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일본 전자업체들의 합종연횡현상을 국가적인 측면에서 분석한 기사 내용을 보고 본인의 의견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봅니다.
<현상>
0 일본 전자업체는 반도체, LCD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2000년대 한국에 빼앗긴 주도권을 다시 한번 찾고자 하고 있다.
0 소니는 LCD에서 샤프와의 경쟁관계를 접고 새로 협력을 통해 차세대 LCD투자를 일본에서 합작투자의 형태로 진행할려고 하고 있다.
0 도시바는 낸드플레시 부문의 신규 설비투자를 통해 삼성전자에 빼앗긴 1위자리를 되찾고자 하고 있다.
0 마쓰시다는 파나소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파나소닉의 브랜드력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강화하고 글로발 생산체제를 강화할려고 한다.
0 도시바는 또한 소니로부터 비메모리부분을 인수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0 전반적인 해석은 일본이 한국을 공격대상으로 공격적인 합종연횡을 추구하고 있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한일간 경쟁이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업체에 있어서의 의미>
저번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소니의 LCD에서의 샤프와의 협력 추진은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품의 제조.판매하는 소니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추진되어야 할 내용이다. 소니가 샤프와 협력한다는 것은 실제 완제품 시장에서 소니와 샤프의 주도권이 많이 상실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LCD패널 업체와 LCD TV 완제품 업체와의 관계는 회사 차원의 경쟁이 아니라 사업 차원에서 각자의 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바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는 단순 공급선 다변화의 측면에서 해석해야 할 일이지 삼성과 소니가 LCD TV 완제품 시장에서의 경쟁때문인 것은 아니다. LCD 패널은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되어 있고, 완제품에서의 상호 경쟁보다는 서로 원가경쟁력과 적시 납기를 고려한 공급선 포트폴리오가 아주 중요하다. 소니와 샤프가 협력한다고 해서 LCD TV시장에서 경쟁을 포기한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문화상 합작업체에서 LCD설비 투자의 의사결정을 빨리 가져 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두고 봐야 할 사항이다. 이는 지난번 반도체 메모리 사업에서 일본업체의 대응에서도 드러난 현실이기 때문이다.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에서의 투자확대는 현재의 메모리 공급과잉의 측면에서는 위협적인 요소이기는 하다. 이는 다시 한번 메모리 업체들이 치킨런 게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석하면 삼성에게도 위협이지만 도시바 자체 큰 모험을 하는 것이다. 메모리 같은 부품은 부품을 선정할 때에 일본이냐, 한국이냐, 대만이냐 하는 생산국가는 별로 의미가 없고 어떤 회사이던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완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단가와 제품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 때문 국적을 별로 의미가 없다. 또한 수요처가 주로 미국과 중국 등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약해지는 내용이다. 현실적으로는 하이닉스는 재무구조가 튼튼하지 못하고, 의사결정도 빠른 편이 아니기 때문에 타격을 좀 받을 수 있고, 아마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 투자는 대만업체에 큰 영향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도시바의 소니의 비메모리부문 인수 및 경쟁력 강화 추진은 어떤 의미를 갖는 사실 분간하기 힘든 면이 있다. 비메모리라는 부품의 기존의 사업 협력관계하에서 조금씩 영역을 확대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은데, 업체간 인수합벼이 전체 시장에서 주는 영향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아래 기사의 내용은 일본 업체간의 합종연횡을 정리하면서 국가적인 시각에 바라본 면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현재의 시대는 국경을 넘는 경쟁의 시대이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LG전자는 LC필립스LCD가 생산하지 않는 제품을 삼성전자의 LCD패널을 쓰지 않고 일부 대만업체의 제품의 수입해서 쓰고 있고 삼성전자에서도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너무 경쟁을 의식해서 국가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할 수 있지만 대만에서 물류비를 들여가면서 까지 패널을 수입하는 것은 그것이 LG전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선택한 결과라고 하다.
그러므로, 이런 제휴관계나 사업협력관계 등 사업과 관련된 사항은 국가적인 측면보다는 개별기업의 경쟁력이 우선시 되는 면이 많으므로 그런 측면을 항상 고려해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 기사 원문 -------------------------------------------
한국경제신문,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잃어버린 전자 왕국'을 되찾겠다며 회심의 반격을 노리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
들.'열도 내 수직계열화'로 불리는 업계 재편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이들이 '타도 삼성'의 원년으로 삼은 시점은 2010년이다.
최근 소니가 투자하기로 한 샤프의 10세대 LCD 공장은 2009년 3분기 공사를 마
무리하고 2010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올 가을 파나소닉으로 이름을
바꿀 마쓰시타가 8세대 LCD패널을 쏟아내기 시작할 시점도 2010년.
같은 해 도시바는 2개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신설,2001년 삼성전자에 빼
앗긴 낸드플래시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그래서 2010년은 제2차 한
ㆍ일 전자전(전)에서 첫 전면전이 벌어지는 해다.
◆소니ㆍ샤프 연합군,삼성ㆍLPL 턱밑까지 추격
2010년 이후에도 여러번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지겠지만 첫 전면전에서 승리하
는 쪽이 세계 시장을 차지하게 될 공산이 크다.승패가 분명하게 드러날 해는 2
012년께.앞으로 5년 안에 한국 전자업체들이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느냐,2~3류
업체로 전락하고 마느냐가 판가름난다는 얘기다.
전의(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기세로 볼 때 2010년의 전면전은 결
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우선 소니와 샤프의 합작으로 전열을 가다듬
은 일본 LCD패널 업체들은 2010년이 되면 생산능력면에서 삼성전자,LG필립스LC
D 등 한국업체들을 바짝 따라붙게 된다.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TV에 들어가는
8세대 이후 패널 시장에서는 일본 업체들의 우위가 예상된다.샤프와 마쓰시타가
일본 내의 든든한 우군들과 손잡고 대대적인 투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7세대
(40인치대)에서 한국에 밀린 일본업체들은 이후 시장은 반드시 선점한다는 의지
를 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패널의 경쟁력이 곧바로 TV 완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다.삼성전자와 소니가 세계 TV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한 건 2004년 LCD패널 제
조 합작사인 S-LCD를 설립,패널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 TV업체,실지회복 안감힘
소니 히타치 도시바 캐논 등 일본 내 TV 메이커들은 샤프와 마쓰시타에 과감히
패널 제조를 맡긴 채 앞으로는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에 투자를 집중,세계 시
장을 공략할 태세다.
특히 PDP 시장 세계 1위인 마쓰시타는 파나소닉의 강력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LCD 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올 가능성이 크다.LCD TV 세계 3위인 샤프도 패널
은 일본에서 생산하고,북미(멕시코) 유럽(폴란드,스페인) 동남아(말레이시아)
중국(난징) 등에서 TV 조립을 맡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삼성을 따라잡겠다
는 복안이다.
물론 일본 업체들의 계획이 모두 성공할 가능성은 적다.하지만 삼성과 LG의 강
력한 경쟁자가 현재에 비해 훨씬 더 많아질 것임엔 틀림없다.남용 LG전자 부회
장이 강조하듯 "향후 TV시장에서는 빅3만 살아남는다"면 그 안에 삼성과 LG가
반드시 포함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빠르게 한국과 일본을 쫓아오고 있
는 중국 업체들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공세도 강화
반도체 시장에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특히 낸드플래시 원천기술을 보유하며
1990년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도시바의 반격은 무서울 정도다.도
시바는 최근 LCD패널 사업과 HD DVD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반도체에 집중 투
자키로 했다.이를 위해 옛 사옥까지 팔았다.2009년까지 무려 1조8000억엔(15조
원)을 투자,2개의 낸드플래시 공장을 짓기로 했다.
특히 삼성을 뒤쫓아오기 바쁜 다른 업체들과 달리 도시바는 이미 40나노 공정을
도입했을 정도로 기술력이 좋다.
게다가 도시바는 삼성이 향후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
LSI) 사업도 소니로부터 900억엔에 인수했다.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 등
안정적인 수요처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세계 전자업계의 판세는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지금과는
분명히 다른 양상일 것"이라며 "불과 2년 후 벌어질 한ㆍ일 전면전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지금부터 전략을 짜서 당장 실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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