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1의 법궁(法宮), 경복궁

 경복궁은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조선 제1의 법궁(法宮)입니다. 삼각산 자락 아래에 자리잡은 경복궁은 지금은 광화문 사거리에서 훤히 보이는 궁궐로 이런 위치적 특징으로도 서울이라는 도시가 경복궁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제가 경복궁 앞에 서양식 건물인 중앙청을 세움으로써 국민들과 경복궁 사이를 아주 멀어지게 했다가 중앙청 철거후 지금은 제 모습을 찾고 있는 중 입니다. 경복궁은 우리와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찾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경복궁을 방문하게 되면 조선 궁궐을 웅장함을 나름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복궁 후원격이 향원정 부근이 개방되고 많은 부속건물들이 복원되고 있어서 예전의 약간 초라함 비슷한 기분은 많이 줄어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동양에서는 궁궐이 많은 편에 속한다. 서울에는 경복궁을 비롯하여 여러개의 궁궐이 있으나 일본에는 들어갈 수 있는 궁궐이 교토의 어소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곳도 들어가면 일본 천왕이 메이지유신 이전까지는 권위가 없는 존재였기 때문에 경복궁에 비해 초라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동경의 어소는 지금은 국민들과 완전 격리되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별 의미도 없고 사실 세워진 지도 얼마되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궁궐에 대한 자부심을 과장되게 가질 필요는 없으나 그렇다고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으며, 일단 궁궐을 가서 보고 자신의 판단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바람질하다고 생각됩니다.

※ 경복궁 정전 영역
 1. 경복궁 근정전, 조선의 정전 ,                         2. 경복궁 근정문, 근정전의 정문,
 3. 경복궁 영제교, 근정전 앞 다리                       

경복궁 근정전은 조선의 정전이며 왕권의 상징입니다. 중국 자금성의 정전에 비하면 작지만 경복궁 나름대로 웅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법규에 많은 제약을 받았기때문에 왕궁의 크기가 외국에 비해 크지는 않은 편에 속하는데, 이는 중국과의 관계도 있지만 유교사상 자체가 큰 토목공사 등을 장려하지 않고 많은 제약을 주는 사상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을 출입하는 정문입니다. 예전에는 경복궁을 가로막고 있던 중앙청 건물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고 출입구도 동쪽에 있어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곳입니다. 지금은 정문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경복궁 근정전을 들어가기 위한 근정문 앞에 자리한 영제교 입니다. 궁궐의 정문에 들어가는 곳에는 반드시 물길이 있고 이 것이 궁궐의 기본 양식이라고 합니다.

※ 경복궁 업무 공간

 4. 경복궁 사정전, 국왕의 집무공간
 5. 경복궁 천추전, 국왕의 집무공간 (동절기),        6. 경복궁 만춘전, 국왕의 집무공간 (동절기)
 7. 경복궁 팔우정, 집옥재, 협길당 - 고종의 서재   8. 경복궁 수정전, 집현전이 있던 자리,  

조선시대 임금이 거처하면서 집무를 보던 사정전입니다. 사극에서 보던 왕이 집무보는 장소와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경복궁의 국왕 집무 공간인 사정전 좌우로 천추전과 만춘전이 자리잡고 있다. 사정전에 비해 규모가 적은 천추전은 온돌방식의 난방으로 국왕의 동절기 업무공간이었다고 한다.

경복궁의 국왕 집무 공간인 사정전 좌우로 천추전과 만춘전이 자리잡고 있다. 사정전에 비해 규모가 적은 만춘전은 온돌방식의 난방으로 국왕의 동절기 업무공간이었다고 한다. 

수정전은 경회루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이다. 이 자리에는 원래 집현전이 있었다고 한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종이 집현전에 대해서 얼마나 우대하고 있었던지를 잘 알 수 있다. 왕의 집무실인 사정전 바로 옆에 경복궁에서도 경치가 제일 좋은 경회루 앞에 학자들을 위한 집현전을 세웠던 것이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학자들에게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경복궁 후원에 자리잡고 있는 팔우정,집옥재,협길당은 고종의 서재로 사용되어진 건물입니다. 중국풍의 건물로서 이색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19세기말 외국의 화려한 건물들에 비하면 초라한 느낌을 주면서 약간은 외국인의 눈에는 특색이 없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경복궁 생활 공간

 9. 경복궁 강령전, 국왕의 생활공간,                10. 경복궁 교태전, 조선 왕비의 침실, 집무공간
11. 경복궁 흠경각과 함원전 

강령전은 복원한 건물인 듯 내방객들이 건물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궁중생활상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비해 경복궁이 살아있는 건물로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많이 주었습니다.

조선시대 구중궁궐이라 불리던 경복궁에서도 제일 간에 자리한 교태전입니다. 궁중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고립되어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경복궁 강령전에서 경회루 누각쪽으로 연결된 방향에 있는 건물들입니다. 조선 왕조 궁정에서 불교 관련하여 나름대의 의미를 가지는 건물인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흠경각은 세종이 천문시계, 앙부일구 등을 비치했던 공간입니다.

※ 경복궁 휴식 공간

12. 경복궁 경회루, 사시사철 아름다운 누각, 
13. 경복궁 아미산, 경복궁 후원, 여인들의 공간, 
14. 경복궁 향원정, 열상진원 샘 - 경복궁 후원 연못,  

경복궁 경회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못과 누각이다. 경회루 자체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이라고 합니다. 연못에 비친 경회루의 모습은 또한 아름답고 살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 곳이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연회장이라고 하고 이 경회루는 앞뒤로 확 튀어 있어서 한양도성과 근정전이 잘 보이고 뒤로는 인왕산과 삼각산은 푸르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 왕궁의 후원은 왕비를 위하여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 놓았습니다. 창덕궁의 후원과 대비들이 거처하던 창경궁 후원에 식물원과 동물원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도 우연히 아니라 많은 배려가 있었던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궁중여인 들의 공간에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회루가 국왕의 공식 연회 장소라면 향원정은 휴식이나 풍류를 즐기던 사적인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함화당 북쪽에 있는 사각형 향원지(香遠池) 안으로는 원형의 섬이 있고 그 위에 육각지붕의 2층 정자 향원정이 있습니다. 향원정 뒷편으로는 고종이 머물렀던 공간인 집옥재와 팔우정이 있습니다. 고종은 경복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로 창덕궁,덕수궁과 경복궁 뒷편이 있는 향원정 주변에 많이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경복궁 향원정은 경회루와 함께 궁궐 사진으로 많이 등장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향원지의 근원은 지하수와 열상진원샘이며 이물이 흘러 경회루의 연지로 가게 되어 있다.

※ 경복궁 이모저모
 14. 경복궁 풍기대, 조선시대 기상관측 기기
 15. 경복궁 추녀마루 끝.의 잡상들 (삼장법사 행렬),   
 16. 경복궁 이모저모 (장고,물길,서쪽문,전기발상지 외)

조선시대에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재는 장치로 풍기를 사용했는데, 이 유물은 풍기를 꽂았던 팔각형 기둥대로 화강석으로 만들었다. 풍기대에는 풍기를 꽂는 구멍이 있고 그 구멍에는 물이 고이지 않게 구멍을 뚫어 배수구를 만들었다. 경복궁에는 교태전 뒤쪽 향원정 가는 길 중간에 풍기대가 설치되어 있다.

경복궁의 각 건물마다 추녀마루 끝에는 손오공과 삼장법사 행렬을 묘사한 잡상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살(煞)을 막아주는 의미로 장식을 하였다고 합니다.

경복궁을 흐르는 물길입니다. 제일 북쪽 집옥재 부근에서 시작해서 경회루를 거쳐 근정문 앞으로 흐릅니다.

겨울 눈내린 경복궁을 찾아 가보았습니다.



 조선시대 궁궐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곳으로 태조 3년(1394)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세웠다. 궁의 이름은 정도전이 『시경』에 나오는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만년 그대의 큰 복을 도우리라”에서 큰 복을 빈다는 뜻의 ‘경복(景福)’이라는 두 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1412년 태종은 경복궁의 연못을 크게 넓히고 섬 위에 경회루를 만들었다. 이 곳에서 임금과 신하가 모여 잔치를 하거나 외국에서 오는 사신을 대접하도록 하였으며, 연못을 크게 만들면서 파낸 흙으로는 아미산이라는 동산을 만들었다. 태종의 뒤를 이은 세종은 주로 경복궁에서 지냈는데, 집현전을 두어 학자들을 가까이 하였다. 경회루의 남쪽에는 시각을 알려주는 보루각을 세웠으며, 궁의 서북 모퉁이에는 천문 관측시설인 간의대를 마련해 두었다. 또한 흠경각을 짓고 그 안에 시각과 4계절을 나타내는 옥루기를 설치하였다. 임진왜란(1592)으로 인해 창덕궁·창경궁과 함께 모두 불에 탄 것을 1867년에 흥선대원군이 다시 세웠다. 그러나 1895년에 궁궐 안에서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왕이 러시아 공관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주인을 잃은 빈 궁궐이 되었다. 1910년 국권을 잃게 되자 일본인들은 건물을 헐고, 근정전 앞에 총독부 청사를 짓는 등의 행동을 하여 궁의 옛 모습을 거의 잃게 되었다. 현재 궁궐 안에 남아있는 주요건물은 근정문·근정전·사정전·천추전·수정전·자경전·경회루·재수각·숙향당·함화당·향원정·집옥재·선원정 등이 있다. 중국에서 고대부터 지켜져 오던 도성(都城) 건물배치의 기본형식을 지킨 궁궐로서, 궁의 왼쪽에는 역대 왕들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직단이 자리잡고 있다. 건물들의 배치는 국가의 큰 행사를 치르거나 왕이 신하들의 조례를 받는 근정전과 왕이 일반 집무를 보는 사정전을 비롯한 정전과 편전 등이 앞부분에 있으며, 뒷부분에는 왕과 왕비의 거처인 침전과 휴식공간인 후원이 자리잡고 있다. 전조후침(前朝後寢)의 격식인데, 이러한 형식은 이 궁이 조선의 중심 궁궐이므로 특히 엄격한 규범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궁궐 안 대부분의 건물들이 없어지기는 하였지만, 정전·누각 등의 주요 건물들이 남아있고 처음 지어진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조선의 정궁의 모습을 대체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출처:문화재청> 

 궁궐은 나라의 최고의 권력자인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거처하는 건물이다. 궁궐의 건축 역시 당대 최고 수준의 건축물이 아닐 수 없다. 조선시대 궁궐은 햇빛을 많이 받고 차가운 북쪽 바람을 막고자 남향을 원칙으로 했다. 경복궁은 근정전과 광화문의 남북 축을 중심으로 하여 좌우 대칭으로 배치하였다. 또한 부속 건물과 정원은 비대칭적으로 자유롭게 배치하였다. 궁궐 건축은 음양의 원리에 따른 동시에, 나라의 위엄과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화려함과 장엄함을 동시에 갖추었다. 경복궁 앞 광화문의 해태상을 비롯해 경복궁 곳곳에는 동물상이 있다.
 근정전에는 동서남북으로 사방신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와 함께 12지 신상이 있다. 뿐만 아니라 궁궐로 들어가는 입구의 영제교 주변부터 자경전 앞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물상이 있다. 경복궁의 건축물에 드러난 날렵하고 세련된 '팔작'지붕선은 조선의 세련된 건축미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한 화려한 팔작지붕 공포는 그 화려함을 더한다. <출처: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