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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한강시민공원, 재활용생태공원 변한 옛 선유도 정수장의 흔적

younghwan 2012. 4. 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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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도공원은 최근까지도 서울시민에 상수도를 공급하던 정수장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원래 선유봉이라는 산이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를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강변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골재를 공급하던 채석장으로 바뀌었다가, 70년대 이후 양화대교가 건설되면서 섬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곳에 정수장이 들어선것은 1978년으로 2000년까지 하루 40만톤의 수돗물을 서울 서남부 지역에 공급하였다. 2002년 남양주에 강북정수장이 생기면서 이 곳은 재활용생태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공원이 조성되고, 양평동과 연결되는 보행자 다리인 선유교가 만들어지면서 한강시민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재활용생태공원으로 바뀐 선유도공원은 원래 이곳에 있었던 낡은 정수장 구조물들을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하여, 곳곳에 꽃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을 심고, 휴식공간을 만들어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한 공원을 만들고 있다. 양화대교 중간에 있는 옛 정수장 정문을 들어서면 급속여과지가 있던 곳에 공원안내소를  만들어 놓고 있으며, 상수도를 공급하던 송수펌프실은 한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강전시관으로, 침전지는 '시간으로 공원으로, 여과지는 '수생식물원'으로, 정수장은 '녹색기둥의 정원'으로, 농축조를 비롯한 4개의 원형탱크는 야외소극장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로 탈바꿈해 놓고 있다. 이 공원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2000년대 이후에 조성된 공원으로 이전 공원들과는 달리 기존 시설들을 활용하여 환경친화적인 공원의 모습으로 탈바꿈해 놓고 있다. 한강변에서 경치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던 잇점을 살려 공원 주변에는 수양버들을 비롯하여 각종 꽃나무, 물푸레나무, 미류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서 찾는 이르로 하여금 자연과 친화되는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양화대교 중간 버스정류장에 내려 옛 정수장을 들어서면, 공원내부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난다. 이 곳은 정수장이 있던 곳으로 휴식을 할 수 있는 공원역할도 하지만, 정수장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기도 하다.


정수장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유리온실이다. 정수장시설과는 관계없이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수장을 들어서면 첫번째로 보이는 정수장시설인 수질정화원이다. 원래 정수장에서 물을 정화하는 단계를 단축한 급속여과시설인 것으로 보인다.


연못처럼 바뀌어 있는 수질정화원의 여과시설. 수생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다.


침전물을 침전시키던 수조로 보이는 시설로 물을 담아두고 있지 않고 있다.


급속여과시설인 수질정화원의 수조간 물을 흘려보내는 중앙의 수로와 수조에서 흘러내린 물이 흐르는 주변의 수로들


정수장에서 가정으로 하루 40만톤의 물을 공급해주던 송수펌프가 있던 건물은 지금은 한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강전시관으로 바뀌어 있다. 이 곳 또한 옛 건물의 구조물은 그대로 두고 내외부 인테리어만 바꾸어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내부에는 예전에 쓰던 송수펌프가 남아 있다.


송수펌프(Water Triansmission pump).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선유도는 하루 40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 구실을 했다. 정수장이란 강물이나 지하수 등의 물을 먹거나 쓸 수 있도록 깨끗하게 걸러내는 시설을 갖춘곳으로 펌프실과 여과지(상수도에 보낼 물을 걸러내기 위해 바닥에 가는 모래를 깔아 놓은 못), 침전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 펌프는 정수장의 송수펌프실 시설로 생산된 물을 각 수용지로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철근구조, 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을 각 수용지로 공급하는 기존의 송수펌프실의 구조물로서, 과거의 건물형태를 알 수 있는 철골조이다.


송수펌프가 있는 건물 앞에는 옛 정수장을 지붕만 걷어내어 기둥만 남아 있는 '녹색기둥의 정원'을 볼 수 있다.


여러개의 수생식물이 자라는 연못으로 이루진 수생식물원. 원래 수돗물을 여과하던 여과지의 여러 수조들에 물을 가두어 놓고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여과지의 연못들


수생식물이 자라는 연못위를 지나는 수로에 목재데크를 설치하여 연못위를 산책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여과지였던 수생식물원과 침전지였던 '시간의 공간을 분리해 주는 통로에는 계단을 설치하여 공원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옛 정수장의 콘크리이트 구조물들을 대부분 활용하고 있다.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끌어들인 강물을 정화하기 위한 침전조들이 있던 침전지에는 물을 없애고 '시간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정원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 곳에 있던 콘크리이크로 만든 수로를 비롯한 주요 시설물들은 그대로 두어서 공원을 이루는 주요 구성물이 되게 하고 있다.


침전지를 이용해 만든 시간의 공원은 물을 공급하던 많은 수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유장에서 제일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침전지를 이루고 있던 수로들은 일부는 산책할 수 있는 통로로, 일부는 원래 수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침전지의 낡은 수로와 콘크리이크 시설물들


침전지 수로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


침전지 바깥쪽 수로에는 물이 조금씩 흐로도록 하여 개울같은 느낌을 주고 있으며, 바깥쪽에는 벤치를 만들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수장 제일 바깥쪽에는 조정조 와 농축조로 이루어진 네개의 원형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지름 15m, 깊이 4m의 조정조 2개소와 지름 24m, 깊이 4m의 농축조 2개소로 이루어진 구조물로서, 정수하고 남은 불순물을 물과 찌꺼기로 다시 분리시켜 처리하던 곳이다. 지금은 환경놀이마당, 원형극장, 환경교실, 화장실로 바뀌어 있다.


지름 24m의 농축조 시설을 개조해서 만든 환경놀이마당


또다른 농축조 시설을 개조해서 만든 원형극장


조정조를 개조해서 만든 화장실과 환경교실


커다란 물탱크


1968년 한강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선유봉은 봉우리가 아닌 섬이 되었다. 선유봉 주변에 7미터 높이의 시멘트 옹벽을 쳤고, 한강제방도로(강북강변도로)건설한다며 선유봉 앞 모래를 퍼 사용했다. 그렇게 폐허가 된 선유도에 서울 시민이 마실 물을 공급하기 위한 정수장이 건설되었다. 펌프실과 여과지, 침전지 등 정수장 구조물이 들어선 선유도의 모습은 더 이상 무릉도원이라 불리던 아름다운 절경이 아니었다.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선유도는 서울 서남부 지역에 하루 40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 구실을 하였다. 이 곳이 선유도 공원으로 태어난 것은 2002년 경기도 남양주시에 커다란 강북정수장이 들어서면서 낡고 오래된 선유도 정수장이 문을 닫았다. 선유도 정수장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재활용생태공원이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다시 태어났다. 정수장 구조물을 완전히 철거하지 않은 채 고치고 다듬은 다음 물풀과 들꽃을 가꾸어 아름다운 공원이 되었다. 선유도 공원에서 인공과 자연의 엇갈림을 볼 수 있다. 70년대 만들어진 정수장 건물의 벽과 기둥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낡아가고 있다. 그러나 거대한 침전지 콘크리트 사이로 몸을 준비하는 원추리와 물푸레나무가 이미 움을 틔우고 있다. 자연의 새살이 돋아 나는 것이다. 양평동과 선유도를잇는 길이 469m의 활모양 '선유교'도 인간과 환경의 친화라는 선유도 공원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출처: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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