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선시대에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재는 장치로 풍기를 사용했는데, 이 유물은 풍기를 꽂았던 팔각형 기둥대로 화강석으로 만들었다.
경복궁 풍기대에는 풍기를 꽂는 구멍이 있고 그 구멍에는 물이 고이지 않게 구멍을 뚫어 배수구를 만들었다. 경복궁에는 교태전 뒤쪽 향원정 가는 길 중간에 풍기대가 설치되어 있다.
경복궁 풍기대는 솥같이 생긴 화강석 대 위에 팔각형 기둥을 세운 단순한 모양으로 제일 위쪽에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단순한 형태이지만 궁궐에서 바람의 세기를 측정하였다는 것은 당시의 발달된 기상관측 활동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하단부에는 용머리 모양의 그림이 새겨져 있고, 솥발의 형태를 하고 있다.
구름 문양이 새겨진 팔각기둥
경복궁 풍기대.
☞ 경복궁 풍기대 (보물)
조선시대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재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풍기와 풍기대에 대해 『증보문헌비고』를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화강암을 다듬어 아래에 상을 조각한 대를 놓고, 그 위에 구름무늬를 새긴 8각기둥을 세운 모습이다. 8각형 기둥의 맨 위의 중앙에는 깃대를 꽂는 구멍이 있고, 그 아래 기둥옆으로 물이 고이지 않게 배수구멍을 뚫었다. 깃대 길이는 확실치 않고 깃대 끝에는 좁고 긴 깃발을 매어 그것이 날리는 방향으로 풍향을 재고 나부끼는 정도로 바람의 세기를 알 수 있었다. 세종 때 이후 측우기로 강우량을 측정하고 강과 개천의 수량을 재는 등 관측기술이 발달했는데 풍기에 의한 바람 측정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18세기까지도 실시되었음을 알 수 있고 이 풍기대도 18세기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궐 안 그림인 동궐도(東闕圖)에도 풍기대 위에 길게 나부끼는 풍기가 그려져 있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크기는 아랫단의 높이가 80.8㎝, 위 8각 기둥의 높이가 143.5㎝로 전체 높이가 224.3㎝이다. 경복궁 풍기대는 창경궁 풍기대와 함께 조선시대 바람을 측정했다는 실증적 자료로서 기상관측의 선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반응형
'고려 조선 유적_왕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양주 다산 정약용 생가 - 거리에 전시된 거중기 (0) | 2010.09.10 |
---|---|
관상감관천대(觀象監觀天臺)와 현대 계동 사옥 (0) | 2010.09.10 |
세종대왕 능 (영릉) 전시물 - 정남일구, 적도의, 관천대 (0) | 2010.09.10 |
세종대왕 능 (영릉) 전시물 - 자격루, 풍기대, 측우기 (0) | 2010.09.10 |
세종대왕 능(영릉) 전시물 - 소간의, 천평일구, 현주일구 (0) | 2010.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