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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부산 보수동 책방거리, 좁은 골목길 사이로 진열된 낡은 책들이 만들고 있는 색다른 풍경

younghwan 2014. 3. 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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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동 책방거리는 국제시장, 부평시장 등과 함께 부산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명소이다. 이곳은 개항 이후 근대도시로 모습을 갖춘 부산에서도 중심가에 해당하는 곳으로 행정중심지였던 옛 경남도청에서 부산항까지 이어지는 대로인 대청로에 자리잡고 있다. 일제강점기까지 도심지로 일본인 거주지역이었던 곳이 해방이후 국제시장에 있던 많은 노점상들 중 하나였던 헌책방들이 한국전쟁으로 피난왔던 많은 학교들이 보수산, 영주산 일대에 자리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상대로 헌책을 팔고 사면서 책방거리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하고 급격한 인구의 도시집중이 심화되었던 60~70년대에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지금도 헌책방들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 도서거래의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거래되면서, 대부분의 서점들이 문을 닫고 있는 시절에 옛 서점들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책을 팔고 사는 곳이라기보다는 관광명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옛날부터 헌책방은 각종 출판사에서 팔지 못한 재고서적이나 깨끗하게 사용했던 학생들의 참고서, 사전 또는 한번 읽고 버리는 무협지같은 통속물들이 주로 거래되었는데, 지금도 보수동 책방거리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남아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풍경인 도심의 좁은 골목길 사이로 진열된 낡은 책들이 주는 색감이나 풍경이 사진에 담기 좋은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리이다.




부산의 오래된 중심 거리인 대청로와 국제시장, 부평시장이 만나는 지점에 이 지역의 명소인 보수동 책방거리를 볼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왔던 대부분의 학교들이 이곳에서 멀지 않은 보수산, 영주산자락에 천막학교를 짓으며 자리를 잡으면서, 학생과 선생, 지식인들은 생활비를 조달하기 위해 헌책을 팔고 사면서 책방거리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책방거리는 번화가였던 대청로 뒷편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골목길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책을 팔고 사는 노점상들이었다고 하는데, 점차 뒷골목에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보수동 책방거리가 시작되는 대청로 사거리. 맞은편으로는 국제시장과 부평시장의 경계가 되는 큰 길이 지나가고 있다. 최근에 부산의 근대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거리로 건널목에 책을 팔던 노점상 모습 동상이 세워져 있다.


골목길 입구의 큰 서점. 보수동 책방거리에서도 사람의 왕래가 많은 초입에 자리잡고 있어 한때는 번창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헌책의 수요를 보여주듯이 학생들의 참고서, 무협지라 적은 간판을 볼 수 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서 책방들이 들어서 있는데 대부분 규모가 작은 편이다.


보수동 책방거리 초입과 함께 가장 잘 알려진 언덕을 오르는 계단 입구.


골목길 입구에 조성된 조형물들


보수동 책방거리 뒷편 주택가 언덕으로 오르는 계단. 한국전쟁 당시 책방거리 뒷편 보수산에 피난왔던 학교들이 천막에서 수업을 했었다고 하면, 언덕에는 판잣집들이 들어섰다고 한다.


안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골목길


예전부터 헌책방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인 각종 사전들


책방들이 들어선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서면 옛모습이 남아 있는 책방거리가 점차 일반적인 주책가 상가로 모습이 바뀌어 간다.


보수동 책방거리 안쪽 주택가. 최근에 보수동 책방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짐에 따라 안쪽에는 최근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책방과 유명 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상점들이 조금씩 들어서고 있다.


보수동 책방거리 바깥쪽 대청로. 여행객들로 붐비는 골목길과는 달리 대청로 주변은 쇠락하는 구도심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보수동 책방거리 맞은편 부평시장. 일제강점기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일본식 상가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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