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항구인 부산은 구석기시대 이래로 인류가 계속 거주했던 지역으로 패총을 비롯하여 많은 주거, 생활유적들이 발견되었다. 신석기시대 부산지역에서는 약 8천년전 쯤부터 바닷가 주위로 중심으로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이 발견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적지로는 오랜 세월동안 사람이 살았던 지역으로 다양한 시대의 생활유적들이 출토되고 있는 영도의 동삼동 패총을 비롯하여 영선동.율리.수가리 패총과 조리시설이 화덕이 출토된 범방동 유적지가 대표적이다.
동삼동과 범방동패총에서는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한 다양한 시대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말해주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들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동삼동 패총에서 발견된 사람얼굴모양을 새긴 조개껍질은 한반도 신석시인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본열도와의 교류 흔적인 조몬토기와 흑요석 등이 발견되어 한반도 동남부 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일본열도와 가까운 지역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빗살무늬토기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물 중의 하나가 빗살무늬토기이다. 토기의 표면에 빗의 살같은 무늬가 장식된 데서 붙여진 명칭이지만, 실제는 시대에 따라 형태와 무늬가 다양하다. 빗살무늬토기는 붉은 갈색을 띤다. 빗살무늬토기는 무늬의 장식기법에 따라 크게 덧띠무늬토기.눌러찍은무늬토기.그은무늬토기.짧은사선무늬토기.겹아가리 토기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들 토기는 덧띠무늬토기에서 겹아가리토기로 변해간다. 그릇의 기본 형태는 밑이 둥글거나 납작한 바리이지만 토기의 용도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뉜다. 바리는 음식을 끓이거나 보관 용도로, 목이 있는 항아리는 저장용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이밖에 특수한 목적이나 의식용으로 사용된 붉은 간토기.채색토기.귀때토기.갈때기모양토기.배모양토기 등도 있다. <출처:부산박물관>
빗살무늬토기, 신석기시대 기원전 3500~2500년, 동삼동패총
빗살무늬토기, 신석기시대 기원전 3500~2500년), 범방패총
귀때토기(신석기시대 기원전 5000~45000년, 영선동패총), 무늬없는 토기, 눌러찍은무늬토기
덧띠무늬토기, 신석기시대 기원전 5500~4500년, 범방패총
쇠뿔모양토기, 눌러찍은 무늬토기,범방패총 출토유물, 신석기시대 기원전 5000~2000년,
빗살무늬 토기
퇴화빗살무늬토기, 짧은 빗금무늬토기, 신석기시대 2500~2000년, 범방패총
신석기인의 장신구
신석기인들은 일상 활동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는 조개.동물뼈.옥.돌.흙 등의 재료로 각종 목걸이와 팔찌.발찌.귀걸이.뒤꽂이 등을 만들어 개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주술적인 목적으로 몸을 치장하였다. 목걸이는 조개나 동물뼈.옥을 가공해 한 점 내지 여러 점을 연결하여 사용하였다. 귀걸이는 흙을 굽거나 돌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착용 방법에 따라 고리형과 삽입형으로 구분된다. 동삼동패총에서 대량으로 출토된 조개팔찌는 신석기인들이 가장 즐겨 착용했던 장신구이다. 연대도패총의 무덤에서 출토된 동물 이빨로 만든 발찌는 신석기인들이 발목에도 장식했음을 보여준다. <출처:부산박물관>
조개가면, 신석기시대 기원전 3000~2000년, 동삼동패총
귀걸이, 드리개, 신석기시대 기원전 5000~3000년, 부산 동삼동패총
목걸이,신석기시대 기원전 5000~3000년, 부산 동삼동패총
조개팔찌, 신석기시대 기원전 3000~2000년
신석기인의 대외문화교류
한반도와 일본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지리적 환경과 생업형태의 유사성 때문에 구석기시대 이래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한반도 남해안과 일본 규슈지역은 신석기시대에 접어들면서 어로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수천년 간 교류활동을 전개해 왔는 이와 관련한 유적과 유물이 한.일 양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신석기인이 대외 문화교류의 모습은 동삼동.범방.신암리.연대도.욕지도.상노대도 유적의 일본 죠몽토기와 석기, 흑요석 그리고 일본 서북규슈지역의 여러 유적 및 쓰시마의 사가 패총.고시다카유적 등에서 출토되는 각종 빗살무늬토기와 장신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처:부산박물관>
흑요석제작살
죠몽토기, 신석기시대 기원전 2500~2000년, 동삼동 패총
동삼동패총 전사. 동삼동패총은 사적 26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각 층에서 출토된 유물의 성격과 특징으로 보아 5개 문화층으로 나누어지며,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7500년전부터 3500년전까지 약 4천년 동안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시된 토층은 1999년 부산박물관에서 발굴할 당시 토층을 그대로 전사하여 옮겨 놓은 것으로 문화층별로 유물의 모습과 퇴적상태를 잘 보여준다. 제5문화층. 기원전 2000~1000년, 겹아가리토기, 조개가면, 뼈작살이 출토되었다. 제4문화층, 기원전 2500~2000년, 퇴화그은무늬토기, 흑요석석기, 귀걸이, 돌도끼가 출토되었다. 제3문화층, 기원전 3500~2500, 그은무늬토기, 뼈작살, 화살촉,조개팔찌가 출토되었다. 제1문화층, 기원전 6000~4500년, 덧띠무늬토기, 뗀석기, 흑요석석기, 결합식낚시바늘, 옹관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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