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는 643년(선덕여왕12)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에는 작은 암자의 형태로 유지되다가 이후에 사찰로서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월정사는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가 방문하고 이 곳에 오대산 사고를 두는 등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원찰 기능을 했던 사찰이기도 하다. 고려초기에 세워진 팔각구층석탑을 제외하고는 사찰전각들은 여러차례의 화재와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어서 문화재로서 내력이 있는 불전은 남아 있지 않다. 현재 월정사는 주불전인 석가모니불을 모신 적광전을 비롯하여 많은 불전과 요사채를 두고 있는 강원도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이다.
월정사의 주불전은 적광전으로 석가모니를 본존불로 모신 불전이다. 원래 이 곳에는 일곱부처를 모신 칠불전이 있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고 1969년에 현재의 규모로 적광전을 중건하였다고 한다. 원래 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의 이름이지만 이 곳 월정사는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다. 이는 화엄종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적광전을 중건할 때 비로자나불을 같이 모신다는 의미로 적광전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앞면 5칸, 옆면 4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큰 규모의 불전이다.
월정사 주불전인 적광전과 팔각구층석탑
적광전 현판
적광전 문살과 기둥의 주련. 주련의 글씨는 적광전을 중건한 탄허선사가 직접 적은 글씨라고 한다.
적광전 처마 아래의 용머리 장식
적광전 뒷면에 그려진 깨달음의 과정을 표현한 심우도가 벽화
기둥에 그려진 그림
적광전 단청
적광준 주변에 깔아 놓은 전돌.
눈내린 월정사 전경
석가탄신일 월정사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적광전
적광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본존불로 모신 전각이다. 백다대간 심장부인 만월산을 진산으로 한 월정사의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근대에 신축된 법당 중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원래 이 자리에는 일곱분의 부처님을 모신 칠불보전이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여타 전각과 함께 전소되었다. 1969년 만화스님이 주지로 계실 때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사용하여 중건하였다. 적광전에 모신 부처님은 경주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따른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전각은 대웅전이라 하고 적광전은 본존불로 법신불인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통례이나, 월정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전각을 적광전이라고 이름하였다. 이는 오대산이 화엄.문수도량이며 불교 최고의 경전인 화엄사상을 널리 펼쳤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탄허선사께서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함께 모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적광전' 이라고 이름하신 것이다. 적광전의 외벽은 단청으로 화려하게 장엄하였고, 뒷면에는 깨달음의 과정을 표현한 심우도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적광전 네 개의 기둥에는 탄허선사께서 친필로 쓰신 자자율사의 불탑계가 주련으로 걸려 있다. <출처: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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