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부지방의 명산이라 할 수 있는 지리산 동쪽의 남강변 일대에 위치한 산청, 함양, 진주 일대는 경치가 빼어난 지역으로 낙동강 상류 안동 지역과 함께 조선시대 양반들의 세거지로 선호되었으며, 양반문화가 발달된 곳이다. 영남사림을 이끌었던 김종직의 문인이었던 정여창, 김일손 등을 배출하였으며 퇴계 이황과 함께 영남사림을 이끌었던 남명 조식이 그 학풍을 이어왔는데, 실천적인 이지역의 학풍은 곽재우를 비롯하여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많은 의병장들을 배출하였다. 특히, 지리산의 처사라 불렸던 남명 조식은 벼슬에 진출하지 않고 산청지역에서 학문에 전념하여 많은 후학을 배출하였으며, 실천적인 이지역 특유의 유교학풍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또한 지리산 일대에는 많은 사찰이 있었으며, 통일신라시대 처음으로 지리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