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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강화도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석불 - 강화 하점면 석조여래입상(江華河岾面石造如來立像)

younghwan 2009. 1. 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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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하점면 강화지석묘 서쪽편 야산에 자리잡고 있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8m의 마애불입니다. 부근에 있는 오층석탑과 함께 지금은 없어진 고려시대 사찰인 봉은사와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강암에 새긴 석불로 장식이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고려시대 불상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강화도내에 소재하는 문화재 중에 보물로 지정된 격이 높은 문화재이지만 워낙 홀로 떨어져 있는 문화재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은 아닙니다. 강화도에서 가장 유명한 강화지석묘와는 약 1 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강화지석묘 서쪽편 야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마애석불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이렇게 전각을 만들어서 그 안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마애석불의 얼굴 부분입니다. 조각이 아주 단순하고 간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술적인 화려함은 느낄 수 없지만 고려시대 특유의 소박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꺼운 화강암의 판석에 새김으로 했습니다. 민머리의 정수리 부분에는 상투 모양의 작은 머리가 솟아 있고 계란형의 얼굴에 눈.코.입은 소박해 보이며, 귀는 비사실적으로 길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애석불 전체의 모습입니다. 앞이 막혀 있어서 전체의 모습을 담기가 좀 힘드네요..


마애석불이 자리잡고 있는 전각입니다. 석상각이라고 이름붙혀 놓고 있습니다.



마애석불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과 솟을대문입니다. 돌담이 아담하고 토속적으로 쌓아 놓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아주 정겨워 보입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하점면 마애석불입니다. 얼핏 지나가다가 보면 일반적인 공덕비가 있는 비각처럼 보입니다.


안내 표지판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봉천산 아래에 자리잡은 고려시대의 석조불상이다. 두꺼운 화강암의 판석에 돋을새김으로 했는데, 현재는 전각을 만들어 그 안에 모시고 있다. 민머리의 정수리 부분에는 상투 모양의 작은 머리(육계)가 솟아 있다. 계란형의 얼굴에는 살이 올라 있는데 눈·코·입의 표현이 다소 둔중해 보인다. 귀는 비사실적으로 길며, 목이 짧아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가슴까지 내려와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두껍게 표현되어 신체의 굴곡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으며, 좁고 둥글게 처리된 어깨선으로 인해 불상은 어딘지 모르게 움츠러든 모습이다. U자형의 옷주름은 가슴에서부터 흘러내려 무릎 부분까지 표현되었는데 형식적이며 간략하게 처리되었다. 오른손은 허리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고 있고, 왼손은 가슴 앞으로 들어 손가락을 구부리고 있다. 불신의 주위에는 2줄의 도드라진 선으로 몸광배와 머리광배를 구분하고 있다. 2줄 사이에는 드문드문 둥근 구슬을 새겨 넣었으며, 머리광배와 몸광배의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다. 평판적이고 선으로 조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불상으로 모든 면에서 단순화, 생략화 되는 점은 시대가 내려가는 것을 말해준다. 살찐 얼굴, 짧은 목, 움츠린 어깨, 형식적인 옷주름 등에서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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