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story Traveling

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원각사지 십층석탑 (국보 2호), 유리벽에 갇힌 탑골공원 석탑

younghwan 2010. 3. 20. 15:56
반응형
 서울의 중심으로 조선왕조가 도읍을 한양으로 정한이래 오랜 기간 역사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던 탑골공원이 원래는 사찰이었음을 말해주는 국보 2호로 지정된 원각사지십층석탑이다. 경천사지석탑과 더불어 고려말, 조선초를 대표하는 대리석으로 만든 석탑으로 도교사상이 들어가 있는 많은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원나라의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석탑으로 또다른 북방민족이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 수도 북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조각상들이다.

 이 곳에 원각사라는 절을 세운 사람은 단종을 폐위시키고 무력으로 왕좌에 오른 수양대군, 즉 세조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살생을 하고, 살아가는 가운데 피를 많이 본 민족인 토번족인 티벳인, 몽골인이 세운 원나라,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가 라마교를 많이 숭상하고 이런류의 조각상을 많이 만들었고, 세조 또한 조카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을 살생한 까닭에 조선초 불교와 많은 관계를 맺고 여러 곳에 흔적을 남겨놓고 있다. 북경 자금성 박물관에 전시된 많은 조각품들을 보면 이런 류의 신선이 사는 세상을 표현한 작품이 많았던 것 같다.




서울 종로 탑골공원 뒷편에 우뚝 서 있던 원각사지십층석탑에는 지금 유리벽으로 막아 놓고 있다. 원각사지십층석탑은 3단의 기단 위에 10층의 탑신을 올려놓고 있는데 경천사지십층석탑과 거의 비슷한 형태이다.




아(亞)자 모양을 하고 있는 3단으로 이루어진 기단부. 기단의 각 층에는 여러가지 장식이 조각되어 있다.




원각사지십층석탑은 10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3층까지는 기단부와 마차가지로 아(亞)자 형태로 되어 있는데 목탑의 형태를 아주 세밀하게 모방하고 있으며, 벽면에는 부처상을 많이 새겨 놓고 있다.



원각사지십층석탑 탑신 저층부에 새겨진 불상들


원각사지십층석탑 탑신 상층부

원각사는 지금의 탑골공원 자리에 있었던 절로, 조선 세조 11년(1465)에 세웠다. 조선시대의 숭유억불정책 속에서도 중요한 사찰로 보호되어 오다가 1504년 연산군이 이 절을 ‘연방원(聯芳院)’이라는 이름의 기생집으로 만들어 승려들을 내보냄으로써 절은 없어지게 되었다. 이 탑은 조선시대의 석탑으로는 유일한 형태로, 높이는 약 12m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탑 구석구석에 표현된 화려한 조각이 대리석의 회백색과 잘 어울려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탑을 받쳐주는 기단(基壇)은 3단으로 되어있고, 위에서 보면 아(亞)자 모양이다. 기단의 각 층 옆면에는 여러가지 장식이 화사하게 조각되었는데 용, 사자, 연꽃무늬 등이 표현되었다. 탑신부(塔身部)는 10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층까지는 기단과 같은 아(亞)자 모양을 하고 있고 4층부터는 정사각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각 층마다 목조건축을 모방하여 지붕, 공포(목조건축에서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위에 얹는 부재), 기둥 등을 세부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우리나라 석탑의 일반적 재료가 화강암인데 비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전체적인 형태나 세부구조 등이 고려시대의 경천사지 10층석탑과 매우 비슷하여 더욱 주의를 끌고 있다. 탑의 윗부분에 남아있는 기록으로 세조 13년(1467)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형태가 특이하고 표현장식이 풍부하여 훌륭한 걸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