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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충주 윤민걸가옥, 남한강 지역 양반 가옥

younghwan 2011. 10. 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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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시 엄정면에 남아 있는 옛 지주계층이 살았던 양반가옥인 충주 윤민걸가옥이다. 이 가옥은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 별당, 행랑채, 문간채로 구성되어 있는 상당히 부유했던 것으로 보이는 양반가옥이다. 'ㅁ'자형으로 구성되어 폐쇄적인 경북내륙지방의 양반가옥과는 달리 담장으로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넓은 마당과 개방적인 건물배치를 하고 있는 전형적인 남한강 유역의 양반 저택이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가옥은 뒷쪽에 산이 있고 앞쪽으로는 하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건물배치를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북향집이다.

 이 가옥이 있는 충주시 엄정면은 강원도 내륙지방에서 제천을 지나 박달재를 넘어서 충주 남한강 유역으로 연결되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다. 충주에서 남한강 하류방향으로 10여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엄정면 지역은 남한강과 가까이 있으면서 꽤 넓은 농토가 펼쳐져 있는 지역이다. 이 일대에는 남한강 조운과 관련하여 고려시대에 번창했던 많은 절터들이 남아 있다.



충주시 엄정면에 남아 있는 윤민걸 가옥. 안채를 중심으로 동쪽편에는 별당을, 서쪽편에는 사랑채를 배치하고 있다. 지금은 안채 마당과 사랑채 마당을 같이 쓰고 있는데, 일반적인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형태로 볼 때는 담장으로 구분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이 가옥에서 생활의 중심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안채이다. 'ㄱ'자형 건물로 앞면 5칸에 큰 방과 대청마루로 이루어진 건물로 보인다. 'ㅁ'자형으로 이루어진 경북지역의 안채와는 달리 상당히 개방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안채 동쪽편에 위치한 별당 건물. 뒷쪽으로 마당이 있어서 독립된 생활공간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복원한 것으로 보이는 초가 지붕을 얹은 행랑채


사랑채는 앞면 3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온돌방고, 오른편에 큰 마루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기에 주로 사용하였던 사각뿔형 주춧돌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가옥은 19세기 중엽에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구한말 유행했던 누마루 형태를 하고 있지 않다.


이 가옥은 문간채가 있는 솟을대문을 하고 있다.


문간채에는 방을 여러개 두고 있는데 손님이 묵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간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담으로 구분되어 있고, 중문을 두고 있다. 이 가옥에 대한 설명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최근에 새로 복원한 것으로 생각된다.


문간채와 중문 사이의 마당


문간채


기와를 얹어 놓은 돌과 흙으로 쌓아서 만든 담장


중원 윤민걸 가옥 전경


마을 입구의 정자나무



중원 윤민걸가옥, 충주시 엄정면 미내리
우리나라 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형태는 사랑채가 있어 남자와 여자의 공간을 구분하고 있는데 남자는 집밖의 사회적 일을, 여자는 집안의 생활과 살림살이를 맡아하는 생활방식에서 연유하고 있다. 마당은 주요 생활의 무대가 되는 중심 공간이며, 마당을 중심으로 여러 건물이 배치되어 있어 전체적 통합이 이루어지게 하는 곳이라는 점을 이 가옥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가옥은 조선말기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양반 가옥의 형태로 집 뒤로 낮은 동산이 있고 앞으로는 개울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ㄱ자형의 안채를 중심으로 왼쪽에 행랑채, 오른쪽에는 별당이 동쪽을 향해 배치되어 있었지만 현재 행랑채는 없어졌고 사랑채는 조선중기 건축에 주로 썼던 사각뿔형주춧돌을 사용하였다. <출처:충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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