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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논산 쌍계사, 많은 민간전설을 간직한 논산지역을 대표하는 사찰

younghwan 2012. 2. 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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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쌍계사는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불명산에 있는 사찰로 보물 408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있다. 이 사찰은 고려초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세운 혜명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사찰의 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는 그리 많지 않지만, 대웅전과 사찰부지의 규모로 볼 때 큰 규모의 사찰로 지역의 중심이 되는 사찰이었던 것 같다. 대웅전을 제외하고는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나 석탑등은 없고 사찰입구에 오래된 부도군과 쌍계사 중건비가 남아 있다. 중건비의 내용으로 볼 때 현재의 사찰은 조선후기인 1739년(영조15)에 그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이 사찰은 공식적인 기록보다는 이 지역 서민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 사찰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편이고, 명산이 위치한 사찰이 아니라서 그런지 멀리서 찾아오는 신도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주로 인근 논산지역민들이 찾는 사찰인 것 같으며, 사찰내에 불전도 대웅전 외에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명부전만이 있으며, 수행하는 승려나 사찰을 찾는 신도들이 묵는 요사채의 규모도 그리 크지는 않고, 요즘 인기가 좋은 템플스테이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사찰 마당이 꽤 넓고, 사찰출입문 앞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어서 호젓한 산사의 분위기가 넘치는 곳이다.



논산 쌍계사는 사찰 건물이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마당이 상당히 넓은 사찰이다. 깊은 산중은 아니지만 마을과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호젓한 느낌을 주는 사찰로 산사라고 부르기에는 그 규모가 꽤 큰 편이며, 그 형태도 넓은 평지에 세워진 평지 사찰과 비슷하다.


쌍계사는 계곡에 축대를 쌓고 조성한 넓은 마당을 가진 사찰로 출입문으로 금강문이나 사천왕문 등을 두지 않고, 법고 등이 있는 누각이 출입문 역할을 하고 있다.


쌍계가 문루. 바깥에서 보면 2층 누각이지만, 안쪽에서 보면 마당과 같은 높이로 누각 아래를 지나 계단을 걸어 사찰 경내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쌍계사의 주불전인 대웅전. 보물 408호로 지정된 쌍계사 대웅전은 조선후기 영조15년(1739)에 중건된 건물로 앞면 5칸, 옆면 3칸으로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사찰 건축물 중에서는 그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고, 건축수법도 우수한 편이다.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을 모시는 닫집을 별도로 꾸며놓고 있다.


이 건물은 겹처마에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화려한 단청을 하고 있는 다포계이고, 건물을 받치고 이쓴 기둥 또한 상당히 굵고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다.


화려한 색감의 꽃무늬로 장식하고 있는 문살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불전인 명부전


대웅전 앞 석조.


사찰 왼쪽편에 있는 요사채 건물. 'ㄱ'형태를 하고 있는 이 건물은 전통사찰의 요사채와는 약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요사채


사찰뒷편에 있는 석불과 중수비


대웅전에서 보이는 쌍계사 사찰 경내. 마당이 꽤 넓은 편이다.


쌍계사 입구에 있는 작은 저수지가 호젓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쌍계사 전설
쌍계사는 국보로 지정된 대웅전과 함께 절 입구의 부도가 말해주듯, 그 예술성이 매우 뛰어난 고찰이자 명찰이다. 그러나 오랜 역사와 예술성을 간직한 사찰임에 비하여 확실하게 전해지는 사적이 별로 없어 많은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다만 절과 관련된 전설이 지금까지 인근에 널리 전승되고 있어 쌍계사의 역사성과 중요성을 더듬어 보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 절에 대하여 전승되는 전설을 보면, 절의 쌀뜨물이 큰길까지 흘러내려갔다는 내용, 어느땐가 이곳에 피신해 있는 고관을 관군이 잡으러 왔지만 스님이 독경을 하자 침입하지 못했다는 내용, 대웅전 탱화를 파랑새가 붓을 입에 물고 그려주었다는 내용, 대웅전 문의 꽃무늬 문양에 도력이 가미되어 법당 안쪽으로 빛이 잘 투과한다는 내용, 대웅전의 기둥 하나가 칡덩굴로 되었으며 윤달에 이 기둥을 안고 돌면 병을 오래 앓지 않고 저승에 간다는 내용, 북소리가 너무 웅장하여 한쪽 가죽을 찍어 냈다는 내용, 이 절의 신령이 공주갑부 김갑순의 자제를 위기에서 구해줬다는 내용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전설 유형이 전승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이 절과 관련된 여러가지 전설이 더 있어 쌍계사는 마치 사찰전설의 백화점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들 전설은 이지역의 상민들을 중심으로 위 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왔으며, 절의 규모, 예술성, 신앙성 등을 두루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잃어버린 절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시사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한편, 절의 동쪽 고개 밑에는 이름난 물탕이 있다. 이 샘은 예전부터 약효가 좋기로 이름이 높아 추석 무렵 한가할 때에는 땀띠나 피부병을 치료하고 또 약수를 마시기 위하여 양촌면 일대 주민들은 물론 산너머 전북쪽의 주민들까지 널리 모여들어 줄을 이룰 정도였다고 한다. <출처:논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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