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story Traveling

서원_향교_사당

용인 충현서원, 한국민속촌에 세워진 서원

younghwan 2011. 4. 21. 20:11
반응형


 용인 민속촌에 위치한 충현서원이다. 이 서원에는 용인지역에 묘가 있는 포은 정몽주, 병자호란때 삼학사 중 한명인 오달제, 구한말 순국한 민영환과 김석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원이다. 이 서원은 관광단지인 한국 민속촌을 건설하면서, 한국을 소개하는 측면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서원이다. 민속촌 중앙을 흐르는 개천이 내려다 보이는 경치좋은 곳에 위치한 충현서원은 제향기능만이 남아 있었던 경기도지역의 서원과는 달리 명산이나 경치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공부와 휴식이 강조되던 지방 서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민속촌에 소재한 충현서원은 이 곳을 찾는 많은 이에게 서원의 기능과 특징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한쪽편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서원과 유학에 조선사회에서의 위상 등을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약간은 아쉬움이 있는 장소이다.


충현서원은 상당히 넓은 부지위에 세워져 있으며, 건물의 동수와 칸수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 정도 큰 규모의 서원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충현서원 입구인 홍살문과 솟을대문. 보통 서원이난 향교의 출입문은 삼문의 형식을 사용하는데 이 곳에서는 일반 사대부 저택의 솟을대문을 사용하고 있다. 보통 제향기능이 강조되는 서원은 삼문이 강조되지만 강학기능이 중요시되는 곳은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서원출입문으로 삼문을 사용하지 않고, 문루를 두거나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 같다.


솟을대문 안쪽에는 문간채가 있다. 보통 명승지에 위치한 서원에는 유람을 오던 손님이 많았기때문에 숙소용 방을 여럿두고 있는데, 충현서원은 그런면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보통 서원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공간으로 병산의 만대루처럼 문루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 충현서원에는 재실형태의 넓은 마루가 있는 건물을 두고 있다.


서원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강당을 비롯하여 여러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원 입구 마당


유생들이 공부하던 공간으로 만들어진 건물. 앞면 2칸 옆면1칸에 툇마루를 두고 있는 건물로 많은 유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손님들과 한담을 나누던 장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건물에 걸어둔 당호


이 건물 뒷면을 제외하고 삼면에 쪽마루와 출임분을 두고 있다. 문을 걸어두면 사방히 뚫려서 상당히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학공간의 중심이 되는 강당건물. 앞면 5칸으로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 양쪽에 1칸씩 온돌방을 두고 있다.


가운데 3칸은 유생들이 공부하던 공간으로 대청마루와 함께 상당히 넓은 공간이다.


강당 대청마루는 유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인데, 구한말 권문세가 양반들의 사랑채 대청마루에 있던 침대처럼 생긴 자리가 놓여 있다. 서원 강당에 두기에는 적절치 않는 가구배치로 보인다.??


양쪽 끝에 있는 온돌방은 겨울철에 사용하던 방이다.


방내부에 선비가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데, 이 또한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시된 선비의 모습은 사랑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선비의 모습인데, 서원 강당의 경우 다른 사람과 환담을 하거나 토론하는 모습이 적절치 않을까 생각된다.


충현서원 강당


강당 뒤편


강당 뒷편으로는 책이나 목판을 보관하던 서고가 있다. 보통 장서각이라고 불린다.


서고 내부의 모습


충현서원 사당인 충절사 삼문


충절사는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사당으로 포은 정몽주, 추담 오달제, 민영환, 김석진 4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사당 내부에 모셔진 위패


사당 옆으로는 보통 고직사라고 불리는 서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던 살림집이 있다. 충현서원에는 유생들의 기숙사를 별도로 두지 않고, 고직사 건물을 크게 지어 놓고 있다.


'ㄱ'자형으로 된 한옥건물로 지은 고직사 건물.


넓은 대청마루가 있는데, 서원 유생들이 식사를 하던 장소로 보통 사용된다.


살림집 방은 꽤 넓은 편이다.


부엌


마당 한쪽편의 장독대


고직사 출입문.



충현서원에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했던 고려말의 포은 정몽주, 조선중기 추담 오달제(병자호란 때 삼학사 중 한 사람), 대한제국 말기 순국한 민영환, 김석진의 4인의 위패가 있다. 위 네분은 용인지역에 묘가 있으며 위패는 충현 서원 충절사에 봉인되어 있고 이를 기리기 위해 한국민속촌 충현서원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춘추향제를 봉행한다. <출처:한국민속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