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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건축(불전_요사)

여수 흥국사, 팔상전을 비롯한 불전과 요사채

younghwan 2012. 10. 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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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 명산인 영축산 자락에 있는 흥국사는 고려 중기인 1196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흥국(興國)이라는 절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남해안 세워진 호국사찰이라 할 수 있다. 조선초기 불교탄압과 왜구의 침입으로 폐허화된 것을 조선중기에 중건하였다고 한다. 흥국사의 실제적인 역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전라좌수영 수군을 도와 큰 공을 세워 승병의 중심지로 인조대에 크게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

 사찰의 규모는 주불전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팔상전, 불조전, 무사전, 원통전 등의 불전과 심검당, 적묵당 등 요사채, 사찰 강당인 봉황루를 두고 있으며, 사찰입구에는 계곡을 건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홍예를 하고 있는 다리인 보물로 지정된 홍교가 있다. 지금은 화엄사 말사이지만 현재 남아 있는 건물들로 볼 때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이었다. 사찰의 가람배치는 출입문인 사천왕문, 강당인 봉황루, 주불전인 대웅전, 팔상탱화를 모셨던 팔상전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고, 좌.우에 요사채인 심검당과 적묵당을 비롯하여 여러 불전들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지방보살을 모신 다른 사찰의 지장전에 해당하는 무사전에는 보물 1566호로 지정된 목조지장보살 삼존상.시황상이 있다.

흥국사 팔상전
1690년 통일대사가 흥국사 대웅전 큰 규모로 다시 지을 때 나온 부재를 바탕으로 하여 지은 듯하다.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1917년에 영봉 스님이 팔상탱화를 조성했으나 1970년대 후반에 도난당하였다. 법화 신앙이 흥한 사찰에 많이 지어진 팔상전은 흥국사 대웅전의 원래 규모와 면모를 간직하고 있다. 기둥에 배흘리, 안쏠림, 귀솟음과 같은 오래된 건축 양식이 나타나며, 불단 위에 아(亞)자형 닫집이 있어 매우 호화롭다. 흥국사 불사의 연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 조선후기 명문 기와가 50점 넘게 발견되었다. 규모는 작지만 구성과 비례가 기품을 느끼게 하는 수작이다. <출처:여수시청>


주불전인 흥국사 대웅전 뒷편 언덕에 위치한 팔상전. 팔상탱화를 모신 팔상전은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한 법회를 중시하는 사찰에 많이 두고 있는 불전이다. 앞면3칸, 옆면 2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현재의 대웅전을 중건할 때 원래 대웅전의 건축자재를 이용해서 지은 건물로 다른 사찰의 팔상전에 비해서 건물의 규모가 큰 편이며 이전 건축양식이 많이 남아 있는 건물이라 한다.


대웅전 뒷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팔상전


팔상전 출입문. 천장에 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흥국사 목조지장보살 삼존상. 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 보물 1566호
흥국사 무사전에 봉안되어 있는 지장보살삼존상을 비롯한 시왕.권속일관은 1648년(인조26) 수조각승 인균을 비롯한 12명의 조각승들이 참여하여 조성한 작품이다. 지장보살상는 동그란 얼굴에 살이 적당히 올랐으며, 단정한 신체에 표현된 옷주름은 강직한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을 잘 조화시켜 신체의 굴곡과 양감을 잘 살려내었다. 시왕과 권속상은 그들이 지니고 있는 개성적인 특징과 역할을 다양한 표현력과 연출력으로 생동감 있게 묘사하였다. 이 조각들은 17세기 불상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리라 지장보살삼존을 비롯한 권속들이 모두 존속하고, 조성주체와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발원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출처:여수시청>


흥국사 대웅전 옆쪽에 위치한 무사전. 지장보살을 모시는 불전으로 보통 지장전 또는 명부전이라 부른다. 지장전은 죽은이의 명복을 비는 불전으로 최근에 사찰에서 새로 새워지는 불전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래된 불전이라 다른 사찰의 지장전이나 명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물은 작은 편이다.


조그많 현판이 걸려 있는 무사전


무사전에 모셔진 목조지장보살 삼존상과 시왕상은 보물 1566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17세기 불상의 양식을 잘 반여하고 있는 불상으로, 복장유물에 조성주체와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발원문이 있다.


무사전 뒷편에 위치한 불조전은 고승들의 영정을 모시는 불전으로 다른 사찰에서는 조사당 또는 조사전으로 불린다. 불조전은 팔상전과 함께 1645년에 건립된 것이라고 한다.


불조전은 원래 고승들의 영정이 모셔진 곳인데, 지금은 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팔상전 오른편에 위치한 웅진전. 나한전이라고도 부르는 웅진전은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시는 불전이다. 흥국사는 조선후기 승병이 머물던 사찰로 600여명의 승병이 구한말 승병제도가 해체되기전까지 머물렀다고 한다. 승려들이 많은 호국사찰이나 수행중심의 사찰에는 부처님 제자들을 모신 웅진전이나 나한전을 두는 경우가 많다.


흥국사는 한때 600여명에 이르는 승병들이 머물렀던 큰 사찰로 다른 사찰에 비해서 요사채의 규모가 크고, 건물도 많다. 흥국사에는 큰 건물인 심검당, 적묵당, 백련사와 선방을 두고 있다. 심검당은 1812년 중수한 건물로  앞면 6칸, 옆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이다.


현재의 건물은 최근에 크게 수리하여 새건물처럼 보인다.


적묵당은 앞면 4칸, 옆면 3카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다른 사찰의 요사채는 일반 가정집처럼 짓는 경우가 많은데 흥국사 요사채는 불전과 비슷한 규모로 짓고 있다.


적묵당은 순조대에 중건한 건물이다. 다른 요사채 건물과는 달래 단청을 입혔고 공포도 화려하게 꾸며놓고 있다.


옆쪽에서 본 적묵당


적묵당 앞 툇마루


적묵당 뒷편에 있는 요사채 건물인 백련사. 앞면 3칸, 옆면 2칸이지만, 적묵당이나 심검당과 비슷한 규모의 건물이다.


백련사


한옥 형태로 지어진 선방. 정조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선방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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