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준비한 밭에서 5월부터 여러가지 채소들을 심었는데 올해는 준비부터 같이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북쪽 지역에 속하는지라 농장에는 봄기운을 찾아보기는 힘들고, 단지 봄을 알리는 냉이만이 조금씩 돋아나고 있을 뿐이다.
올해 주말농장을 시작하는 것이지만 특별한 것은 없고 추운 겨울이 끝난 것 같지 않은 3월초에 트랙터로 밭을 갈기전에 지난해 심었던 자리에 남아 있는 여러가지 쓰레기들을 치우고, 땅아 박아두었던 고춧대를 뽑는 일부터 시작했다. 잡초를 없애기 위해 씌워두었던 비닐과 뽑지 않았던 말라버린 고춧대를 뽑아 모아서 태우는 일이 전부이기는 하지만, 오랫만에 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쉽지 않고 추운날씨에도 땀이 날 정도였다. 일단 정리는 했지만 그렇게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기계의 힘을 빌어야 깨끗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배추를 심었던 자리는 깨끗한 편이데, 고추를 심었던 자리는 겨우내 말라 버린 잡초로 가득차 있다.
고추대가 남아 있는 자리는 일일이 고춧대를 뽑고, 비닐을 제거하느라 손이 제일 많이 가는 것 같다.
고춧대를 제거한 자리.
처리하기 곤란한 비닐과 잡초들은 태울 수 밖에 없었다.
배추를 심었던 자리에 남아 있는 비닐들을 제거하니 밭이 시원해졌다. 봄이라서 그러지 땅이 촉촉하다는 느낌이다.
태우기 위해서 모아둔 쓰레기
토마토를 심었던 자리.
쓰레기는 태워서 없앴다.
들깨를 심었던 자리는 별로 처리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지저분해 보인다.
호박을 심었던 자리
감자를 심었던 자리
언덕 아래 잡초들이 자라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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