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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산성_읍성)

문경 고모산성, 옛 영남대로(토끼비리)와 진남교반이 내려다 보이는 남쪽편 성벽

younghwan 2013. 6. 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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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고모산성은 삼국시대 신라가 한강유역으로 진출을 꾀하기 시작한 5세기경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이다. 영남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영남대로가 백두대간 문경새재 입구 조령관문에서 12 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의 오정산, 서남쪽 어룡산 등이 길을 막고 있으며, 산성 서쪽으로는 문경시 가은읍에서 흘러내려오는 영강이 문경새재에서 흘려내려오는 조령천과 합류하여 흐르고 있다. 산성있는 고모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길을 막고 있는 병목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관문성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산성은 전체 길이 약 1.6km에 이르며 작은 봉우리 사이에 약간의 평지가 있고, 영강이 흐르는 서쪽으로 작은 계곡이 형성되어 있어 전체적으로는 포곡식산성처럼 보인다. 허물어진 성벽에서 작은 돌을 촘촘하게 쌓아 올린 삼국시대 신라의 축성방법을 볼 수 있다. 성벽은 경사가 상대적으로 완만하며 영남대로가 지나가는 동쪽과 남쪽 방향으로는 석성의 형태를, 경사가 심한 서쪽과 북쪽으로는 바깥쪽에만 석축을 쌓은 석축성 형태를 하고 있다. 고모산성은 최근에 유적지이자 지역의 관광명소로 성곽시설들이 복원되고 있는데, 영남대로와 연결되는 남문터주변에서 진남교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남쪽편 성곽들이 보은 삼년산성 축성방법을 참조하여 신라의 산성 형태로 복원되어 있다.


문경 가은읍에서 발원하는 영강이 조령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고모산성. 이곳에는 삼국시대 고분이 존재하는 등 고대국가 이래로 영남대로를 장악하기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되었던 지역이다. 지금도 영남대로에 해당하는 국도3호선, 중부내륙고속도로, 옛 철도가 고모산성 주위를 지나가고 있다.


고모산 정상부와 주변을 견고한 석성으로 쌓은 삼국시대 신라 산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성석축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남문에서 서문까지 영강이 내려다 보이는 남쪽편 성벽은 최근에 신라가 쌓은 축성방법에 따라 복원해 놓고 있다.


성벽은 작은 돌을 촘촘하게 쌓았는데 동쪽과 남쪽은 양쪽에 석축을 쌓은 석성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경사진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높이 10~15m에 이를 정도로 높게 쌓고 있다. 영강과 진남교반 경치가 내려다 보이는 남문 남쪽편에는 신라 산성에서 볼 수 있는 방어시설인 곡선형태로 돌출된 치성을 두고 있다.


영남대로 옛길과 연결되는 남문과 주변 성벽


석성 형태로 쌓은 석축은 너비 15m에 이를 정도로 넓은 편이며, 방어시설로는 목책을 설치해 놓고 있다.


산성 안쪽 석축


산성 내부는 비교적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군사들이 이곳에서 주둔했던 것으로 보인다.


산성 남쪽 성벽에서 내려다 보이는 진남교반 풍경. 영강을 따라 형성된 절벽에 옛 영남대로인 토끼비리가 있고, 그 아래로 영강이 흐른다. 지금의 영남대로라 할 수 있는 3번국도가 영강 서쪽편에서 토끼비리 절벽을 관통하며 지나가고 있으며, 그 아래쪽에 3번국도 옛길, 옛 철도가 지나가고 있으며, 절벽 너머로 또다른 영남대로라 할 수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이 지역은 남쪽에 높은 산인 어룡산이 막고 있고, 동쪽으로는 해발 810m의 오정산을 비롯하여 큰 산들이 백두대간과 연결되어 있어 문경새재를 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지날 수 밖에 없는 교통의 요지이다.


서문으로 연결되는 산성 성벽. 그 아래로 영강이 흘러간다.


산성 안쪽에 남아 있는 석축


서문으로 이어지는 성벽


성벽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문. 안쪽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작은 연못이 있다.


복원된 성벽이 시작되는 지점


옛 성벽 석축을 쌓았던 돌더미


서문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성벽


고모산성 서문


서문도 문루가 없고 凹자 형태를 하고 있는 현문식 성문을 하고 있다.


계곡을 막고 있는 서문 왼쪽편 성벽. 그 아래로 2개의 수문이 있다.


배수시설인 2개의 수문


북쪽편 언덕으로 연결되는 성벽


북쪽편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계곡을 막고 있는 성벽


* 참고: 1. 문화원형백과, 한국의 산성, 2012,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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