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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관아

순천 낙안읍성 관아 아문인 낙민루와 임경업장군 선정비

younghwan 2012. 10.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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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많은 읍성들 가운데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은 원래 세종대에 흙으로 쌓은 토축성을 개축하여 석축성으로 쌓은 것이다. 현재의 성벽은 조선 인조대에 낙안군수를 지낸 임경업장군이 크게 보강한 것으로 지금도 읍성내 관아 객사 입구에 그의 선정을 기리는 선정비가 세워져 있다. 낙안읍성내에는 아직도 1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초가집들이 있고 읍성 북쪽편에는 조선시대 관아 건물들이 있다. 낙안읍성 관아건물로는 초등학교 건물로 사용되었던 객사, 최근에 복원된 동헌과 내아, 문루인 낙민루가 있다.

 읍성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큰길가에 위치하고 있는 관아 출입문인 낙민루는 다른 지방 관아 문루가 동헌 입구에 있는 것과는 달리 고을 수령의 숙소인 내아 출입문 앞에 있다. 한때는 남원 광한루, 순천 연자루와 함께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문루였다고 하는데, 한국전쟁으로 불타버리고 지금은 최근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문루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북이 올려져 있다.

낙민루
낙민루는 조선 헌종때 군수 민중헌이 중건하였다고 전해지며 1924년 일부분을 수리하였다고 한다. 남원의 광한루, 순천의 연자루와 더불어 호남의 명루로서 오랜 세월동안 희로애락을 나눈 누각이었으나 한국전쟁 당시 불타 소실되었던 것을 1986년 기존의 초석 위에 17평 규모로 겹처마 팔각집의 누각형으로 복원하였다. <출처:순천시청>


낙안읍성내 관아 출입문인 낙민루. 관아 문루로서는 큰 편이며,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2층 문루의 형태를 하고 있다. 복원된 건물로 옆에 옛 담장의 일부를 같이 복원해 놓고 있다.


문루에는 '낙민루'라 적힌 현판이 걸려 있고, 관아 아문으로 겹처마에 단청을 입혀 화려하게 장식을 하고 있다. 문루에는 성문을 여닫는 시간과 비상상황을 알려주기 위한 북이 올려져 있다.


낙안읍성 낙민루


관아 안쪽에서 보이는 낙민루. 담장에 설치된 계단을 통해 문루에 오르게 되어 있다.


관아 출입문이 낙민루 앞에는 낙안읍성 관아와 함께 오랜 세월 보는 고목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고, 그 앞으로 읍성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큰 길이 있다. 큰길 북쪽편으로는 관아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남쪽편으로 읍성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초가집들이 있다.


낙안읍성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큰길. 읍성 동문에서 서문으로 연결되어 있다.


큰길에서 본 낙안읍성 관아 문루롸 동헌 출입문


문루 동쪽편으로는 국왕을 상징하는 궐패를 모시고, 낙안읍성을 방문한 관리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인 객사가 있다. 객사 입구에는 궐패를 모시고 있는 건물을 성격을 보여주는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임경업군수 비각,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대리
이 곳은 낙안군수를 지낸 임경업 장군의 선정 비각이다. 비문의 기록으로 보아 선정비는 임경업 장군이 낙안군수를 지내고 이임한 직후인 인조 6년(1628) 4월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비각 내의 편액과 표적비에 영조 24년(1748)과 1893년, 1952년에 고쳐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비는 거북이 모양으로 만든 받침돌과 몸돌, 머릿돌을 갖추고 있는데 몸돌 중앙에 해서체의 종서로 군수임공경업선정라 쓰여져 있다. 임경업의 호노는 고송, 자는 영백이고 본관은 평택이며, 충주출신이다. 1618년 무과에 급제하고 1624년 이괄의 난 때 정충신의 휘화에서 공을 세웠다. 이후 충주목사, 의주 부윤, 평안도 병마절도사겸 완주군수를 지냈다. 시호는 충민이다. 낙안군수 재직시 낙안읍성의 수축과 선정을 베풀어 이에 관한 전설이 많고 지방 수호신으로 신봉되고 있다. 매년 정월보름에 면민대제를 지낸다. <출처:순천시청>


객사 입구에는 병자호란 직전 낙안군수를 지냈던 임경업 장군의 공덕을 기리는 선정비가 세워져 있다. 다른 지방 관아에는 고을 수령을 지냈던 인물들의 공덕비들이 여러개 모여 있는데, 임경업 장군이 병자호란을 대표하는 인물로 추앙받는 까닭에 후임 인사들을 위한 공덕비를 같은 반열에 세우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낙안읍성에는 임경업 장군과 관련된 전설과 행사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비각에 모셔진 비각은 거북받침돌에 이수까지 갖추고 있는 제대로 된 비석이 세워져 있다.


구름과 용이 새겨진 비석의 머릿돌. 뒷편으로 이 비각의 중수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는 편액들이 걸려 있다.


비석은 거북받침돌, 몸돌, 머릿돌을 제대로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당시 이지역에 뛰어난 조각가가 없어서 그런지 조각수법은 투박하고 세련된 멋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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