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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146

[한국의 도교문화] 도교와 불교, 유교, 동학

동아시아에서는 고대 이래로 유(儒).불(佛).선(仙)이라 하여 도교을 불교, 유교와 함께 중요한 사상 또는 신앙으로 여겨왔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전통적인 제천의식이 중국 도교의 영향을 받아 한국적인 도교의 모습을 보여왔다. 고려시대에는 도교적 지식을 갖추고 신선처럼 생활하는 것이 미덕으려 여겨졌으며, 도교의 지위가 낮아진 조선시대에도 지식인층에서는 도교에 대한 연구가 성행하였다. 이는 구한말 창시된 동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선약, 주문, 장생과 같은 도교 용어나 개념이 동학의 교리가 일반인들에게 친밀감을 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도교의 신들은 중국 토착 신앙과 신선사상 등에 유래한 것이 많은데 그 중 자연과 관련된 신들을 고유의 토착신들과 서로 상통되는 면이 많았다. 밤하늘에 보이는 별자..

중앙박물관 2015.02.23

[한국의 도교문화] 신선이 되는 법

속세를 떠나 선계에서 젊음을 유지하면서 장생한다는 신선의 존재를 믿고 추구하는 신선사상은 중국에서는 기원전 3세기무렵에 생겨났다고 한다. 신선사상은 무속적인 성격와 자연숭배 등이 혼합되어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술(方術)이 생겨났으며, 전국시대에 민간에 널리 알려졌다. 또한 장생불사를 이룰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타나는데 불사약과 같은 외부 물질의 의존하는 외단(外丹)과 수련으로 생명의 기운을 축적하는 내단(內丹)으로 나뉜다. 외부물질에 의존하는 외단은 중금속이 포함된 불사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했던 사람들이 중독사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여 점차 쇠퇴하였으나, 내단수련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내단 수련 전통은 통일신라시대 당나라에 유학했던 최승우같은 사람들이..

중앙박물관 2015.02.10

[한국의 도교문화] 신선이 사는 세계

도교(道敎)는 후한시대 장도릉(張道陵)이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남북조시대에 서역에서 전해진 불교 등의 영향을 받아 교리와 조직을 갖추 종교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도교는 중국 전통의 신선사상(神仙思想)과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하나인 노장사상(老莊思想), 유가(儒家)의 주역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신선사상은 속세를 떠나서 선계에 살며 젊음을 유지한 채 장생불사한다는 신선의 존재를 믿고 이를 추구하는 것을 말하며 기원전 4~5세기부터 크게 중국에서 크게 유행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상고시대 제천의식을 비롯하여 고대국가의 창건단계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신선사상은 한국에서도 지식인들 사이에 현실속에 신선세계를 구현하여 그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정원에 신선이 살았던 신선세계처럼 꾸며 놓거나..

중앙박물관 2015.02.08

[한국의 도교문화] 팔선(八仙)

동천복지(洞天福地)는 중국 도교에서 신선이 산다는 명산을 말하며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낙원이었다. 그 중 곤륜산은 서왕모(西王母)가 산다는 곳으로 그곳에서 열리는 복숭아를 먹으면 불로장생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곤륜산에서 서왕모가 신선들을 초대하여 베풀었다는 연회는 신선세계를 묘사하는 대표적인 그림이다. 발해동쪽에 있다고 전해지는 삼신산(三神山)은 곤륜산과 함께 신선이 사는 낙원으로 삼국시대 정원 연못에 조성한 인공섬, 백제 향로나 전돌등에 표현된 그림등으로 많이 접할 수 있다.. 조선시대 문인들은 명승지를 정자나 서원 등을 짓고 자연을 벗하며 신선이 사는 세계로 표현하기도 했다. 도교에서 신이나 신선들은 복을 비는 대상으로 인기가 많았다. 도교에서 인기가 많았던 여덟신선들을 팔선(八仙)이라 부르며 조..

중앙박물관 2015.02.03

부안 개암사 괘불(보물 1269호)

2015년 겨울 중앙박물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특별전시 중인 개암사 괘불(開巖寺 掛佛)이다. 내소사와 함께 서해안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사찰인 개암사(開巖寺)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형괘불로 보물 1269호로 지정되어 있다. 높이가 13.17m에 이르는 대형 불화로 18세기 최의 화사(畵師)였던 의겸이 제작을 주도했고 12명의 승려가 참여하여 완성하였다고 한다. 전국 사찰에는 괘불을 비롯하여 많은 불화들을 소장하고 있지만 실제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문화재급에 해당하는 불화는 이곳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 괘불은 석가모니불과 문수.보현보살, 다보여래.아미타불, 관음.세지보살을 그린 영산괘불(靈山掛佛)이다. 괘불은 영산재(靈山齋).수륙재(水陸齋) 등의 큰 의식식을 베풀때 법당 바깥에 걸었던 불화..

[한국의 도교문화] 도교(道敎)의 신들

도교(道敎)는 중국의 토착신앙으로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諸子百家) 중 하나인 노자와 장자의 도가(道家)와 신선사상 등의 영향을 받아 후한대에 처음 생겨났다. 도교가 도가사상이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후한대에 도교가 처음 생겨난 이래로 일반민중이나 지식인 층에도 널리 전파되면서 체계적인 교리를 필요성이 제기되어 도가(道家)라 일컫는 노장사상, 전통적인 신선사상, 유교의 주역, 서역에서 전래된 불교의 의례적인 측면 등이 반영되어 남북조시대에 교리(敎理)와 조직을 갖추면서 종교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도교는 하늘과 땅을 숭배한 토착신앙에 출발한 종교로 많은 신들을 존재하며 시대에 따라 생기거나 없어지기도 한다. 초기 도교에서는 노자(老子)를 신격화하여 태상노군이라 부르며 최..

중앙박물관 2015.01.26

[중앙박물관 특별전] 한국의 도교문화

2013년 겨울 국립중앙박물관에는 "한국의 도교문화 - 행복으로 가는길"이란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도교는 유(儒).불(佛).선(仙)이라 불렸던 동아시아에 살았던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종교 또는 사상 중 하나였다. 오늘날 도교는 민간신앙이나 생활, 천도교를 비롯한 자생적 종교에 그 흔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불교나 유교에 비해 교단이나 종교로서 모습을 갖추지는 못하고 문화적인 요소로서 광범위하게 남아 있다. 금번 전시는 도교에 대한 역사적배경, 생활속에 남아 있는 다양한 모습 등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도교(道敎)는 심신수련 등을 통해 불로장생, 부와 명예 등을 추구하는 기복(祈福)적인 성향을 가진 중국의 전통 종교이다. 도교의 기원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하나인 노..

중앙박물관 2015.01.24

[중앙박물관 특별전] 금관총과 이사지왕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4년 여름 '금관총과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리자루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 적힌 글자를 확인하면서 금관총 발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금관총에서 발견된 유물과 함께 당사 일본인들이 작성한 발굴보고서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일제강점기 유물 조사와 발굴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금관총은 경주지역에 산재해 있는 많은 신라 고분 중에서 금관이 처음으로 발견된 고분이다. 당시 일본인 학자들은 신라고분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해 유물들을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유물들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이곳에서 우연히 금관을 비롯하여 많은 유물들을 발견하면서 신라고..

중앙박물관 2014.10.24

[중앙박물관특별전] 120년 만의 귀환, 미국으로 간 조선악기

중앙박물관에서는 2013년 가을 "120년 만의 귀환, 미국으로 간 조선악기"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전시회에 전시된 유물은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시 조선에서 가져간 구한말 악기들과 국립국악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악학궤범'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음악과 관련된 중요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구한말 조선은 1880년대 미국과 국교를 수립한 이후 서양열강들과 차례로 국교를 수립하면서 세계와 교류하기 시작하였다.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에 조선은'대조선'이라는 국호와 태극기를 가지고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여하였으며 이때 악공들이 가져간 악기들은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기증되었으며 모드 10점(거문고, 당비파, 양금, 해금, 피리2, 대금, 생황, 용고, 장구..

중앙박물관 2014.01.06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The Figurative in Islamic Art)

초기 기독교에서 성상에 대한 많은 분쟁과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이교도의 우상숭배와 비슷하다고 하여 모스크를 비롯한 종교적인 건축물을 사람이나 동물의 형태를 표현한 조각상 등으로 장식하는 것을 비교적 엄격히 제한하였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이슬람에서 유럽의 카톨릭과는 달리 사실적인 표현의 대형회화나 조각상이 발달하지 않은 반면, 이슬람사원인 모스크 등 건축물을 장식하기 위해 식물 형상에서 발전한 아라베스크나 기하학적 무늬 등 추상적 형태의 미술이 발전하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슬람에서 인간과 동물 형상의 표현이 쿠란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용도에 생활 장식이나 그림 등에서는 사람과 동물의 형상을 표현하였다. 특히 오늘날 같은 사진과 같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그림이 많..

중앙박물관 2014.01.05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무한한 반복의 표현, 기하학 무늬(Geometry in Islamic Art)

기하학무늬는 직선이나 곡선이 교차하면서 생겨나는 추상적인 무늬를 일컫으며, 원.다각경,별모양 등의 다양한 구성요소가 합쳐져서 만들어내는 무늬라 할 수 있다. 기하학무늬를 일반적으로 실제하는 동.식물에서 보이는 무늬와는 다른 추장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동.식물의 문양 또한 기하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수학적으로 만든 무늬로도 동.식물의 형체를 표현할 수 있는 오늘날은 컴퓨터 그래픽기술에서 알 수 있듯이 별개의 것이라 보기는 힘들다. 일반적인 기하학 무늬는 인류가 추상적인 표현을 하기 시작한 주로 신석기시대 이후라고 하며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기하학무늬가 사용되었다.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을 제한했던 이슬람문화권에서는 식물문형을 표현한 아라베스크와 함께 기하학무늬가 선호되었다. 이슬람문화권에..

중앙박물관 2014.01.02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식물 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The Arabesque in Islamic Art)

이슬람 미술이 로마를 계승한 비잔틴과 사산조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아 핵심적인 부분에서 이들 문화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어나 이슬람 미술만의 독특한 특징은 우상숭배를 엄격히 금지하는 종교적그리스.로마인 이유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미술에서 볼 수 있었던 사람이나 동물을 조각 등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했던 미술은 거의 볼 수 없는 반면에 아라베스크를 비롯하여 기하학적인 무늬을 조합한 문양 또는 아랍어로 쓴 코란문구 등이 건축물을 비롯하여 다양한 그림, 공예품 등을 장식하였다. 그 중 아라베스크(Arabesque)는 꽃.잎사귀, 넝쿨등으로 모티브로 만든 무늬로 이슬람 사원을 비롯한 건축물의 벽면을 비롯한 주요한 구성품, 코란 필사본, 공예품, 직물 등을 장식하고 있다. 식물 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

중앙박물관 2014.01.01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

7세기 아라비아반도에 이슬람이 성립한 이후 종교적인 지도자라 할 수 있는 칼리프를 중심으로 중동의 메스포타미아, 시리아, 이란, 이집트를 장악한 이후 빠른 시간내에 북아프리카로 진출하여 이베리아반도를 지나 프랑스까지 진출했으며, 동쪽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당나라를 격파하고 뿌리를 내렸다. 이후 다양한 민족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각 지역에 독립정권이 출현하였다. 10세기 이후 각 지역의 이슬람세력이 발전함으로서 아랍과 페르시아였던 이슬람의 중심이 중앙아시아 출신의 투르크족으로 바뀌게 된다. 십자군 전쟁과 몽골의 바그다드 침략 이후 그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 진다. 12~13세기 이후 이슬람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른 오스만투르크는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함으로서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키고 발칸반도로 진출하였으며, 지중해와..

중앙박물관 2013.12.29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보석공예, 화려한 궁정문화

몽골제국이 바그다드를 초토화한 이후 몽골을 계승한 중앙아시아의 티무르제국이 각지역 이슬람 세계를 침략하면서 문화적인 교류가 지속되었고 국제화된 이슬람 양식을 발달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슬람 세계는 근동지역 터키의 오스만제국, 인도의 무굴제국, 이란의 사파비 왕조 등 각 지역에서는 강력한 이슬람 왕조가 전성기를 누렸다. 이 시기 이슬람 문화의 특징이라고 하면 강력한 제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각 왕조른 화려한 궁정문화를 꽃피웠으며, 이를 반영한 화려면서도 세밀한 미술품들을 만들었다. 쿠웨이트 왕실 일족인 알사바 컬렉션에는 이러한 시기에 만들어지 화려한 미술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보석공예품이다. 주로 인도 무굴제국에서 만들어진 화려한 궁정문화를 보여..

중앙박물관 2013.12.26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서예

아랍어는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약 3억의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로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을 적고 있는 언어이다. 또한 아랍어는 표현력이 매우 뛰어난 언어로 이슬람교 출현 이후 현재까지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쿠란의 보급과 함께 다양한 필사본들이 만들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서체가 만들어졌으며 이슬람 서예는 동아시아의 서예처럼 예술로 승화되었다. 아랍어 서체로는 쿠파체, 나스흐체, 술루스체 등이 있다. 이슬람 서예는 쿠란 필사본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으며, 쿠란 경전을 새겨놓은 건축물 장식, 생활용기, 의복 등에 다양한 형태의 예술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쿠란은 '펜(의 사용)을 가르치는 신,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신'과 같은 구절에서 문..

중앙박물관 2013.12.23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금속공예

아라비아반도에서 출발한 이슬람은 스페인에서 중앙아시아, 인도, 중국에 걸쳐서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한다. 특히 이슬람의 중심인 중동지역은 고대문명 중 이집트, 메소포타미아문명이 발생한 지역으로 고대 이래로 금속을 이용한 다양한 화려한 금속공예품을 만들어 왔다. 또한 이슬람은 고대 그리스.로마와 페르시아의 전통을 계승하여 동시대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문화가 발달했으며 뛰어난 금속공예문화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사산조 페르시아는 금속가공기술이 상당히 뛰어났던 지역으로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금속공예품을 만들어 여러 지역으로 수출하였으며, 이들의 금속공예기술은 세계 여러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유리공예 또한 시리아와 사산조 페르시아에서 혁신적인 가공기술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으로 이슬람 또한 금속..

중앙박물관 2013.12.12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전통(11~13세기)과 이슬람미술의 성숙기(14~5세기)

초기 이슬람미술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인 그리스.로마를 계승한 비잔틴제국과 페르시아를 계승한 사산조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는 초기 이슬람 건축장식, 유리공예와와 금속공예 등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슬람이 확장되고 발전하면서 이슬람종교의 특징을 반영하여 아랍어 서예와 식물문양에서 발전한 기하학적인 문양이 점차로 이슬람미술을 대표하는 특징이 되었다. 10세중엽 이후 아바스 왕조가 분열되면서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이베리아반도 등 여러지역에서 이슬람 왕조가 들어서면 각 지역 고유의 문화가 반영되 다양한 형태의 이슬람미술이 발전하게 된다. 또한 이슬람교도의 의무인 메카 순례 과정에서 지역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또한 이슬람미술 또한 다양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13세기 몽골의 침략으로 아바스..

중앙박물관 2013.12.10

[중앙박물관 특별전, 유리 3천년의 이야기] 대롱불기 유리(Free-blown glass)

유리가공기술은 기원전 15세기경에 유리로 액체를 담을 수 있는 코어 성형기법이 개발된 이래로 거푸집을 이용한 금속가공기술을 적용한 주조기법,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이 뛰어난 모자이크기법 등이 개발되었다. 인류가 유리를 사용한 이래로 다양한 가공기술이 개발되고 유리의 용도 또한 처음에는 보석이나 귀금속처럼 장식을 위한 장신구 역할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점차 다양한 형태의 유리 그릇이 만들어지면서 실생활에 사용되는 생활용품으로 그 기능이 확대되었다. 하지만 유리의 생산기술 또한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했고 생산량에 한계가 있었다고 여전히 일반인들은 사용하거나 가질 수 없는 고급스러운 물품에 속했다. 유리 가공 기술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는 기원전 1세기 경에 시리아에서 속이 빈 금속관을 이용하여 유리..

중앙박물관 2013.02.18

[중앙박물관 특별전, 유리 삼천년의 이야기] 주조기법으로 만든 유리(Cast glass)

유리제품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대롱불기기법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된 기법으로는 기존 금속제 그릇 등을 만드는데 사용했던 주조기법이 있다. 주조기법은 금속에서와 마찬가지로 거푸집에 유리를 녹여 굳혀서 만드는데 비교적 큰 규모의 그릇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이는 이전의 코어성형기법으로는 작은병밖에 만들수 없었든데 비해서 큰 규모의 잔이나 그릇 등을 만들 수 있고, 여러가지 그림이나 문양등으로 장식할 수 있어서 기술적인 진보를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 주조기법으로는 거푸집을 이용한 전통적인 주조기법 이외에 잘게부순 유리 조각을 거푸집에 깔고 열과 압력을 가하는 방법이나, 유리판을 틀에 걸쳐놓고 열을 가하여 다양한 모양의 그릇을 만든 열하수법도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등에서 만든 많은 유리그..

중앙박물관 2013.02.16

[중앙박물관 특별전, 유리 삼천년의 이야기] 지중해.서아시아의 고대 유리

유리(glass)는 과학적으로는 액체를 냉각하면 일정정한 온도에서 응고되어 결정되지 않고, 점성이 증하가 굳은 고형물이 되는 현상을 말하여 그중 무기물이 이런 상태로 된 것을 유리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유리는 규사.탄산나트륨.탄산칼슘 등을 고온으로 녹인 후 냉각하면 생기는 투명한 물질을 통칭하여 부르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규산염유리가 통상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리라고 할 수 있다. 유리의 기원에 대해서는 청동기시대 북부메소포타미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설과 이집트라는 설도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유리는 고대사회에서 보석이나 귀금속처럼 신분을 상징하는 의기로서 상류층만이 소유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초기에는 유리로 작은 병이나 펜던트 등 장신구만을 만들수 있었으나 기원전 1세기 대롱..

중앙박물관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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