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하류와 가까운 파주시 탄현면 오금리마을에 있는 보물 1323호로 지정된 장명등이다. 무덤 앞을 장식하고 있는 석물 중 불을 밝히는 의미를 갖고 있는 장명등 중에서 보물로 지정된 특이한 문화재이다. 이 장명등은 조선초 단종을 몰아내고 세조가 집권한 계유정난에 참여한 공신 박중손의 묘역에 세워진 것으로 전형적인 조선초기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장명등은 화사석과 대좌가 하나의 돌로 만들었으며 창을 원형과 반월형으로 조각한 특이한 형식을 하고 있다. 화사석으니 네모난 창은 땅, 원형은 해, 반월형을 달을 의미하고 있으며, 장명등은 전체적으로 우주를 묘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무덤의 주인인 공효공 박중손은 세종대에 과거에 합격하여 집현전 박사를 비롯하여 홍문관, 사헌부 등 청직이라 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