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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홍천 수타사 동종(보물 11-3호),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사인비구가 제작한 동종

younghwan 2013. 2. 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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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범종 제작에 뛰어났던 승려 사인 비구가 제작한 8점의 범종 중 하나인 수타사 동종이다. 조선후기인 1670년에 만들어진 이 종은 높이 110cm로 화려한 조각수법과 사실적이 표현이 특징이다. 이 동종은 종을 매다는 종뉴를 따로 만들어 몸체와 붙여서 제작하였다. 신라범종의 외형적.기술적 특징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맨위에는 범어를 새겨서 띠를 만들고 있고, 그 아래는 4구의 보살입상을 새겨 놓고 있다.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에는 화려한 꽃무늬를 장식하고 있으며 맨 아래에는 다양한 문양을 새겨서 띠를 만들고 있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조각상으로 외형을 하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범종으로 최근에 만든 것처럼 보존상태가 완벽하다.

 이 동종을 제작한 사인비구는 17~18세기에 활약한 승려로 삼국시대 이래로 사찰에서 계승되어 오던 범종제작기술의 맥을 이은 승려로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하였다고 한다. 사인비구가 제작한 범종으로는 포항 보경사서운암동종, 문경 김룡사동종, 홍천 수타사동종, 안성 청룡사동종, 서울 화계사 동종, 양산 통동사 동종, 의왕 청계사동종, 강화동종이 있다. 사인비구가 제작한 동종은 신라 범종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지만, 그의 작품 특유의 독창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수타사 동종은 그 중 화려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조각상들이 인상적이다.

홍천 수타사 동종, 보물 11-3호,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몸통 및 부분에 1670년(현종11)에 만들었음을 알려 주는 문구가 있어, 정확한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조신시대 중기의 종이다. 종의 몸통 위 부분에는 인도의 옛 글자인 범자를 새겼다. 그 아래에는 구름 위에 서서, 양손으로 길다란 연꽃 가지를 쥐고 있는 4구의 보살입상이 있다. 보살입상 아래에는 종과 관련된 여러 기록들이 빙돌려 있는데, 종을 만든 시기와 종을 만드는데 참여한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각각 네모난 틀 안에 새겨져 있다. 그 아래로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4개 있는데, 마치 불꽃같이 화려한 모양이다. 이 종은 당시 가장 유명한 종을 만드는 장인이었던 사인비구가 주도하여 조성한 것이다. 다른 종들은 몸통과 종을 거는 고리 부분을 한꺼번에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종은 따로따로 만들어 붙이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처럼 만든 사람과 만든 시기를 분명히 알 수 있고, 보존상태도 거의 완벽한데다가 제작 방법도 독톡하여 조선시대 중기의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작품이다.


홍천 수타사 동종.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범종을 만드는 장인이었던 사인비구가 제작한 8점의 범종 중 하나로 그 보존 상태가 최근에 만든것처럼 양호하다.


생동감이 넘치는 조각수법이 돋보이는 종을 매다는 용뉴와 음통. 다른 범종과는 달리 별도로 제작하여 붙였다고 한다.


범종 윗부분에는 범어를 형상화한 띠 장식을 하고 있다. 4곳에 보살입상을 새겨놓고 있으며, 전통적인 신라 범종 양식을 계승한 꽃무늬속에 유두가 있는 유곽을 조각해 놓고 있다.


이 동종에서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화려한 꽃무늬로 장식한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이다.


수타사 종종이 걸려 있는 범종각


수타사 전경. 수타사는 영서지방을 대표하는 사찰로 홍천강이 흐르는 홍천읍 부근 공작산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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