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북문인 공북루는 지금은 아무도 드나드는 사람들이 없는 외진 곳처럼 보이지만, 고대 이래로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공주에 금강철교(금강교)가 가설되기 전까지는 호남지역에서 서울로 통하는 거의 유일한 내륙교통의 거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출입문이다. 공북루를 나서면 금강을 건너는 나루가 있었고, 후대에는 각종 다리가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 금강을 건너면 걸어서 천안 차령산맥의 관문인 차령을 넘어서 서울로 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주 공산성은 동.서로 흐르는 금강 수운과 호남지역에서 연결된 남.북 내륙 교통의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그 관문이 공산성 북문인 공북루였다. 계곡을 둘러싼 포곡형 산성인 공주 공산성에서 정면이 뚫린 북쪽 방향에 북문과 공북루가 있다. 공북..