넓게 펼쳐져 있어요. 만드는 재료도 조금 달라요. 우리종은 푸른빛을 내는 청동으로 만들고, 서양종은 누런빛을 내는 황동으로 만들어요. 이렇게 치는 방법, 종모양, 재료가 다르니까 소리도 당연히 다르겠죠.
☞ 종의 각 부분 이름 
 그 소리를 노래소리로 한번 비교해 볼까요? 서양 종소리는 높은 음이 많고 팍 펼쳐지는 듯한 노래소리 같다면, 우리 종소리는 낮은 음이 많아 주변을 끌어안는 듯한 노래소리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그럼 동양종인 중국종, 일본종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재료, 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구조에서 조금 달라요. 우리종은 음통이 있고 당좌라고 해서 종을 치는 부분이 정해져 있는데 중국과 일본종에는 없어요. 그리고 종두께가 부분마다 다르면서 종모양이 둥근 곡선을 연상하게 하는 우리종에 비해 두나라 종은 종두께가 똑같아서 전체모양이 직선에 가깝지요. 우리종과 중국·일본종을 비교해 볼 때 음통·당좌·종두께가 다르다는 걸 알수 있어요.
 ☞  우리 종소리의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깊은 울림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혹시 성덕대왕신종이 내는 종소리를 들어보셨어요? 그 긴 울림은 마음 속 깊은 곳을 파고들어 뼈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지요. 얼마전 일본 NHK방송국이 세계 여러나라 종소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종으로 우리 성덕대왕신종을 뽑았다고 하지요. 우리 종소리에는 맥놀이라는 특별한 현상이 있기 때문이에요. 맥놀이 현상이란 두 개의 다른 파장을 가진 진동이 만나게 되면서 일정한 주기로 소리의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걸 말해요. 이 맥놀이가 가장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때는 1∼3초에 1번 정도로 반복된다고 해요. 정확한 계산과 완전한 구조를 갖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하지요.
그럼 우리 종소리는 어떻게 그 정확한 맥놀이를 만들어 내는 걸까요? 종을 치면 종 속은 진동이 서로 충돌하거나 반사해서 잡음이 생기지요. 이 잡음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바로 음통이라고 해요. 이렇게 잡음이 없을 때에만 이상적인 진동이 만들어지거든요. 명동은 종을 바닥에 최대한 가깝게 매달아 놓고 바로 밑에 항아리를 묻어놓거나 움푹하게 파놓은 걸 말해요. 그 공간은 진동을 오래 머물도록 해서 긴 여음을 만들 뿐만 아니라, 첫번째 진동이 이 곳에 부딪쳐서 새로운 진동이 하나 더 생겨날 수 있도록 해요. 이 음통과 명동의 작용으로 정확한 맥놀이가 가능하게 된거지요.
그밖에도 앞에서 살펴본 우리 종만이 가진 특별한 모습들은 가장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낸 음향과학 장치라고 할 수 있어요. 종소리가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것은 바로 우리에게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 세밀하고 정확한 과학기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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