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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건축(불전_요사)

부산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 한 건물에 3개의 불전이 있는 특이한 건축물

younghwan 2011. 9. 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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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상대사가 전국 각지에 창건한 화엄십찰 중 하나인 범어사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부 해안에서 가장 큰 사찰로 왜(倭)의 침입을 막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 있는 전형적인 호국사찰이다. 범어사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미륵전, 비로전, 지장전, 관음전 등 많은 불전을 두고 있으며, 그 중 지장전 왼편에 위치한 팔상.독성.나한전은 한 건물에 3개의 불전을 두고 있는 아주 독특한 건물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형태이다.

 18세기초에 처음 세워진 이 건물은 원래 팔상전과 나한전이 독립된 건물이었고 중앙에 출입문이 천태문이 있었다고 한다. 앞면 7칸, 옆면 3칸에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이 나란히 있는 이 건물은 1905년에 중수를 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양쪽의 팔상전과 나한전은 옛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며, 가운데 독성전이 새롭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가운데 1칸을 사용하고 있는 독성전은 문틀을 하나의 통채로 반원형으로 구부려 만들어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 앞면 7칸에 옆면 3칸으로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축물이다. 잘 다듬은 화강석 석재로 축대와 계단을 쌓고 단청과 문살을 화려하게 만든 건축물로 20세기 초반의 목조건축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원래 천태문이란 출입문이 있었던 곳을 20세초에 중건하면서 불전으로 바꾸어 놓은 독성전. 다른 불전과는 달리 반원형으로 문틀을 사용하고 있다. 독성은 스승없이 혼자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일컫는 말로 나반존자라고 한다. 나반존자를 모시는 불전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토착신앙의 성격이 강하다. 보통 삼성각에 같이 모시거나, 작은 전각인 독성각에 모시는 경우가 보통인데 이 곳 범어사는 독성전을 두고 있다.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부산지방 사람들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왼편 3칸은 부처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그린 팔상도를 모신 팔상전이다.


오른편 3칸은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신 나한전이다. 범어사는 화엄십찰 중 하나로 많은 승려들이 수행하던 곳으로 보이며, 독성전과 나한전이 있다는 것은 부처님의 제자이고자 했던 승려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 건물 옆에 있는 바위 새겨진 글씨


바위 뒷편에는 범어사가 있는 금정산 산신을 모시는 산령각이 있다. 보통는 산신각이라고 부르는데 이 곳 범어사에는 산령각이라고 한다.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



부산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
정면 7칸, 측면 1칸인 이 건물은 1902년에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당시까지는 중앙의 천태문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팔상전과 나한전이란 별개의 건물이 서 있다가, 1905년 11월부터 약 1년에 걸친 공사 끝에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따라서 팔상전과 나한전의 건축 형식은 변형되거나 고쳐지지 않고 1906년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06년에 단장된 독성전 부분은 문틀을 하나의 통채로 사용해서 반원형으로 구부려 만든 독특한 모습이고, 삼격형 벽체 부분에는 넝쿨형상을 조각하였으며, 창호도 화문실로 아름답게 꾸미는 등 장식수법이 유사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은 300여년전의 건축형식을 상당부분 유지하고 있고, 특히 하나의 건물에 새 불전을 모신 점과 중앙에 위치한 독성전 출입구 부분의 뛰어난 조각수법은 그 예가 극히 드물정도로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건축물이다. <출처:부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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