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는 화엄십찰 중의 하나이며,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규모가 상당히 큰 사찰이다. 불교의 주류였던 화엄종 사찰 중에서도 해인사와 함께 시대를 대표하는 사찰로 사찰 서쪽에 위치한 각황전은 초기 불교의 가람배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금당의 모습이 남아 있고, 사찰 경내에는 신앙의 중심이 되었던 2개의 탑도 남아 있다. 그 중 본당이라고 할 수 있는 화엄사 대웅전으로 각황전보다는 그 규모가 작아 보이며, 경사가 있는 지형에 세운 건물답게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전망이 훌륭하며, 깊은 지리산 자락 아래에서도 앞이 틔여있어 구례의 들판이 보인다. 이 대웅전은 조선 후기 임진왜란이 끝나고 승병들이 임진왜란에서 큰 역할을 한 까닭에 불교가 크게 중흥될 때 세워진 건축물로 원래 화엄사의 가람배치와는 무관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