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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평창 봉평, 이효석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

younghwan 2014. 5. 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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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는 소설가 이효석이 태어나고 자란곳으로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 무대이기도 한 곳이다. 소설의 주요 무대인 봉평장터 일대는 전형적인 강원도 시골 장터 및 읍소재지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봉평장터는 백두대간의 한줄기인 중앙산맥의 흥정산(해발 1,279m)에서 발원하여 봉평일대를 흐르는 흥정천의 맑은 개울과 부근의 메밀밭, 수수밭 등 강원도 고유의 산골마을 풍경을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 사방이 고립되어 있는 지역으로 서쪽으로는 양두구미재, 북쪽으로 운두령, 동쪽으로 대관령/진부령 등 해발 약 1,000미터 내외의 높은 고개를 넘어야만 타지역으로 갈 수 있고, 봉평장 앞을 흐르는 흥정천이 속사천과 합류하여 평창강이 되면서 강원도 산골을 구비구비 흘러 한강으로 올 수 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무대인 봉평장터 일대에는 인근 용평스키장, 피닉스파크 등 주요 스키장이 들어서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하였다. 소설의 무대인 봉평일대에는 '이효석문학관'을 비롯하여 소설에 등장하는 물레방앗간, 이효석 생가터, 봉평장터 등 그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명소들이 관광지로 단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하고 있다. 특히, 메밀꽃이 활짝 피는 초가을에는 그의 소설에서 묘사한 메밀꽃밭을 찾아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관광명소로 바뀌었지만, 지금도 시골장터와 강원도 산골사람들이 살았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가산 이효석의 흔적을 따라
이곳 평창 봉평은 가산 이효석 선생이 태어나 자란곳이자 선생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무렵」, 「산협」의 배경지로 곳곳에 선생의 자취와 문학의 향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선생이 태어난 생가는 비록 헐렸지만 터는 남아 선생의 향기를 느끼기에 충분하고, 어린 시절 다니던 평창초등학교도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선생의 아버지가 살던 진부 시장도 옛 모습 그대로며, 세상을 떠난 후 잠시 머물던 묘지터도 그대로 남아 있어 찾는 이를 안타깝게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곳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영면하기를 바라고 있다. 봉평을 비롯한 평창에는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성서방네 처녀'와 '허생원'이 사랑을 나누던 '물레방앗간', '동이'와 '허생원'이 다투던 '충주집', '허생원'이 숨을 헐떡이며 넘던 '노루목고개', 물에 빠진 '허생원'을 '동이'가 업고 건너며 혈육의 정을 느끼던 '여울목', '허생원'과 같은 장돌뱅이들이 난전을 펼치던 '봉평장', '대화장', '진부장', '평창장' 등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옥수수잎새와 콩포기가 달빛에 푸르게 젖었고,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밭도 옛모습 그대로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 주민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작품 「산협」과 「개살구」의 배경이 된 '남안동' 마을, '흥정리', '양두구미재', '오대산 월정사', '창말(창동리)', '진부시내'와 '속사고개'도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출처: 평창군청>


소설 「메밀꽃 필무렵」에 묘사된 여러 장소들 중 사람들이 머릿속에 진하게 남아 있는 명소인 물레방앗간이다. 소설에서 허생원이 '성서방네 처녀'와 사랑을 나누던 장소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물레방아


물레방아와 함께 소설에 등장하는 당나귀.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에 화물운송수단으로 많이 이용되었던 가축이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운송수단이다.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사랑을 나누던 물레방앗간.

메밀꽃 필 무렵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




2005년 가을 메밀꽃.


2014년 봄. 넓은 밭에 메밀을 심을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봉평장터 부근 텃밭에서 자라는 작물들.


흥정천을 건너 봉평장으로 건너는 다리 앞에 세워진 석상. 소설 주인공인 장돌뱅이를 표현하고 있다.


봉평장터를 지나는 흥정천. 흥정산에서 발원한 흥정천은 속사천과 합류하여 평창강이 되어 남한강에 합류한다.


흥정천은 봉평장터 부근에서도 하천폭이 꽤 넓은 편이다. 소설에서 주인공이 물에 빠진 허생원을 업고 건너던 여울목은 이곳에 8km 정도 하류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강폭이 약간 있는 하천 중상류에 많이 설치되었던 섶다리를 이곳에서도 재현해 놓고 있다.


흥정천에는 섶다리, 징검다리 등 다양한 다리들을 재현해 놓고 있다.


봉평면사무소가 있는 봉평장터로 들어가는 길.


봉평장터 건너편에 이효석문학관을 비롯하여 복원된 물레방앗간, 이효석 생가 등 볼거리와 먹거리촌이 형성되어 있다.


이효석문학관이 있는 언덕


이효석문학관


문학관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봉평장터가 있는 면소재지


봉평면소재지가 있는 흥정천 주변에는 강원도 내륙에서는 드물게 비교적 넓은 농지가 형성되어 있다.


문학관 아래 먹거리촌


문학관 아래 마을.


마을 안쪽에 이효석 생가를 복원해 놓고 있다. 이효석 선생의 생가 터는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생가 터의 건물은 이효석 선생 출생 당시의 모습을 잃은 상태이며, 현재 개인 소유지로 부지확보가 어려워, 지역 원로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부득이 이곳에 생가를 복원하였다고 한다.


복원된 이효석 생가. 4칸짜리 '-'자로 생긴 초가집과 부속채로 구성되어 있다. 농가 건물 중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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