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서궐이라 불리웠던 경희궁은 정전.동궁 등 1,500여칸에 이르는 큰 궁궐이었지만 일제강점기에 대부분의 전각들이 철거되었고, 일본인들을 위한 학교가 세워졌었다. 태령전은 경희궁에 있던 많은 전각들 중 하나로 국왕의 집무장소였던 편전이 자정전 서쪽편 언덕에 자리잡고 있던 건물이다. 원래는 특별한 용도가 없었던 건물인데 영조대에 영조자신의 어진을 모시는 건물로 사용하면서 태령전이라 불렀다. 이 건물 또한 일제강점기에 없어졌던 것인데, 경희궁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복원되었다고 할 수 있다. 태령전 뒷편에는 서암이라 불리는 바위가 있는데 원래 이름은 왕암이라고 하며, 이곳에 왕기가 서렸다고 하여, 광해군이 서궐을 창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경희궁이 있던 이곳은 임진왜란 이후 정원군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