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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서울 아차산(해발 287m),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역사탐방로

younghwan 2014. 5.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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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차산(해발 287m)은 용마산과 함께 서울 동부지역과 경기도 구리시를 경계짓는 산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사방으로 전망이 빼어난 곳이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큰 산맥인 광주산맥의 한줄기가 수락산(해발638m)을 거쳐서 한강과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특히, 한강이남 한성백제 수도였던 위레성 주변 한강유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는 워커일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아차산은 서울 동부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근교산이다. 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곳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남쪽 산자락 아래 아차산성 입구이다. 해발 300m가 되지 않는 나즈막한 동산으로 걷기에 수월하면서 능선을 따라서 펼치지는 경치가 일품이다.

 아차산은 도심과 가까운 근교산으로 한성백제 수도였던 위례성이 한눈에 보이는 지형적 특징으로 삼국시대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삼국이 다투었던 역사의 현장으로 백제와 신라가 쌓았던 아차산성을 비롯하여 고구려군이 한강유역을 장악하기 위해 쌓았던 보루가 아차산과 용마산 능선을 따라서 여러곳 남아 있다. 아차산 능선을 따라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이들 보루를 찾아볼 수 있어 서울도심에서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역사탐방로라 할 수 있다.

아차산 유래
옛날에 삼청동에 점을 잘 친다는 사람이 있어서 임금이 그 사람을 불러 들였다. "네가 점을 잘 친다고 하니 한번 쳐봐라", 하고는 통속에 쥐 한마리를 감춰놓고 "이 안에 있는 쥐 한마리가 몇 마리냐?" 하고 물었다. 이에 그 점쟁이는 세 마리가 들었다고 대답했다. "나쁜놈!" 한마리인데 세 마리가 들었다고 하니 이놈을 죽여버려라."라고 임금이 말했다. 여러 장정이 달려 들어서 그 점쟁이를 붙잡아 나간 후 임금이 이상해서 쥐를 잡아 배를 갈라보니 새끼가 두 마리 있었다. 그래서 임금은 사람을 급히 보내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 이 사람이 죽이지 말라고 달려가면서 손을 들어 표시하는 것을 본 백정이 빨리 죽이라는 것인 줄 알고 죽여버렸다. 그래서 아차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출처:구리시청>


아차산 중턱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고구려정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아차산 보루 중 제일 남쪽에 위치한 1보루가 있는 봉우리를 올라가는 등산로.


제1보루 아래에 한강유역과 서울.구리.하남지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지역.


발 아래로 아차산성과 한성백제의 수도였던 풍납토성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선사유적지인 암사동 주변과 경기도 하남시 일대


고구려군이 한강유역을 장악하기 위해 쌓은 제1보루가 보이기 시작한다.


고구려군이 쌓은 제1보루. 보루란 50~100여명의 군사들이 주둔할 수 있는 작은 요새로 적의 통태를 감시하면서 제압할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주요 이동로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한성백제 수도였던 풍남토성과 한강유역을 오가는 선박, 군사들의 움직임을 쉽게 감시할 수 있다.


제1보루를 지나 능선을 따라서 이어지는 등산로.


멀지 않은 곳에 고구려군이 쌓은 제2보루를 볼 수 있다.


등산객을 상대로 하는 노점상을 볼 수 있다.


능선을 따라서 이어지는 등산로. 아차산은 굴곡이 심하지 않은 등산로가 계속이어지고 있어 주변경치를 감상하면서 산책하듯이 탐방을 할 수 있다.


능선길 전망 좋은 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자라는 소나무들 중 빼어난 형태를 하고 있는 소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광진구청에서는 그 중에 뛰어난 것을 명품 소나무로 지정해 놓고 있다. 그 중 첫번째인 아차산 명품1호 소나무이다. 사방을 향해 뻗은 가지는 굴곡이 자연스러우며 수피가 붉고 아름다워 우아하면서도 단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아차산 북쪽에 위치한 용마산


아차산과 용마산 사이 계곡, 골짜기가 깊어 긴고랑길이라 부른다.


소나무와 함께 하고 있는 전망대


능선을 따라서 이어지는 등산로. 거센 바람을 맞아 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차산 명품소나무 2호, 밑둥에서부터 여러 개로 자라올라 하늘을 향해 쭉쭉뻗은 품세가 일품이다.


등산로


중량구와 광진구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아차산3보루. 아차산 보루 중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한강이남과 서쪽 용마산 보루를 바라볼 수 있는 요충지이다. 이곳에서 배수로와 건물기단, 성벽 등이 확인되었다.



이곳은 고구려군이 쌓은 보루 중에서는 비교적 넓은 편이며 건물터 등이 발견되었다.


제3보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하남시와 구리시 주변 한강유역


제3보루에서 제4보루로 이어지는 등산로


고구려군이 쌓은 보루 중 유일하게 복원해 놓고 있는 제4보루.


아차산 정상부에 설치된 제4보루 내부. 원래의 지형을 이용하여 바깥쪽에 석축을 쌓았다. 내부에는 건물지, 저수지, 배수로, 온돌 등이 발견되었다.


치성(雉城)너머로 보이는 한강


보루 한쪽편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제4보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암사동 일대.


제4보루 북쪽 용마산


아차산과 용마산 사이 고갯길


용마산을 오르는 등산로에서 보이는 제4보루와 아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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